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스티브 체룬돌로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감독이 손흥민과 정상빈(세인트루이스)의 '코리안 더비'를 앞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체룬돌로 LAFC 감독은 26일(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정상빈의 맞대결이 기대된다"며 "지난 경기에서는 정상빈이 경기에 나오지 못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선발이든 교체든 어떤 형태로든 경기에 나설 걸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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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8일 MLS 정규리그 솔트레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고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LAFC SNS] |
LAFC는 28일 오전 9시 30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정상빈이 활약 중인 세인트루이스와 2025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정상빈은 올 시즌 MLS 21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전 소속팀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에 이어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는 6경기를 뛰었다. 지난 21일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전에서는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정상빈은 지난달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미국에서 열린 A매치 원정 2연전에 모두 교체로 나서기도 했다.
LAFC에서 주전이 굳건한 손흥민이기에 정상빈만 출전한다면 올 시즌 MLS에서 벌어지는 첫 코리안 더비다. 현재 MLS에는 정호연, 김기희, 김준홍 등 여러 한국인 선수가 활약 중이지만 부상, 전력 배제 등 각자 사정으로 올 시즌 맞대결을 펼치지 못했다.
체룬돌로 LAFC 감독도 '코리안 더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정상빈은 흥미진진하고 매력적인 선수"라며 "한국 팬들이 코리안 더비를 보는 건 정말 좋은 일이고, 나도 한국 팬과 마찬가지로 코리안 더비를 더 많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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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세인트루이스 시티 정상빈이 지난 10일 내슈빌 SC와의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홈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세인트루이스] 2025.09.04 thswlgh50@newspim.com |
LAFC는 이미 MLS컵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으나 더 높은 순위를 노리고 있다. 체룬돌로 감독은 "시즌 막바지의 중요성은 분명하다.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얻는 것이 목표다. 전승을 원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비현실적일 수 있지만 일단 세인트루이스와 첫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체룬돌로 감독은 최근 3경기에서 5골 1도움을 폭발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끈 손흥민의 활약도 칭찬했다. 그는 "손흥민의 합류는 우리 팀에 전반적인 자신감과 에너지를 줬다. 신선한 기운도 불어넣었다"며 "마무리 능력은 상대 팀에 치명적이다. 속도도 빠르고, 동시에 영리하다. 수비수는 여러 무기를 가진 상대를 차단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월 10일과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있다. 대표팀의 핵심인 손흥민도 명단 발탁 시 잠시 소속팀을 떠나야 한다. 이에 대해 체룬돌로 감독은 "합류가 애틀랜타 원정 이후가 될 것 같긴 하다"면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