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폭력 피해 39.7%로 최다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운영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교육청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실시한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위탁해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온라인·모바일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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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경남교육청] 2025.09.16 |
경남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006개 학교, 총 23만8051명이 참여해 86.1%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 경험 학생 비율은 2.5%로 지난해(2.0%)보다 0.5%포인트(p)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5.0%, 중학교 2.0%, 고등학교 0.7%로 각각 전년 대비 1.0%p, 0.5%p, 0.2%p 상승했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39.7%로 가장 높았고, 따돌림(15.3%), 신체폭력(14.1%), 사이버폭력(7.9%), 강제심부름·성폭력(각 6.4%), 스토킹(5.2%), 금품갈취(5.0%) 순으로 집계됐다.
피해 장소는 교실 안(29.0%), 복도(16.9%), 운동장(9.7%), 사이버 공간(6.4%) 등이었으며, 발생 시간은 쉬는 시간(30.9%)과 점심시간(22.7%)이 많았다. 피해 사실은 교사(37.5%), 가족(35.5%), 친구·선후배(13.0%)에게 알린 경우가 많았다.
가해 응답률은 1.2%로 지난해(1.0%)보다 소폭 늘었으며, 초등학교 2.6%, 중학교 0.9%, 고등학교 0.2%였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 비율도 6.3%로 1.4%p 상승했으며, 이 중 69.4%는 피해자에게 도움을 주거나 신고하겠다고 응답해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도교육청은 예방대책으로 경남도청, 경찰청, 자치경찰위와 함께 분기별 '학교폭력 담당 실무협의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18개 교육지원청은 지역 맞춤형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모든 학교는 '학교폭력예방 어울림 프로그램'을 11차시 이상 운영하고 있으며, 3월과 9월에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주간'을 운영한다.
도민 대상 라디오·영상 캠페인, 카드뉴스, 웹툰 등 홍보 활동을 이어가는 동시에 경찰청과 연계한 '학교폭력예방 집중 교육의 날'을 운영 중이다. 특히 증가세를 보이는 언어·사이버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9월 넷째 주부터 '언어문화개선 교육주간'을 운영, 올바른 언어 습관 형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