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도 관중 난입 및 물병 투척으로 800만원 징계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제11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제주 SK 구단과 김동준, 이창민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1라운드에서 제주가 수원FC에 3-4로 패했다. 이날 제주는 송주훈, 김동준, 안태현, 이창민까지 무려 4명의 선수가 같은 경기에서 퇴장당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수적 열세에도 수원FC와 대등한 경기력을 펼쳤으나 불필요한 퇴장이 연달아 나오며 자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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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제주 미드필더 이창민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1라운드 수원FC와의 홈경기에 나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9.29 thswlgh50@newspim.com |
퇴장 과정에서 심판과 불필요한 언쟁을 벌인 김동준에게는 K리그 2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이 부과됐다. 김동준은 후반 추가시간 8분경 핸드볼 반칙으로 경고를 받아, 누적 경고로 퇴장 조치 됐다.
이후 주심이 다시 온필드 리뷰를 거쳐 다이렉트 퇴장으로 판정을 내리자 이를 본 김동준은 주심 옆에서 박수를 치고 대기심과 신경전을 벌였다. 이후 김동준은 경기장에서 퇴장하였으나 후반 추가시간 10분경 다시 경기장으로 들어와 제주 테크니컬 지역에서 양 팀의 대립 상황에 가담하기도 했다.
수원FC 싸박과 몸싸움을 벌인 이창민은 출장 정지 없이 제재금 500만원이 부과됐다. 이창민은 후반 41분 교체되어 벤치에 앉아 있었으나, 후반 추가시간 10분경 제주의 스로인 상황에서 싸박이 이를 방해하려는 동작을 취하자 그라운드로 다가가 싸박을 몸으로 밀어 넘어뜨렸다. 당시 주심은 이창민의 난폭한 행위에 대하여 다이렉트 퇴장 조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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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 골키퍼 김동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10.01 thswlgh50@newspim.com |
연맹 상벌위는 두 선수의 퇴장에 대해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를 할 경우, 연맹의 규정 등을 위반할 경우 제재금 부과 또는 출장 정지 등의 징계를 할 수 내릴 수 있다. 폭행, 또는 폭행 치상 행위를 할 경우 제재금 부과 또는 출장 정지 등의 징계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경기 중 발생한 관중 난입 및 물병 투척 사안에 대해 제주 구단에는 제재금 800만원을 부과했다. 이날 후반 추가시간 한 관중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그라운드로 진입했고, 이어 다른 관중이 그라운드로 물병을 투척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또 다른 관중이 심판진을 향해 물병을 투척하기도 했다. 해당 관중 세 명은 모두 현장에서 경호 요원의 제지로 즉각 퇴장 조치됐다.
연맹 상벌위는 "'관중의 소요, 난동으로 인해 경기 진행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경기장 질서 유지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관련 클럽이 사유를 불문하고 일체의 책임을 부담한다'고 되어 있으며, K리그 상벌규정은 경기 진행 및 안전에 지장을 주는 사안이 발생하는 경우, 관중이 그라운드 내 이물질을 투척할 경우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다"라며 징계 사유를 밝혔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