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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대구간송미술관서 만나는 세가지 맑은기운 '삼청도도 매·죽·난'

기사입력 : 2025년10월01일 07:39

최종수정 : 2025년10월01일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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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 광복 80주년기념 '삼청도도-메죽난'전 개최
-우리 민족 정신적 문화적 힘을 '삼청'그림이라는 예술로 조명,추석당일 제외 관람가능 12월21일까지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겨 쓰던 '삼청(三淸)'이란 말은 군자가 가져야 할 태도와 마음을 나타내는 식물인 매화·대나무·난초를 가리킨다. 옛부터 우리 선비들은 매화, 대나무, 난초를 치며 마음수양을 하고 마음을 다스렸다.

[서울=뉴스핌] 대구간송미술관이 광복 80주년기념전으로 마련한 삼청도도 전시에 출품된 삼청첩. 전면이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9.30 art29@newspim.com

대구간송미술관(관장 전인건)은 이 삼청을 중심에 둔 광복 80주년 기념 기획전 '삼청도도 – 매·죽·난, 멈추지 않는 이야기'를 개막했다. 이번 광복 80주년 특별전은 추석연휴를 이어 오는 12월 21일까지 대구간송미술관 4전시실서 열린다.

전시는 광복을 맞기까지 임진왜란, 병자호란, 일제강점기 어두운 시기에도 꺾이지 않았던 우리 민족의 정신적·문화적 힘을 삼청(三淸)을 통해 새롭게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가 광복의 기쁨을 맞은 것은 오랜 세월 축적된 민족의 자존의식과 끊임없는 노력에 기반한 것이었음을 '삼청 그림'이라는 예술 형식을 통해 살펴보고, 이를 오늘의 시선으로 새롭게 조망하는 자리다.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올곧은 의지와 마음을 표현한 매화·대나무·난초 작품 35건 100점을 선보인다. 미술관은 이를 4부로 나누어 구성했다. 전쟁과 변란, 일제강점기 등 역사의 고비마다 자신의 신념과 나라의 정신을 수호하고자 했던 절의지사들의 절개와 우국의 정신을 반듯한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세종대왕의 고손자로 한국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문인화가 탄은 이정(1554~1626)의 작품이 중심을 이룬다. 탄은과 함께 우리 회화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거장들의 걸작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전면이 최초로 공개되는 시대의 보물 삼청첩

1부에서는 왕실 출신의 문인화가 탄은 이정의 그림과 시를 함께 엮은 시화첩으로 한국 회화사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가진 작품 '삼청첩' 전면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정은 임진왜란 때 왜적에 칼을 맞은 후, 부상에서 회복되자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고 무너진 조선의 자존과 사기를 북돋우고자 1594년 '삼청첩'을 완성했다. 이정이 그린 매‧죽‧난에 당대 최고의 문인이었던 최립, 한호, 차천로가 글을 더하며 '삼청첩'은 '한 시대의 정신을 담은 보물(一世之寶)'로 가치를 더하게 된다. 병자호란 때 이 귀한 화첩은 화재로 소실될 위기를 겪었고, 19세기 일제 침탈을 겪으며 한 때 일본으로 반출되기도 했다. 다행히 1935년 간송 전형필 선생이 이를 수집하여 조국에 돌아오게 되었다. 미술관은 우여곡절이 많았던 삼청첩을 2015년 전면 수리했고 이반에 그 모습을 공개했다. 이처럼 '삼청첩'에는 조선의 국란과 극복의 서사가 켜켜이 담겨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탄은 이정 신죽. [사진=대구간송미술관] 2025.09.30 art29@newspim.com

검은 비단에 금니로 힘차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낸 삼청(매‧죽‧난)은 그 자체로 우아하고 정교한 필치로 구현된 압도적인 조형미를 품고 있다. 화법(畫法)과 서법(書法)의 예술적 조화를 인정받아 2018년에는 보물로 지정됐다. 이번 전시에는 56면(그림 20면, 글 29면, 공면 5면, 표지 2면) 전면을 특별공간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탄은의 빼어난 역량과 함께 우암 송시열 등 후대 선비들이 삼청첩을 직관한 후 남긴 글들이 더해져 감상의 묘미를 더한다. 

