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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은 메르세데스-벤츠의 글로벌 성공에 중요한 키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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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독일 뮌헨 'IAA 2025' 참가
마티아스 가이젠 AG 이사회 멤버 겸 마케팅&세일즈 총괄 인터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IAA 모빌리티 2025 기자단 만나

[뮌헨=뉴스핌] 김승현 기자 = "한국 고객들은 수준이 높고 세련된 소비 성향을 갖고 있어 본사에서도 항상 예의주시하는 시장이다. 한국 시장은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갖고 있고 회사의 글로벌 성공에 중요한 키 마켓으로 자리잡고 있다"

'세계 3대 모터쇼' 중 하나였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출발해 2021년부터 장소와 이름을 바꿔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IAA(Internationale Automobil-Ausstellung).

[뮌헨=뉴스핌] 김승현 기자 = 마티아스 가이젠(Mathias Geisen)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멤버 겸 마케팅 & 세일즈 총괄.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2025.09.09 kimsh@newspim.com

IAA에 독일의 자존심이자 세계적 명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도 참가해 브랜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신차 출시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이어가며, 전동화 시대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에서 AG 이사회 멤버 겸 마케팅&세일즈 총괄을 맡고 있는 마티아스 가이젠(Mathias Geisen) 총괄이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쪼개 한국에서 방문한 기자단을 만났다.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메쎄 IAA 현장에서 만난 가이젠 총괄은 벤츠 본사에게 한국 시장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가이젠 총괄은 "서울에 마이바흐 브랜드센터를 개관한 것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며 "특히 E-클래스는 글로벌 판매량에서 한국이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전체 기준으로는 5위권 시장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한국은 벤츠에게 핵심적 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또한 슈퍼 럭셔리와 하이엔드 차량 수요도 매우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경쟁사인 BMW 등에 대한 브랜드 전략에 대해 "벤츠는 단순히 판매 대수 경쟁에 매달리지 않는다. 그보다는 고객 경험과 브랜드 가치가 더 중요하다"고 단언했다.

이어 "고객이 차를 구매하기 전부터 이후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면서, 벤츠를 선택한 순간부터 '벤츠 패밀리'로 대우하는 것을 강조한다. 이는 다른 경쟁사와 구별되는 벤츠만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가이젠 총괄은 전날 뮌헨 시내에 마련된 '오픈 스페이스'에서 개최한 프리 나이트 행사에서 공개한 'GLC'의 첫번째 순수 전기 SUV '디 올 뉴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The all new GLC with EQ Technology)의 의미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순수 전기 GLC가 벤츠의 전동화 전략에서 가지는 의미에 대한 질문에 "GLC는 글로벌 베스트셀러다지만 지금까지 전기차 트림은 없었다. 그래서 이번 전기 GLC 프로젝트는 그룹 전동화 로드맵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야제 현장에서 고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벤츠에는 충성도가 높은 고객층이 있는데 이들이 이번 신차의 성공을 적극적으로 기원했다"며 "회사는 이번 개발 과정에서 디자인뿐만 아니라 사용성 전반을 고려해 고객 피드백을 적극 반영했다"고 말했다.

[뮌헨=뉴스핌] 김승현 기자 = 9월 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메르세데스-벤츠 프리 나이트 행사에서 마티아스 가이젠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멤버 겸 마케팅 & 세일즈 총괄이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2025.09.08 kimsh@newspim.com

다음은 마티아스 가이젠 총괄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새롭게 선보인 순수 전기 GLC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동화 전략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GLC는 글로벌 베스트셀러다. 하지만 지금까지 전기차 트림은 없었다. 그래서 이번 전기 GLC 프로젝트는 그룹 전동화 로드맵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실제로 전야제 현장에서 고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벤츠에는 충성도가 높은 고객층이 있는데 이들이 이번 신차의 성공을 적극적으로 기원했다. 회사는 이번 개발 과정에서 디자인뿐만 아니라 사용성 전반을 고려해 고객 피드백을 적극 반영했다. 예를 들어 스티어링 세팅이나 에어매틱 서스펜션 같은 부분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사전 단계부터 고객과의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이뤄졌고 실제 공개 자리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GLC에 도입된 새로운 디자인 언어는 해당 차량 및 다른 유사한 차량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디자인은 벤츠 고객에게 매우 중요한 가치다. 이번 GLC에는 기존 벤츠 디자인 언어를 계승하면서도 새롭게 해석한 요소들이 담겼다. 이미 CLA에 적용된 바 있고 GLC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2년 반 안에 40개 이상의 모델이 출시될 예정인데 이들 신차에도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반영될 것이다. 시장 환경이 매우 어렵지만 벤츠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도전에 맞서고 있으며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IAA에 참여하는 중국 기업 숫자가 늘어난 것 같은데 중국 브랜드 성장을 어떻게 보는가? 벤츠 판매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중국 내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전동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벤츠는 여전히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단순히 판매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롱 휠베이스 모델이나 특수 모델을 내놓고 있으며 소프트웨어적 니즈까지 면밀히 반영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20년 전부터 엔지니어링과 부품 소싱 협력 파트너 역할을 해온 중요한 국가다. 따라서 중국은 여전히 벤츠에게 핵심 시장이자 협력의 장이다. 물론 중국 업체들의 전기차 경쟁은 공격적이고 어렵지만 벤츠는 포지셔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한국 시장이 벤츠 본사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서울에 마이바흐 브랜드센터를 개관한 것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한국 고객들은 수준이 높고 세련된 소비 성향을 갖고 있어 본사에서도 항상 예의주시하는 시장이다. 특히 E-클래스는 글로벌 판매량에서 한국이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전체 기준으로는 5위권 시장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한국은 벤츠에게 핵심적 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또한 슈퍼 럭셔리와 하이엔드 차량 수요도 매우 강하다. 한국 시장은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갖고 있고 회사의 글로벌 성공에 중요한 키 마켓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에서 테슬라, BMW 등과의 판매경쟁 전략은?

