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인터뷰] "한국은 메르세데스-벤츠의 글로벌 성공에 중요한 키 마켓"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메르세데스 벤츠, 독일 뮌헨 'IAA 2025' 참가
마티아스 가이젠 AG 이사회 멤버 겸 마케팅&세일즈 총괄 인터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IAA 모빌리티 2025 기자단 만나

[뮌헨=뉴스핌] 김승현 기자 = "한국 고객들은 수준이 높고 세련된 소비 성향을 갖고 있어 본사에서도 항상 예의주시하는 시장이다. 한국 시장은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갖고 있고 회사의 글로벌 성공에 중요한 키 마켓으로 자리잡고 있다"

'세계 3대 모터쇼' 중 하나였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출발해 2021년부터 장소와 이름을 바꿔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IAA(Internationale Automobil-Ausstellung).

[뮌헨=뉴스핌] 김승현 기자 = 마티아스 가이젠(Mathias Geisen)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멤버 겸 마케팅 & 세일즈 총괄.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2025.09.09 kimsh@newspim.com

IAA에 독일의 자존심이자 세계적 명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도 참가해 브랜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신차 출시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이어가며, 전동화 시대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에서 AG 이사회 멤버 겸 마케팅&세일즈 총괄을 맡고 있는 마티아스 가이젠(Mathias Geisen) 총괄이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쪼개 한국에서 방문한 기자단을 만났다.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메쎄 IAA 현장에서 만난 가이젠 총괄은 벤츠 본사에게 한국 시장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가이젠 총괄은 "서울에 마이바흐 브랜드센터를 개관한 것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며 "특히 E-클래스는 글로벌 판매량에서 한국이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전체 기준으로는 5위권 시장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한국은 벤츠에게 핵심적 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또한 슈퍼 럭셔리와 하이엔드 차량 수요도 매우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경쟁사인 BMW 등에 대한 브랜드 전략에 대해 "벤츠는 단순히 판매 대수 경쟁에 매달리지 않는다. 그보다는 고객 경험과 브랜드 가치가 더 중요하다"고 단언했다.

이어 "고객이 차를 구매하기 전부터 이후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면서, 벤츠를 선택한 순간부터 '벤츠 패밀리'로 대우하는 것을 강조한다. 이는 다른 경쟁사와 구별되는 벤츠만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가이젠 총괄은 전날 뮌헨 시내에 마련된 '오픈 스페이스'에서 개최한 프리 나이트 행사에서 공개한 'GLC'의 첫번째 순수 전기 SUV '디 올 뉴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The all new GLC with EQ Technology)의 의미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순수 전기 GLC가 벤츠의 전동화 전략에서 가지는 의미에 대한 질문에 "GLC는 글로벌 베스트셀러다지만 지금까지 전기차 트림은 없었다. 그래서 이번 전기 GLC 프로젝트는 그룹 전동화 로드맵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야제 현장에서 고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벤츠에는 충성도가 높은 고객층이 있는데 이들이 이번 신차의 성공을 적극적으로 기원했다"며 "회사는 이번 개발 과정에서 디자인뿐만 아니라 사용성 전반을 고려해 고객 피드백을 적극 반영했다"고 말했다.

[뮌헨=뉴스핌] 김승현 기자 = 9월 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메르세데스-벤츠 프리 나이트 행사에서 마티아스 가이젠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멤버 겸 마케팅 & 세일즈 총괄이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2025.09.08 kimsh@newspim.com

