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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로환' 동성제약 임시주총 D-1…결과 나와도 분쟁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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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 vs 조카 의결권 확보 총력
회생절차·M&A 등 변수 남아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국민 지사제 '정로환'으로 이름을 알린 전통 제약사 동성제약의 경영권 분쟁을 판가름할 임시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분쟁의 핵심은 경영권을 둘러싼 세대 간 갈등이다. 이양구 전 회장과 그의 조카 나원균 대표는 임시주총 막판까지 치열한 여론전을 펼치며 지분 70%를 보유한 소액주주 표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동성제약 이양구 전 회장(왼쪽)과 나원균 대표(오른쪽) [사진=동성제약]

11일 업계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오클라우드호텔에서 임시주총을 연다. 이날 주총에는 ▲이사 수 변경의 건(최대 11인) ▲이사 선임의 건(이양구 전 회장 선임) ▲이사 해임의 건(나원균 대표 해임) ▲감사 해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등이 상정될 예정이다.

이번 임시 주총은 삼촌과 조카 간 갈등에서 비롯된 경영권 분쟁으로 소집됐다. 지난 2019년 이 전 회장은 조카인 나 대표에게 경영권을 넘기는듯 했으나, 2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이어 이 전 회장이 보유하던 지분 14.12% 전량을 브랜드리팩터링에 매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갈등이 표면화됐다.

나 대표를 경영권에서 배제하려는 의도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이어 양측은 서로를 상대로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고발하며 법정 분쟁에 들어섰다. 브랜드리팩터링은 경영권 교체를 위해 임시 주총을 청구하고 나섰다.

정관 변경과 이사 해임 안건은 특별결의 안건으로 임시주총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출석주주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 전 회장의 지분을 인수하며 동성제약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 브랜드리팩터링은 지난 6월 기준 11.2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나 대표의 지분은 2.88%에 그친다. 양측의 지분은 크게 차이나지만, 브랜드리팩터링이 소유한 지분 만으로 이사회 정원 확대와 나 대표 해임 안건을 가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는 소액주주의 표심에 회사의 운명이 달렸다. 양측은 소액주주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의결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의결권 사칭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소액주주들의 표심은 갈리는 분위기다. 동성제약 종목토론방 등에는 "기업 사냥꾼은 사라져야 한다"며 이 전 회장을 비판하는 여론과 함께 기존 경영진 또한 '외부투자자 M&A' 외에 제대로 된 대책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론전도 격화되는 모습이다. 동성제약 창업주의 자녀들은 이 전 회장을 포함해 3남 1녀로 알려진 가운데 장남과 장녀는 나 대표 측에 서 있다.

동성제약 창업주 고(故) 이선규 회장의 외동딸이자 이 전 회장의 누나인 이경희 여사는 경영권 분쟁 전문 채널인 로코TV를 통해 "동생이 개인 투자 자문사인 Q사를 통해 선물옵션 투자에 본인과 아들인 나원균 동성제약 대표의 주식 70만여주를 무단으로 투입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회사 주식과 회사 자금도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이어 "회사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은 사람이 다시 대표 자리를 노리고 있다"며 "회사의 남은 자산까지 노린 행위로 주주와 직원, 회사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비판했다.

창업주의 장남이자 이 전 회장의 형인 이긍구 고문 또한 같은 채널에 출연해 "아버님의 피와 땀이 어린 회사가 하루아침에 무너진 현실이 비통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동성제약은 지난 6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개시 결정으로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이로 인해 이 전 회장 측이 제기한 대표이사 가처분 신청 등이 법원에서 기각됐고, 나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회사의 회생절차가 진행되고 있음에 따라 임시주총이 끝나더라도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동성제약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개선계획서에서 상장 유지 방안으로 '인가 전 M&A'를 제시했다. 신규 투자자가 유치될 경우 지배구조가 변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동성제약 관계자는 "나 대표의 해임 안건을 저지할 만한 의결권을 다수 확보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전 회장 측인 브랜드리팩터링 관계자 또한 "임시주총은 예정대로 개최될 것이며, 경영 정상화와 주주가치 회복에 주력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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