-벤츠는 단순히 판매 대수 경쟁에 매달리지 않는다. 그보다는 고객 경험과 브랜드 가치가 더 중요하다. 고객이 차를 구매하기 전부터 이후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면서, 벤츠를 선택한 순간부터 '벤츠 패밀리'로 대우하는 것을 강조한다. 이는 다른 경쟁사와 구별되는 벤츠만의 강점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이 예상보다 더디고 중국 업체와의 경쟁도 심화되는 상황에서 벤츠만의 전기차 전략은 무엇인가?

-회사는 5년 전 기업 전략을 세울 때 전기차 확산이 예상보다 훨씬 빠를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지역별로 인프라 상황과 규제가 다르고 고객 니즈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예로 노르웨이는 전기차 비중이 90%에 이르고 덴마크는 60%, 스웨덴은 30%지만 다른 나라들은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벤츠는 2030년을 바라보며 유연한 전략을 택하고 있다. 국가별 보조금 정책과 고객 요구에 맞춰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전략의 두 축은 효율성과 퍼포먼스다. CLA는 100km당 12.2kWh, GLC는 14.9kWh로 매우 효율적이다. 동시에 AMG 전기차는 극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실제로 AMG는 24시간 주행 테스트에서 4만 4400km를 달리며 세계 기록 25개를 세웠고, 경쟁사보다 1400km 더 긴 내구성을 입증했다. 내연기관이든 전기차든 각 세그먼트에서 최고의 차를 내놓는 것이 벤츠의 목표다.

[뮌헨=뉴스핌] 김승현 기자 = 마티아스 가이젠(Mathias Geisen)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멤버 겸 마케팅 & 세일즈 총괄.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2025.09.09 kimsh@newspim.com

▲S-클래스 등 최상위 차량 판매 전략은 무엇인가?

-한국은 하이엔드와 슈퍼럭셔리 수요가 강한 시장이어서 S클래스와 마이바흐 같은 최상위 모델의 비중이 크다. 벤츠는 올해 9월 숏 휠베이스 모델을 한국에 출시한다. 또한 GLE 등 상위 SUV 모델도 투입할 계획이다. 한국 고객들의 기대 수준이 높지만 벤츠는 기술력과 품격으로 이 수요를 충족시키고 앞으로도 낙관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중국 시장에서 벤츠가 예전만큼 힘을 못 내고 있다는 평가가 있는데, 향후 전략은?

-중국 시장은 여전히 벤츠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 가운데 하나다. 현재 경쟁이 치열하고 전동화 전환 속도도 빠르지만, 벤츠는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확고히 리딩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맞추기 위해 롱휠베이스 모델을 비롯해 특화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적 니즈도 반영하고 있다. 또 중국은 20년 이상 엔지니어링 협력과 부품 소싱을 함께해온 파트너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전기차 경쟁은 도전적이지만, 벤츠는 포지셔닝에 자신이 있다.

▲IAA 현장에서 그동안 위축됐던 독일 완성차 기업들의 '반격'이 시작됐다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보나?

-벤츠는 창립 140주년을 맞아 브랜드의 본질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회사는 내연기관 시절부터 항상 엔지니어링에서 승리해왔으며 어려움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왔다. 앞으로는 전기차 분야에서도 같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포트폴리오는 내연기관과 전기차 모두 방대하며 어떤 파워트레인이든 해당 세그먼트에서 최고의 차량을 제공한다는 점을 내세운다. 이번 GLC는 효율성과 AMG 퍼포먼스를 통해 중국 업체의 도전에 맞설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이사회 회장이 11월 한국 방문을 예고했다. 총괄도 동행할 것인가. 방문 목적은 무엇인가

-나는 몇 주 전 한국을 다녀왔으며 11월 회장 방한에 동행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경영진이 한 국가를 방문할 때는 언제나 중요한 비즈니스 의제를 다루기 위함이다. 한국은 경영진 차원에서도 비중이 큰 시장이며, 따라서 이번 방문 역시 전략적 의미를 가질 것이다.

