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브로드컴이 오는 2030년까지 인공지능(AI) 부문에서 120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경우 혹 탄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가치로 6억달러가 넘는 주식을 성과 보상으로 받게 될 것이라고 10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로드컴(종목코드: AVGO)은 현지시간 9일 공시에서 탄 CEO와 맺은 직무 연장 계약에 이 같은 내용의 '성과 연동형 주식 보상'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회사가 2030 회계연도까지 AI 부문 매출 900억달러를 달성할 경우 탄 CEO는 브로드컴 주식 61만521주를 받게 된다. 그 가치는 9일 종가 기준으로 약 2억550만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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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훅 탄 CEO의 성과 연동형 주식 보상 내역 [출처=브로드컴 공시] |
나아가 해당 기간까지 AI 매출이 1050억달러에 도달하면 탄 CEO가 지급받는 주식의 수는 2배(61만521주 X 2)로 늘어나고, 해당 매출이 1200억달러에 이를 경우 주식 보상 규모는 3배로 증가한다. 현재 주가 기준 최대 6억1660만달러에 달하는 성과 보상(PSU Award: Performance Stock Units Award) 계약이다.
반면 2030 회계연도까지 AI 매출이 600억달러 이하에 머무를 경우 주식 지급은 이뤄지지는 않는다.
이러한 성과 연동형 주식 보상 계약은 회사가 AI 컴퓨팅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 핵심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평했다.
블룸버그의 애널리스트 서베이에 따르면 AI 반도체 시장에서 고객 맞춤형 칩을 제공하고 있는 브로드컴의 2025 회계연도 AI칩 매출은 2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탄 CEO가 계약서 상의 최고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향후 5년 동안 이를 6배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
앞서 지난 4일 탄 CEO는 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4번째 대형 고객으로부터 100억달러 넘는 맞춤형 AI칩 주문을 수주했다"고 밝혔는데,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당 고객사는 오픈AI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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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y7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