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U 회장 긍정 평가·대통령 공약 뒷받침…낡은 체육 인프라 미래형으로 대전환 기회
[순천=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순천시가 대통령 지역공약으로 제시된 '2035 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에 본격 시동을 걸며 글로벌 스포츠도시 도약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순천시에 따르면 노관규 시장과 강형구 시의회 의장, 김영진 운영위원장으로 구성된 순천시 방문단은 19일 중국 다롄에서 레온즈 에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을 만나 차세대 국제 종합스포츠대회인 유니버시아드 유치 가능성을 논의했다.
애초 FISU 본부가 있는 스위스 방문을 계획했으나, 에더 회장이 세계대학월드컵 축구대회로 중국을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현지에서 면담을 급히 조율했다. 순천시는 이 자리에서 '저탄소·디지털·청년 중심'의 대회 운영 청사진을 제시하고, 국제행사 두 차례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과 남해안권 스포츠 인프라 확충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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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중국 다롄에서 순천시, 순천시의회, 국제대학스포츠연맹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순천시] 2025.09.19 chadol999@newspim.com |
에더 회장은 "FISU와 순천의 오늘 만남은 유니버시아드의 미래에 대한 진심이 확인된 자리"라며 "순천이 제시한 연합 개최 모델과 지속가능한 대회 비전에 깊이 공감한다. 앞으로 현장을 직접 방문해 가능성을 확인하겠다"고 화답했다.
노관규 시장은 "2035 유니버시아드 유치는 대통령의 지역공약이자 쇠락한 지역 SOC를 미래형으로 전환할 절호의 기회"라며 "무엇보다 전남도와의 공조가 핵심이므로 긴밀히 협력해 지역 발전의 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이번 논의 내용을 정부, 전남도 및 정치권과 공유하고 곧바로 유치 타당성 기초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미 조성 중인 남해안종합스포츠파크를 유니버시아드 기준에 맞춰 확장·보완하고, 낡은 스포츠시설들을 스마트 친환경 시설로 탈바꿈시켜 국제대회 수용태세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번 유치 활동은 단순히 대통령 공약 이행을 넘어,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 문제를 넘어설 새로운 지역 활력 모델로 주목된다. 시민들은 체육 인프라 향상은 물론 관광·경제 파급효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chadol9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