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해남군이 간척지를 활용한 대규모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민과 관이 힘을 모아 국내 최초의 '농어촌형 에너지 전환 모델' 마련에 나선 것이다.
해남군은 지난달 30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해남 산이 부동지구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민관협의회' 발족식을 열고, 본격적인 민관 협력 체계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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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지구 민관협의체 발대식. [사진=해남군] 2025.10.01 ej7648@newspim.com |
민관협의회는 민간 공동위원장, 전남도·해남군 공무원, 주민대표, 영농조합법인, 전문가 등 총 25명으로 구성됐다. 협의회는 사업 계획 수립, 주민 의견 수렴, 이익 공유 방안, 지역 상생 발전 전략 마련을 담당하는 실질 협의 창구 역할을 맡게 된다.
해남군이 추진하는 사업은 산이면 부동지구 간척지 일원 803ha에 600MW급 태양광 집적화단지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사업 시행자는 공개경쟁입찰로 선정되며, 약 1조 원 규모의 민간 투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군은 '해남군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안)'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사업에 직접 참여하고 수익을 나눌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생산된 태양광 전력은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 RE100 전용 산업단지에 우선 공급돼, 해남군의 RE100 국가산단 조성 사업에도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간척지에 대규모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해남이 처음"이라며 "기후위기 대응과 신성장 산업을 주도하는 대한민국 농어촌 대전환의 표준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