◆조선 최고의 묵죽화가 탄은의 묵죽화

2부에서는 탄은의 다양한 묵죽화를 보여준다. 세종대왕의 고손자인 탄은 이정은 조선 묵죽화의 기준을 정립하여 한국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거장이다. 내년 이정 서거 400주년을 앞두고 그의 미술사적 위상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이번 전시를 통해 마련됐다. '삼청첩' 제작을 계기로 독자적인 화풍을 정립해 나가기 시작한 40대 작품부터 70대에 남긴 절명작까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결코 붓을 놓지 않았던 탄은 이정의 대표작 13건 15점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간송미술관 광복80주년기념전 중 2부 '탄은, 대나무로 세상을 울린 한 사람' 전시장에 설치된 탄은 이정의 '풍죽'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9.30 art29@newspim.com

당시 해동삼절(海東三絶)로 평가받던 최립의 글, 한호의 글씨, 이정의 묵죽을 모아 제작한 '유금강산권', 이정의 작품과 문인들의 글을 엮어 제작한 '탄은삼청첩'(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을 비롯 이정 묵죽화를 대표하는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한국 묵죽화 최고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풍죽', 이정이 남긴 유일한 인물화 '문월도'를 통해 이정의 작품세계를 가늠해봏 수 있다. 회오리바람에도 꼿꼿함을 간직한 대나무의 기개를 유려하게 그린 '풍죽'은 특별전시실에서 바람소리로 가득한 영상과 함께 전시돼 그 아름다움을 공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3부] '절의, 먹빛에 스민 선비정신' ⓒ대구간송미술관 2025.09.30 art29@newspim.com

3부에서는 국란과 역사적 위기에 기개와 결기를 지켜나간 조선의 절의지사들이 남긴 삼청 작품 10건 16점을 만날 수 있다. 절의지사는 전쟁과 변란,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절개와 의리를 지킨 이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난세를 맞은 문인들에게 삼청은 자기 수양과 실천을 위해 활용한 도구이자 이상과 삶의 태도를 나타내는 또다른 자아의 모습이기도 했다. 국난 속에서 삶과 죽음으로 나라의 존엄을 지킨 이덕형, 오달제의 우국과 충절의 정신, 높은 도덕적 이상을 추구한 조속의 청백리 정신,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문인화가 이인상의 고결한 선비정신을 나타낸 작품들이 3부의 핵심작들이다. 이를 통해 삼청이 가진 조형적 아름다움과 더불어 작품에 깃든 조선 선비의 이상과 정신을 느낄 수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4부] '불굴, 붓 끝에 서린 항일의 결기' ⓒ대구간송미술관 2025.09.30 art29@newspim.com

일제강점기, 가혹한 억압 속에서도 선조들의 삼청의 정신은 끈질기게 이어져왔다. 4부에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의 의미를 가장 잘 나타내는 시기인 만큼, 독립과 광복에 대한 염원을 생에 담아 실천했던 항일지사의 삼청 작품 11건 13점이 한데 모얐다.

상해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김진우의 창칼을 닮은 묵죽화와 항일독립군의 초석이 된 이회영, 을미의병 출신 박기정, 일제의 회유를 거부하고 은거했던 윤용구, 대한광복회 회원으로 군자금 모금 활동을 벌였던 대구 출신 독립운동가 김진만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들 작품은 엄혹한 시기에서도 시대적 고통을 이겨낸 항일지사들의 굳은 의지와 저항정신을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서울=뉴스핌] 대구간송미술관의 상설전시실인 '간송의 방' 전시전경. 간송 전형필이 평생에 걸쳐 수집한 귀한 명품 도자기들과 혜원전신첩 등이 전시되고 있다. [사진= 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9.30 art29@newspim.com

대구간송미술관 전인건 관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시대에 따라 절의지사들이 남긴 그림과 글씨 안에 담긴 마음을 살펴보며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와 가치를 전달하는가를 되돌아보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근현대사 속에서 수많은 애국지사를 배출하고 독립운동의 중심지로 자리한 대구에서 광복의 의미를 기리는 전시를 선보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광복 80주년 기념 대구간송미술관의 이번 기획 전시는 오는 12월 21일까지 열리며, 기획전 관람료는 성인 11000원, 어린이·청소년 5500원이다.(상설전시만 관람할 경우 성인 6000원 어린이·청소년 3000원).

