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지자체

속보

더보기

제24회 최인희 문학상, 오세화 시인 '항아리 속 달빛은 어디로 갔을까' 수상

기사입력 : 2025년09월28일 12:28

최종수정 : 2025년09월28일 15:1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제24회 최인희 문학상 수상작으로 오세화 시인의 시 '항아리 속 달빛은 어디로 갔을까'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지난 27일 강원 동해시 천곡동 코스모스호텔에서 열렸다.

동해문인협회가 주관한 이번 심사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심사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오세화 시인을 수상자로 확정했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제24회 최인희 문학상을 수상한 오세화 시인(오른쪽)최인화 동해문인협회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5.09.28 onemoregive@newspim.com

심사위원단은 30편의 작품을 대상으로 다섯명의 심사위원의 난상 토론 끝에 박제처럼 눌어붙은 시간, 겹겹으로 이야기 쌓인 공간 등 감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선이 예사롭지 않고 인간과 사물이 더불어 구성하는 공동체의 장면이 아름답게 표현한 오세화 시인의 '항아리 속 달빛은 어디로 갔을까'를 최종 선정했다.

또 시 속에 표현된 '오래 머문 바람', '비늘을 터는 바다', '항아리에 담긴 달빛', '낡은 대문과 기왓장', '벽화 속에 숨은 꽃' 등은 지워지지 않는 삶을 살았던 사람들인 동시에 그 장소의 사물들로 읽는 이의 가슴에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최인희 문학상 수상자인 오세화 시인은 2005년 '문예사조' 신인상을 통해 등단했다. 첫 시집 '바다의 손자국'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그의 시는 자연과 일상, 개인적 체험을 긴밀히 직조해왔다. '바다'와 '항아리'라는 일상적이지만 상징적인 대상들은 오세화 시의 원형적 모티프라 할 수 있다.

이번 수상작에서도 항아리를 통해 공동체의 기억과 존재의 울림을 담아내면서 동시에 보편적 상상력으로 확장해 낸다. 이는 그의 시 세계가 단순한 서정적 체류에 머무르지 않고 변모와 확장을 거듭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세화 시인은 수상 소감에서 "시는 제 삶의 숨결이자 공허를 채우는 사랑이었고 문학은 제 삶의 통로"라고 말했다. 이어 "결혼과 함께 동해시에 정착해 가족과 함께 살아온 경험, 늦게 얻은 아들과 함께하는 일상은 결국 그의 시적 자산이 되었고 지역의 바다와 바람, 산과 마을은 그가 말한 '삶을 살아가게 하는 통로'이자 그의 시적 감수성을 길러낸 근원이었다"며 시인의로서의 삶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 이번 수상은 시를 가르쳐 주신 스승님들의 말씀처럼 단순한 스케치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어서 열심히 노력했던 글들이었다"며 "아름다운 동행을 함께해 준 여러분들 덕분에 시가 더 빛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밝혔다.

"동해의 바다처럼 깊고, 바람처럼 자유로운 시를 쓰겠다"는 오세화 시인은 단순한 수상 소감을 넘어 자신의 문학 세계가 지향하는 비전을 선언한 것으로 읽힌다. 이번 최인희 문학상 수상은 한 시인의 창작 여정을 넘어, 지역성과 보편성의 교차점에서 시인들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지난 27일 강원 동해시 천곡동 코스모스호텔에서 열린 제26회 동해문학축제와 제24회 최인희문학상 시상식에서 최인희 문학상을 수상한 오세화 시인(가운데)과 동해문인협회 회원, 동해예총 관계자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5.09.28 onemoregive@newspim.com

한편 최인희 문학상은 강원도 동해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시인 최인희(1926-1958)의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제정된 지역 문학상이다. 이 상은 한국전쟁기 강원지역문학의 정체성과 흐름을 대표하는 인물인 최인희의 생애와 작품 세계에서 큰 영향을 받으며, 1990년대 이후 동해문인협회를 중심으로 매년 수여되고 있다.

최인희 시인은 일상적이고 자연적인 소재를 통해 생의 원리와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서정시를 써왔다. 그의 작품에는 불필요한 수사가 없는 절제된 표현, 깊이 있는 철학적 사색, 그리고 전쟁과 실존적 고독을 관조하는 태도가 잘 드러난다.

최인희 문학상은 지역 문단에서 작품성과 진정성을 기준으로 시인을 선정하며, 동해라는 지역성에서 출발해 한국 문학의 보편성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오고 있다.

매년 전국 각지에서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으며, 수상작 발표와 시상식은 동해문인협회가 주관한다. 이 상을 통해 강원도와 동해 지역의 문학적 역량과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으며, 지역 문학의 창작과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onemoregiv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