다음은 마티아스 가이젠 총괄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새롭게 선보인 순수 전기 GLC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동화 전략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GLC는 글로벌 베스트셀러다. 하지만 지금까지 전기차 트림은 없었다. 그래서 이번 전기 GLC 프로젝트는 그룹 전동화 로드맵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실제로 전야제 현장에서 고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벤츠에는 충성도가 높은 고객층이 있는데 이들이 이번 신차의 성공을 적극적으로 기원했다. 회사는 이번 개발 과정에서 디자인뿐만 아니라 사용성 전반을 고려해 고객 피드백을 적극 반영했다. 예를 들어 스티어링 세팅이나 에어매틱 서스펜션 같은 부분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사전 단계부터 고객과의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이뤄졌고 실제 공개 자리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GLC에 도입된 새로운 디자인 언어는 해당 차량 및 다른 유사한 차량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디자인은 벤츠 고객에게 매우 중요한 가치다. 이번 GLC에는 기존 벤츠 디자인 언어를 계승하면서도 새롭게 해석한 요소들이 담겼다. 이미 CLA에 적용된 바 있고 GLC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2년 반 안에 40개 이상의 모델이 출시될 예정인데 이들 신차에도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반영될 것이다. 시장 환경이 매우 어렵지만 벤츠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도전에 맞서고 있으며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IAA에 참여하는 중국 기업 숫자가 늘어난 것 같은데 중국 브랜드 성장을 어떻게 보는가? 벤츠 판매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중국 내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전동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벤츠는 여전히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단순히 판매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롱 휠베이스 모델이나 특수 모델을 내놓고 있으며 소프트웨어적 니즈까지 면밀히 반영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20년 전부터 엔지니어링과 부품 소싱 협력 파트너 역할을 해온 중요한 국가다. 따라서 중국은 여전히 벤츠에게 핵심 시장이자 협력의 장이다. 물론 중국 업체들의 전기차 경쟁은 공격적이고 어렵지만 벤츠는 포지셔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한국 시장이 벤츠 본사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서울에 마이바흐 브랜드센터를 개관한 것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한국 고객들은 수준이 높고 세련된 소비 성향을 갖고 있어 본사에서도 항상 예의주시하는 시장이다. 특히 E-클래스는 글로벌 판매량에서 한국이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전체 기준으로는 5위권 시장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한국은 벤츠에게 핵심적 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또한 슈퍼 럭셔리와 하이엔드 차량 수요도 매우 강하다. 한국 시장은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갖고 있고 회사의 글로벌 성공에 중요한 키 마켓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에서 테슬라, BMW 등과의 판매경쟁 전략은?

-벤츠는 단순히 판매 대수 경쟁에 매달리지 않는다. 그보다는 고객 경험과 브랜드 가치가 더 중요하다. 고객이 차를 구매하기 전부터 이후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면서, 벤츠를 선택한 순간부터 '벤츠 패밀리'로 대우하는 것을 강조한다. 이는 다른 경쟁사와 구별되는 벤츠만의 강점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이 예상보다 더디고 중국 업체와의 경쟁도 심화되는 상황에서 벤츠만의 전기차 전략은 무엇인가?

-회사는 5년 전 기업 전략을 세울 때 전기차 확산이 예상보다 훨씬 빠를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지역별로 인프라 상황과 규제가 다르고 고객 니즈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예로 노르웨이는 전기차 비중이 90%에 이르고 덴마크는 60%, 스웨덴은 30%지만 다른 나라들은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벤츠는 2030년을 바라보며 유연한 전략을 택하고 있다. 국가별 보조금 정책과 고객 요구에 맞춰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전략의 두 축은 효율성과 퍼포먼스다. CLA는 100km당 12.2kWh, GLC는 14.9kWh로 매우 효율적이다. 동시에 AMG 전기차는 극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실제로 AMG는 24시간 주행 테스트에서 4만 4400km를 달리며 세계 기록 25개를 세웠고, 경쟁사보다 1400km 더 긴 내구성을 입증했다. 내연기관이든 전기차든 각 세그먼트에서 최고의 차를 내놓는 것이 벤츠의 목표다.

[뮌헨=뉴스핌] 김승현 기자 = 마티아스 가이젠(Mathias Geisen)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멤버 겸 마케팅 & 세일즈 총괄.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2025.09.09 kimsh@newspim.com

▲S-클래스 등 최상위 차량 판매 전략은 무엇인가?

