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이홍락·임우형 LG AI연구원장 "피지컬·에이전트 AI로 산업 혁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람 중심 AI 철학, 산업·사회 난제 해결에 집중"
"엑사원 4.0 기반, 연구실 성과를 비즈니스로 확장"
"국제 공동연구·금융 협력으로 글로벌 영향력 확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 AI연구원이 새로운 리더십 아래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연구원은 축적된 연구 성과와 글로벌 협력 경험을 토대로, '상호작용형 인공지능(AI)'을 고도화하고 산업 현장과 사회 전반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최근 공동연구원장으로 선임된 이홍락·임우형 원장은 연구원 성장의 한가운데서 주요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핵심 인물들이다. 두 사람은 인터뷰에서 LG AI연구원의 차별화된 비전과 향후 전략을 상세히 밝혔다.

이홍락(왼쪽),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원장 [사진=LG AI연구원]

◆이홍락 공동연구원장 "AI, 상호작용 시대 본격화"
24일 LG AI연구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에 따르면 이홍락 공동연구원장은 LG AI연구원의 새로운 장을 '상호작용하는 AI'로 규정했다. 그는 "AI는 단순히 정보를 인식·분석해 답변을 제시하는 단계를 지나, 사용자가 직면한 복잡한 문제를 이해하고 세상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제시한 상호작용형 AI의 축은 두 갈래다. 디지털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에이전트 AI(Agentic AI)'는 목표를 스스로 설정하고 업무 절차를 분해해 실행하는 방식으로 생산성을 끌어올린다. 물리 세계와 연결된 '피지컬 AI(Physical AI)'는 로봇, 센서, 생산 장비와 결합해 현실의 문제를 직접 해결한다. 이 원장은 "두 기술 모두 결국 인간의 창의성과 잠재력을 확장하는 협업 파트너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 가지 핵심 기술로 ▲각 도메인별 '월드 모델(World Model)' 구축 ▲자율적 의사결정 및 추론(Autonomous Decision-Making & Reasoning) ▲산업 현장 특화형 AI 플랫폼을 꼽았다.

월드 모델은 현실의 작동 원리와 인과관계를 학습해 예측·판단 능력을 갖추는 개념이다. LG AI연구원은 텍스트·시계열·센서 데이터 등을 융합해 도메인 맞춤형 월드 모델을 개발 중이다. 여기에 자율 에이전트 기술을 통해 AI가 업무 흐름을 스스로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 또한 기업용 에이전트(Chat EXAONE), 온프레미스 솔루션, 데이터 파운드리 기술 등을 플랫폼화해 실제 산업 현장에 안착시키는 데 집중한다.

이 원장은 LG AI연구원의 철학으로 '사람 중심 AI'를 강조했다. 그는 "AI는 인간의 편의를 돕는 수준을 넘어, 인류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하고 창의성을 증폭시켜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신약·신소재, 친환경 배터리 개발 등 사회적 파급력이 큰 영역에 AI를 접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기술 개발 초기 단계부터 AI 윤리 원칙을 반영해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LG AI연구원과 LSEG는 지난 1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엑사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상용화 서비스를 알리는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LG]

◆임우형 공동연구원장 "성과는 현장의 ROI로 증명"
임우형 공동연구원장은 산업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AI의 실질적 가치 창출을 강조했다. 그는 "산업 AI는 데이터가 제각각이고 프로세스가 표준화돼 있지 않아 높은 정확도와 신뢰성이 요구된다"며 "연구 성과가 연구실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에서 투자 성과(ROI)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LG그룹 내 적용 사례를 예로 들며 "엑사원(EXAONE)은 이미 기업용 에이전트, AI 스케줄링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를 단백질 구조 예측, 소재 연구 등 특화 솔루션으로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비즈니스 인사이트 제공 등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도 추진한다.

글로벌 전략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AI 기술이 단순 추종이 아니라 경쟁의 중심에 서도록 하겠다"며 "엑사원 4.0은 이미 글로벌 평가에서 한국 모델 중 1위, 개발 기업 기준 8위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해외 협력 성과로 ▲잭슨랩과의 알츠하이머·암 연구 ▲LSEG(London Stock Exchange Group)와의 금융 예측 AI 협업 등을 언급했다. 특히 잭슨랩과는 마우스 생애주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전자 특성에서 질병 진행을 예측하는 공동연구를 수행, 세계 학회에서 논문이 채택되는 성과를 올렸다. LSEG와는 금융 데이터와 엑사원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 통합 분석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두 공동연구원장은 한목소리로 "변화와 혁신은 단순한 새로움에서 오지 않고, 축적된 경험과 통찰 위에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LG AI연구원이 새로운 리더십 체계를 기반으로 전문성을 강화하고,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글로벌 AI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LG AI연구원은 앞으로도 디지털과 물리 세계 모두에서 AI의 실질적 가치를 구현하며, 산업 전반의 혁신을 주도하는 '차세대 AI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