배우 임수정과 방송인겸 사업가인 마크 테토가 국영문 오디오 가이드를 녹음해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매주 월요일 휴관, 추석연휴(10월3~9일) 기간 중 추석당일(10월6일)을 제외하고는 문을 연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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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억달러 한미 관세협상 '마침표'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한국과 미국이 3개월에 걸친 관세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이번 관세협상의 핵심이었던 대미 투자 3500억달러(약 497조원) 중 현금은 2000억달러(약 284조원)로 하고, 연간 투자 상한액도 200억달러(약 28조원)로 애초 협상액보다 낮췄다. 외환시장의 안정화 장치도 마련했다. 단기간의 집중 투자가 환율에 미칠 부담을 고려해 '캐피탈 콜'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캐피탈 콜은 목표 투자금을 일시에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자본을 조성해 투자를 집행하고 추가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집행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캐피탈 콜' 방식 투자, 집중 투자 위험 분산 그동안 양국은 대미투자 3500억달러 투자 방식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타결 가능성이 낮았지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우선 한국은 미국에 2000억달러를 10년에 걸쳐 분할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연간 투자액을 200억달러로 상한선을 두고, 사업 진행 속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가장 우려한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이 줄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추정한 외화 조달 여력은 연 최대 200억달러 수준이다. 미국 측이 외환 시장과 관련한 한국 측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간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달러를 투자한다"며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협상 과정에서 한국 외환시장 특수성을 반영하고 외환시장의 안정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설명해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을 크게 낮췄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참석한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 대통령,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연 최대 200억 달러 상한, 외환시장 불안 시 조정 요청 연 납입 한도가 최대 200억달러 상한으로 설정했지만, 외환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납입 시기와 금액의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별도의 근거도 마련했다는 것이 정부 측의 설명이다. 김 정책실장은 "투자 약정은 2029년 1월까지이지만, 실제 도달은 장기에 걸쳐 이뤄지며, 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원금 회수를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명시하기로 했다. 현금 흐름이 보장된다고 투자위원회가 판단하는 경우만 투자할 예정이다. 김 정책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원리금 상환 전까지 한국과 미국은 5대 5 비율로 수익을 배분한다. 한국이 20년 이내에 원리금을 전액 상환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 수익 배분 비율도 조정 가능하다는 점도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 韓 기업 중심 추진 한편 양국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는 한국 기업 중심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1500억달러가 투입된다. 우리 기업의 투자와 보증을 포함하기로 했고, 신규 선박 건조시 장기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선박 금융'을 적용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번 투자협약을 계기로 상호 관세율은 조정했다. 자동차와 부품의 관세는 25%에서 15%로 낮아졌다. 이는 일본과 유럽연합(EU) 수준으로, 한국 자동차 업계가 대미 수출 과정에서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품목의 대미 관세도 대만과 동등하거나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조정됐다. 김 정책실장은 "미국은 투자 추진 과정에서 한국이 추천하는 한국 기업을 주체로 선정하고, 한국인 프로젝트 매니저를 채용하기로 했다"며 "미국이 각 사업 추진에 필요한 토지 임대, 용수 및 전력 공급, 규제 개선 절차 등을 신속히 진행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10-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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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반응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현재 설계 공모 단계다. 하지만 녹지 공간 축소 등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에 건립될 예정이다. 여의대로와 여의서로가 맞닿아있는 여의도공원 북측 3만 4000㎡ 공간이다. 서울시는 2023년 국제 설계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국내외 유명 건축가 5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지난 7월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오는 11월 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최초 계획은 영등포구 문래동의 방림방적 공장 부지였으나 서울시가 공간 협소 및 지역 예술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부지를 변경했다. 문래동 부지의 대지 면적이 비교적 좁고, 주변 아파트 소음피해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회는 오 시장이 공약과 달리 부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2024년 11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건에 대해 "지자체장이 공약을 이행할 정치적 의무를 지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선거 전 내세운 공약을 이행해야 할 법적의무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판단,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은 2023년부터 논의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11월 초 건립 설계 공모 사업자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은 연면적 6만6,000㎡에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소공연장(400석), 전시장(5670㎡), 교육시설, F&B 등 복합 인프라로 지어진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그간 여의도공원으로 부지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녹지 공간 축소, 주차 등 교통문제 우려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가장 큰 문제는 녹지 공간 훼손이다. 공연장 설립이 공원 내 한국 전통 숲 부지에 추진되며 도심 숲·공원 훼손 등을 환경 단체 및 시민사회가 2023년부터 문제 삼았다. 한강 수변 개발의 안전성, 시민 공론화 부족 등의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도시계획, 건축·교통·조경 등을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SEA) 용역에 착수해 주요 사업 영향을 분석했다. 연내 설계 공모와 함께 세부 환경영향평가 및 행정 심의를 완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오 시장 당선 이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끼워넣으며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yym58@newspim.com 서울시는 도심 여의도의 위상을 반영해 여의도공원을 국제적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하며, 세계적인 관광문화명소를 조성해 도시경쟁력 향상,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의 문화 균형발전 등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이 사업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편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A씨는 "점심때마다 산책삼아 들르는 곳이다. 쉼터 역할을 한 수많은 나무들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굳이 여의도공원에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의도 인근에 거주하는 B씨는 "공원 내 러닝이나 농구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공연장이 들어오면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싶다"며 "공원이나 야외 운동을 위한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여의도 공원 전경. 여의도 인근이 이미 도심지역인 만큼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서울 내에서도 물가가 높은 지역이라 주차난 해소에도 시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미 여의도 인근의 대형 쇼핑몰의 높은 주차료는 악명 높은 수준인데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조차 지역 내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광화문, 대학로 등 서울 내 도심지역과 다른 권역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대표 문화시설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공연계에서는 마곡에 입지한 LG아트센터, 신도림 디큐브링크아트센터와 함께 서울 서부, 경기남서부의 공연 수요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대형 공연장 관계자는 "여의도 부지가 문제가 되는 점은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있다는 점"이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2025-10-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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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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