[뮌헨=뉴스핌] 김승현 기자 = 마티아스 가이젠(Mathias Geisen)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멤버 겸 마케팅 & 세일즈 총괄.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2025.09.09 kimsh@newspim.com

◆ 마티아스 가이젠(Mathias Geisen) 프로필

마티아스 가이젠(Mathias Geisen)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멤버 겸 마케팅 & 세일즈 총괄은 지난 2월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승용 부문의 마케팅 및 세일즈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멤버이자 메르세데스-벤츠 모빌리티 AG 감독위원회(Supervisory Board)의 멤버이기도 하다.

1978년 독일 에센(Essen)에서 출생한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1998년 구 다임러-벤츠 AG(현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에 입사했으며, 슈투트가르트 협동교육대학에서 재무 및 컨트롤링, 마케팅을 전공으로 경영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2003년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 전략 기획 및 포르폴리오 매니지먼트를 담당했고, 2006년부터 E-클래스 제품관리, 2009년부터는 G-클래스 세일즈 및 제품관리 수석매니저 등 다양한 직무를 경험했다.

이후 2019년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SUV 및 콤팩트 모델 시장조사 총괄 및 제품관리 이사를 역임했다. 2020년부터 2021년에는 다임러 및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의 최고전략책임자(Chief Strategy Officer) 직을 역임했으며, 2022년부터 2024년에는 메르세데스-벤츠 밴 부문 수석 부사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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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거품 경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알파벳이 영국 시장에서 발행한 100년 만기 회사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월가 전략가들은 이를 두고 "신용 시장의 사이클 후반부 과열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10일 영국 파운드화 채권 시장에서 10억파운드 규모(1조9600억 원)의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알파벳의 첫 파운드화 표시 채권이자 총 200억달러 규모의 다중 통화 자금 조달 계획의 일부다. 이번 100년물 채권에는 발행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으며 발행 금리는 영국 국채 10년물보다 120bp(1.20%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알파벳은 지난주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18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인프라 지출을 늘리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총부채 발행 규모는 향후 5년간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윈드 시프트 캐피털의 빌 블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AI 확장을 위해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 조달되고 있는 부채가 역사적인 규모를 벗어난 수준임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블레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적당히 높은 쿠폰(금리)의 100년 만기 채권을 팔 기회를 포착한 점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온전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그들은 영국 보험사와 연기금들이 부채를 충당하기 위해 원했던 수요를 명확히 파악했다"고 말했다. 알파벳.[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3 mj72284@newspim.com 하지만 그는 이번 100년물 발행이 시장 거품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블레인 CEO는 "나는 100년 만기 채권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그보다 더 거품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당신이 고점의 신호를 찾고 있다면 비록 그것이 훌륭하게 실행된 거래일지라도 그것은 절대적으로 고점의 신호처럼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블레인 CEO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채 축제'의 엄청난 규모에 대한 요점은 과거 내가 보았던 수많은 상황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특히 시장이 하나의 테마를 잡고 그들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이번 움직임이 자금 조달 다각화 차원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리스크를 우려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나추 초칼링엄 런던 크레딧 책임자는 "알파벳이 AI 자본지출(CAPEX)을 자금 조달하기 위해 시장의 맨 끝단(초장기물)에서 파운드화 발행을 준비한 것은 흥미롭다"며 "그들은 보험사와 연기금 수요를 활용하고 미국 달러 시장의 과포화를 피하기 위해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미튼의 사이먼 프라이어 채권 펀드 매니저는 100년물 발행이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바다"라고 경고했다. 프라이어 매니저는 "구매자들은 기술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업계의 본질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러운 글로벌 및 현지 정치 환경 속에서 6%를 조금 넘는 수익률에 자금을 묶어두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지니치앤코의 타티아나 그레일 카스트로 공공시장 공동 대표는 이번 발행이 투자자들의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당신은 그 회사가 향후 100년 동안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존재할 것이라는 점에 올라타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드문 일이며 심지어 정부들도 100년 만기 부채를 잘 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도 알파벳의 100년물 채권 발행에 우려를 표시했다. 버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알파벳이 100년 만기 채권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것은 1997년의 모토롤라였는데 그해는 모토롤라가 거물(big deal)로 여겨졌던 마지막 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7년 초 모토롤라는 미국에서 시가총액 상위 25위이자 매출 상위 25위 기업이었다"며 "오늘날 모토롤라는 매출 110억달러에 불과한 시가총액 232위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2026-02-1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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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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