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기업경기전망 BSI 93.2 기록
제조·비제조업 동반 부진 지속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서 9월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93.2로 집계되며 41개월째 기준선 밑을 기록했다. 반도체 관세 불확실성과 건설경기 침체가 겹치며 제조·비제조업 전반의 체감경기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경협이 매출 상위 6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93.2로 집계됐다. 기준선 100을 밑돌아 지난 2022년 4월 이후 3년 6개월 연속 부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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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기 BSI 추이 [사진=한경협] |
8월 실적치는 92.0으로 2022년 2월 이후 3년 7개월째 기준선을 하회했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92.6, 비제조업은 93.8을 기록하며 나란히 두 달째 부진을 나타냈다.
제조업 10개 업종 중 의약품(125.0), 식음료·담배(106.3), 자동차·운송장비(103.0)를 제외한 7개 업종이 모두 100을 밑돌았다. 특히 비금속 소재·제품은 66.7로 5개월 연속 80 이하에 머물렀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통신장비는 미국의 관세 우려로 한 달 새 16.4p 급락해 94.7을 기록했다. 금속·금속가공 제품은 3개월 연속 80대에 머물렀다.
비제조업에서는 여가·숙박·외식(107.7), 전문·과학·기술·사업지원(106.7)이 호조를 보였고, 도소매와 정보통신은 100에 그쳤다. 반면 건설(83.7), 전기·가스·수도(73.7), 운수·창고(95.5)는 부진이 이어졌다.
부문별로 내수(91.7), 수출(92.6), 투자(90.6), 고용(93.2), 자금사정(93.4), 채산성(94.9)이 모두 100을 밑돌았다. 재고는 104.0으로 기준선을 넘어 부정 전망이 우세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반도체 수출 불확실성과 건설경기 침체가 겹쳐 기업 심리가 위축됐다"며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대외 리스크에 대응하고 건설·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내수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