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2025 중국-아시아포럼...팡쿤 주한중국대사관 부대사 축사
"中, 李정부와 좋은 출발...아시아 운명 공동체 구축 추진"
"아시아는 강대국 격투장 아냐...스스로 해결하고 지켜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팡쿤(方坤) 주한중국 부대사는 12일 "한국은 중국의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면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시켜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에 더 큰 공헌을 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팡쿤 부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제13회 뉴스핌 '2025 중국-아시아포럼'에서 "중국은 항상 중·한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며 대(對)한국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팡쿤 부대사는 다이 빙 주한중국 대사를 대신해 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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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팡쿤 주한 중국 부대사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제13회 2025 중국-아시아 포럼에서 팡쿤(方坤) 주한중국 부대사가 축사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이재명 정부, 아시아 실용외교의 방향과 성공의 길'을 주제로 중국, 일본,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 문화 협력 상황을 점검하고 발전 방안을 찾는다. 2025.09.12 choipix16@newspim.com |
팡쿤 부대사는 "한국의 새 정부가 출범한 후 양국이 적극적으로 교류해 양국 관계는 좋은 출발을 보였다"며 "시진핑 주석님께서는 이재명 대통령님과의 통화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중·한 관계는 시대 발전의 흐름에 부응하고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운명을 함께하는 삶의 터전을 세워야 한다"며 "아시아 대가족의 일원이자 책임감 있는 대국인 중국은 주변 외교를 매우 중시하며 항상 주변 외교를 외교 전반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며 "중국은 친성혜용(親誠惠容, 서로 친하게 지내고 성의를 다하며 혜택을 나누고 포용하는) 정신과 운명 공동체 이념 방침을 견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팡쿤 부대사는 최근 시 주석이 최근 글로벌 발전·안보·문명 이니셔티브에 이어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고 전달하며 "그 핵심 이념은 주권 평등 추구, 국제 법치 준수, 다자주의 실천, 인간 중심 주창, 행동 지향 중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거버넌스뿐 아니라 아시아 거버넌스에도 지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아시아 각국과 함께 네 가지 주요 글로벌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 공동 건설 이니셔티브를 잘 이행하면서 아시아 운명 공동체 구축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의 번영은 아시아와 뗄 수 없으며, 아시아의 발전도 중국과 뗄 수 없다"며 "중국의 아시아 지역 경제에 대한 기여도는 60%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중국은 주변 18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는 강대국들이 경쟁하는 격투장이 아니다"며 "아시아의 일은 아시아 국민이 스스로 해결해야 하고 아시아의 안보는 아시아 국가들이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팡쿤 부대사는 "중국은 평화와 발전의 길을 견지하며 언제나 세계의 평화의 힘, 안정의 힘, 진보의 힘이 될 것"이라며 "또한 역외 세력의 간섭을 저지하고 서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중시하고 살피며, 함께 공동 안보를 실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올해 13회를 맞이한 이번 포럼은 '이재명 정부, 아시아 실용외교의 방향과 성공의 길'을 주제로 중국·일본·인도·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 문화 협력 상황을 점검하고 발전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중국과의 문화, 경제 등 교류협력을 핵심 주제로 다룬다.
개회식에는 이 대통령의 서면 축사를 비롯해 김민석 국무총리의 영상 축사, 한중의원연맹 회장인 5선의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팡쿤 주한중국 부대사의 축사도 마련됐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