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KT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새벽 시간대 소액결제 피해가 이어지면서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도 관련 해킹 의심 사례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져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9일 KT 등에 따르면 해킹 피해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경기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에서 집중 발생했다. 일부 피해자들은 본인 인증 앱 '패스(PASS)'가 임의로 작동하거나 카카오톡 계정에서 강제 로그아웃되는 등 이례적 현상을 호소했다. 한 피해자의 경우 인증 문자를 받지 않았는데도 결제 이력이 남아 있는 등 인증 체계 자체가 우회된 흔적도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복제폰, 중계기 해킹, 중간자 공격(MITM)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통신사, 결제대행업체, 상품권 판매업체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 |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DB] |
KT는 지난 6일 상품권 결제 한도를 기존 100만원에서 10만원으로 축소하는 긴급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당시 회사 측은 "의심 사례 접수 시 피해 금액이 납부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