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 여파로 정부 행정정보시스템이 중단된 가운데, 해당 업무를 맡았던 공무원이 3일 투신해 사망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세종시 어진동 중앙동 정부청사 인근에서 공무원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당시 심정지 상태인 A씨를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세부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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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뉴스핌DB] |
사망한 A씨는 국정자원 화재 관련 업무를 담당해 온 디지털정부혁신실 소속 직원으로 파악됐다.
행안부도 입장문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행정안전부 장관과 직원 일동은 이번 사고 수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국정자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부 행정시스템 647개가 작동을 중단됐다.
화재가 발생한 5층에는 7~8 전산실 시스템이 설치됐다. 다른 전산실에는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7~8 전산실과 연계율이 높아 정상화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부는 국정자원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추석 연휴에도 복구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날 기준 800여명의 전문인력과 공무원들이 현장에 투입돼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국정자원 화재 원인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대전경찰청은 지난 1일 브리핑을 통해 업무상 실화 혐의로 국정자원 관계자 등 4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건된 관계자는 국정자원 현장 관리자 1명, 배터리 이전 공사 작업자 2명, 감리업체 관계자 1명이다.
이날 행안부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행정안전부 장관과 직원 일동은 이번 사고 수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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