-한국은 하이엔드와 슈퍼럭셔리 수요가 강한 시장이어서 S클래스와 마이바흐 같은 최상위 모델의 비중이 크다. 벤츠는 올해 9월 숏 휠베이스 모델을 한국에 출시한다. 또한 GLE 등 상위 SUV 모델도 투입할 계획이다. 한국 고객들의 기대 수준이 높지만 벤츠는 기술력과 품격으로 이 수요를 충족시키고 앞으로도 낙관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중국 시장에서 벤츠가 예전만큼 힘을 못 내고 있다는 평가가 있는데, 향후 전략은?

-중국 시장은 여전히 벤츠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 가운데 하나다. 현재 경쟁이 치열하고 전동화 전환 속도도 빠르지만, 벤츠는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확고히 리딩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맞추기 위해 롱휠베이스 모델을 비롯해 특화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적 니즈도 반영하고 있다. 또 중국은 20년 이상 엔지니어링 협력과 부품 소싱을 함께해온 파트너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전기차 경쟁은 도전적이지만, 벤츠는 포지셔닝에 자신이 있다.

▲IAA 현장에서 그동안 위축됐던 독일 완성차 기업들의 '반격'이 시작됐다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보나?

-벤츠는 창립 140주년을 맞아 브랜드의 본질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회사는 내연기관 시절부터 항상 엔지니어링에서 승리해왔으며 어려움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왔다. 앞으로는 전기차 분야에서도 같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포트폴리오는 내연기관과 전기차 모두 방대하며 어떤 파워트레인이든 해당 세그먼트에서 최고의 차량을 제공한다는 점을 내세운다. 이번 GLC는 효율성과 AMG 퍼포먼스를 통해 중국 업체의 도전에 맞설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이사회 회장이 11월 한국 방문을 예고했다. 총괄도 동행할 것인가. 방문 목적은 무엇인가

-나는 몇 주 전 한국을 다녀왔으며 11월 회장 방한에 동행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경영진이 한 국가를 방문할 때는 언제나 중요한 비즈니스 의제를 다루기 위함이다. 한국은 경영진 차원에서도 비중이 큰 시장이며, 따라서 이번 방문 역시 전략적 의미를 가질 것이다.

[뮌헨=뉴스핌] 김승현 기자 = 마티아스 가이젠(Mathias Geisen)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멤버 겸 마케팅 & 세일즈 총괄.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2025.09.09 kimsh@newspim.com

◆ 마티아스 가이젠(Mathias Geisen) 프로필

마티아스 가이젠(Mathias Geisen)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멤버 겸 마케팅 & 세일즈 총괄은 지난 2월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승용 부문의 마케팅 및 세일즈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멤버이자 메르세데스-벤츠 모빌리티 AG 감독위원회(Supervisory Board)의 멤버이기도 하다.

1978년 독일 에센(Essen)에서 출생한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1998년 구 다임러-벤츠 AG(현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에 입사했으며, 슈투트가르트 협동교육대학에서 재무 및 컨트롤링, 마케팅을 전공으로 경영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2003년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 전략 기획 및 포르폴리오 매니지먼트를 담당했고, 2006년부터 E-클래스 제품관리, 2009년부터는 G-클래스 세일즈 및 제품관리 수석매니저 등 다양한 직무를 경험했다.

이후 2019년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SUV 및 콤팩트 모델 시장조사 총괄 및 제품관리 이사를 역임했다. 2020년부터 2021년에는 다임러 및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의 최고전략책임자(Chief Strategy Officer) 직을 역임했으며, 2022년부터 2024년에는 메르세데스-벤츠 밴 부문 수석 부사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지지율 35.2% 2주연속 하락…국힘 41% 민주 35%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35.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내린 35.2%였다. 부정평가는 61.4%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따른 여야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아파트값 상승세 등 인사·안보·부동산 악재가 국정감사 이슈로 집중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본관에서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06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3.1%p, 2.1%p 오른 20대(27.3%)와 30대(31.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41.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7.0%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p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5.8%p로 여전히 오차범위(±3.1%p) 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조 대법원장의 법사위 충돌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데다 농지 전수조사·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6.3%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다.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1.0%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12 10:10
사진
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