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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화두 '화폐오염' 트레이드...금값 앙등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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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지정학적 긴장에서부터 주요국의 방만한 재정지출,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등이 달러를 비롯한 법정화폐의 오염, 즉 화폐가치 훼손(debasement, 화폐오염)에 대한 우려를 부추기고 그 결과 금과 위험자산이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경제매체 CNBC가 현지시간 9일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방어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등에 업고 금값은 올 들어서만 50% 이상 올랐다. 투자자들이 미 달러화가 속락할 것으로 보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12만달러 선을 돌파했다.

알렉스프로(FxPro) 수석 시장분석가인 알렉스 쿠프치케비치는 "법정화폐에 대한 불신 혹은 화폐가치 훼손이 금값을 최고치로 밀어 올렸다"고 말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즉 화폐가치 훼손을 염두에 둔 베팅 혹은 화폐가치 훼손 위험에 대비한 거래는 정부의 차입 확대(부채 증가)와 화폐 남발이 미국 달러를 비롯한 법정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한다.

여기에 대비해 투자자들은 상대적 가치가 유지될 것이라고 믿는 금과 암호화폐, 주식, 부동산에 현금을 쏟아붓고 있는데 월가에서는 최근 들어 한층 고조된 이러한 흐름을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라고 칭한다.

쿠프치케비치 분석가는 최근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를 더 부추긴 요인으로 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프랑스의 재정 위기와 잇딴 총리 교체, 법원에 의한 트럼프 관세 무효화로 상환금 조달을 위한 재무부 채권 발행 증가 가능성, 정부 부채 증가 우려 등 몇 가지를 꼽았다.

일본이 새로운 총리(다카이치 사나에)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적자를 늘리고 금리를 낮게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여기에 일조했다.

이런 요인들이 겹쳐 미국 달러화 등 일부 국가 통화에 대한 기피현상이 벌어지고,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과 투자자들의 대안 투자처 찾기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쿠프치케비치는 설명했다.

그는 "주식 60%, 채권 40%라는 전통적인 포트폴리오 구성 공식이 점점 무너지고 있다"며"현재는 귀금속과 암호화폐 투자 비중을 20% 정도로 권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폐가치 훼손 가능성에 베팅하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그 추세가 수치로 드러난다. 올 들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8% 이상 하락했다. 대조적으로 금과 은 가격은 각각 50%, 60% 이상 올랐다.

경제성장의 바로미터로 간주되는 금속인 구리 가격은 26%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30% 가까이 올랐고 기술주들이 모인 나스닥 종합지수는 19%, 다우존스공업평균 지수는 9% 각각 상승했다.

원포인트 BFG 웰스파트너스의 수석투자자 피터 부크바는 "외국인들은 미국 달러화 노출을 줄이기를 원한다. 그들은 여전히 미국에 투자하기를 원하나 달러 등 모든 법정 통화 노출 위험을 회피하고 대신 금을 소유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크바 등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의 원인을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만 돌리는 것은 주저한다. 부크바는 "주식 호황은 1월 중국의 딥시크가 가져온 충격 후에 두 번째로 불어닥친 AI 붐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금리를 내리는 데 누가 주식 매입을 꺼리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해지펀드 부문 헤드인 토니 파스콰리엘로는 "정부와 기업들이 돈을 쏟아붓고 있다"면서 "경제와 주식시장이 예상외로 호조를 보인 이유를 묻는다면 상당부문 정부와 기업의 지출 증가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금 값 상승 배경에도 여러 가지 요인이 버무러져 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현재 거의 30년만에 처음으로 미 재무부 채권 보다 금을 더 많이 소유하고 있다. 이는 외환보유고내 포트폴리오 다변화 움직임의 한 단면이다.

디렉시온의 대체투자 책임자인 에드 이질린스키는 금 값이 최근 몇주 동안 달러화가 소폭 상승하는 데도 계속 상승한 점을 지적했다. 

"여기에는 다른 원인이 있다"며 "일부는 현재의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부채 증가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로 안전 자산을 찾아 금이 더 매력있는 투자 대상으로 떠올랐다"고 했다.

CNBC는 월가 일각에선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를 주시하며 기대치를 높이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시티그룹의 경우 구리와 주석 목표 가격을 상향했는데, "디베이스먼트(화폐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가 성장과 미국의 고용에 대한 단기 우려를 불식시킬것"이라고 보고서에서 진단했다.

칼라일 에너지 패스웨이스 수석전략가인 제프 커리는 "5년 이상 지속된 탈달러화 추세가 금값을 견인해왔다. 이제 정부 셧다운으로 가속력이 붙은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가격 상승의 새 요인으로 추가됐다"고 평했다.

그는 "금 등 금속 모두에 이런 추세가 이어져 가격이 훨씬 더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금괴 [사진=로이터 뉴스핌]

 

 

kongsik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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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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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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