"광역보다 기초가 중요"…합당설엔 "시대 과제 먼저"
'1호 기초단체장 탄생' 담양도 찾아 '나비효과' 기대
[광주·담양=뉴스핌] 박진형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2박 3일간 '호남 투어'에 나서 더불어민주당과 경쟁 구도를 만들어 가고 있다.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1호 기초단체장'이 배출된 전남 담양 등을 찾으며 정치적 기반 다지기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 |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6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민주항쟁 추모탑을 참배하고 있다. 2025.08.26 bless4ya@newspim.com |
조 원장은 지난 26일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참배 직후 취재진과 만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호남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광역단체장보다 생활 밀착형 풀뿌리 정치가 중요하다"며 기초 단위 선거에 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언급하며 "정치 신인을 발굴해 호남 발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합당 여부 이전에 시대가 직면한 과제를 먼저 논의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민주당과 긴장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건전한 경쟁'을 통해 유권자 선택지를 넓히고 지방권력 판도를 바꾸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 |
[담양=뉴스핌] 박진형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7일 오전 전남 담양군청 군수실에서 정철원 군수와 차담을 나누고 있다. 2025.08.27 bless4ya@newspim.com |
조 원장은 27일 전남 담양을 찾아 정철원 담양군수와 차담 자리에서도 민주당과의 건전한 경쟁을 강조했다.
정 군수가 당내 첫 기초단체장으로 당선된 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이를 신호탄으로 호남에 혁신당의 정치적 공간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조 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생산적 경쟁을 해 나가겠다"며 "나비효과가 나타나길 바란다. 저뿐만 아니라 지역 정치인들이 열심히 해서 호남 전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군수는 이에 "전남, 나아가 호남에서 혁신당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다. 원장님이 직접 오셔서 물결이 더욱 거세질 것 같다"고 화답했다.
조 원장은 차담회를 마친 후 이날 오후 전북 고창 책마을해리를 방문한 데 이어 전주 한 카페에서 문화기획자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는 28일에는 오후 4시 30분 전북 익산 원불교중앙총부를 찾아 나상호 교정원장을 예방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익산의 한 카페에서 열리는 '진짜 들리나요?' 청년 간담회에도 참석한다.
bless4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