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도 학습 기반 프레임워크 'OracleAD'를 제안
반도체 등 초정밀 산업 현장의 생산 효율 향상에 적용 가능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산업용 AX(인공지능 전환, AI Transformation) 전문기업 심플랫폼이 세계적 권위의 인공지능 학술대회 NeurIPS 2025에서 자사 연구 논문이 공식 채택됐다고 14일 밝혔다.
NeurIPS는 매년 전 세계 연구자와 기업이 참여하는 AI 분야 최고 수준의 학회로, 논문 채택률이 20% 안팎에 불과할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이곳에서 발표되는 연구는 글로벌 AI 기술의 최전선으로 평가된다.
심플랫폼의 채택 논문은 비지도 학습 기반 프레임워크 'OracleAD'를 제안한 연구다. 현실 세계의 다변량 시계열 이상(anomaly)은 드물고 라벨링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기존 방법은 복잡성을 높이는 데 치중해 실제 이상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거나 과대평가되는 한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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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랫폼 로고. [사진=심플랫폼] |
OracleAD는 각 변수의 과거 시퀀스를 단일 인과 임베딩(causal embedding)으로 인코딩해 현재 값을 예측하고, 입력 윈도우를 재구성하여 시계열 동역학을 효과적으로 모델링한다. 투영된 임베딩은 정상 상태 관계를 나타내는 잠재 구조(SLS)에 정렬되며, 이상은 예측 오차와 SLS 편차를 함께 고려하는 이중 스코어링으로 탐지된다. 이를 통해 시점·변수 단위의 세밀한 진단이 가능하며, 다양한 실제 데이터셋에서 최신 성능과 해석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이 기술은 반도체 제조·디스플레이 등 초정밀 산업 현장에서 예지 정비, 품질 최적화, 불량 검출에 활용될 수 있다. 특히 변수 단위 원인 진단을 통해 불필요한 정비 비용을 줄이고 다운타임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로봇 자동화 확산 속에서 로봇 고장의 자가 진단과 원인 분석에도 적용되어 신속한 수리와 생산 효율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논문은 인과 구조와 이상 탐지를 결합해 데이터 해석 가능성을 높이고, 실증적 평가와 견고한 실험 결과를 제시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당 연구는 오는 12월 2~7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NeurIPS 2025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심플랫폼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AI 학술대회에서 우리의 기술력을 공식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수준의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에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는 AI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