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일반

속보

더보기

전국서 '캄보디아 실종' 신고 잇따라…정부 합동대응팀 현지 도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외교·경찰 합동 대응 나서…여행금지·주의보 단계 상향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감금 피해 신고가 전국 각지에서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10월까지 경찰이 확인한 실종·감금 의심 사건만 143건이고 이 중 52명은 여전히 행방을 알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 부처 합동대응팀을 급파하고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는 여행금지 조치를 내렸다.

16일(현지시간 15일) 합동대응팀은 캄보디아에 도착했다. 현지 당국 단속으로 구금된 한국인 61명의 송환 문제를 최우선으로 협의하고 체포영장이 발부된 인원부터 국내로 데려갈 계획이다.

캄보디아에서 고문을 당한 후 사망한 대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중국인 용의자 3명 [사진=캄보디아 경찰청]

◆ "살려달라" 전화 마지막…전국 각지에서 실종·감금 신고 이어져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이날까지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인원은 9명이다. 이달에도 2명의 신고가 들어왔다. 이 중 3명을 제외한 6명은 최근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일부는 실제 범죄로 이어진 정황이 확인됐다. 별다른 직업이 없던 20대 남성 A씨는 지난 1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가족에게 전화로 직접 "납치돼 있으니 2만 테더 코인(한화 약 3000만원)을 보내라"고 말했다. A씨의 가족은 지난 9일 "아들이 캄보디아 어딘가에 감금된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광주에서는 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최근에는 캄보디아로 1월과 지난해 9월 각각 출국한 이들 두 명이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접수된 신고 중에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 희미하게 '살려달라'고 말한 뒤 끊겼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제주에서도 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지난 15일 접수된 20대 B씨는 최근 캄보디아 한국인 감금·실종 등 범죄 피해 소식이 전해지자 불안감을 느낀 가족이 신고했다. B씨는 지난 6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수개월간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계속해서 신고가 접수되고 있고 조금이라도 범죄 의심점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정부합동 대응팀' 단장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 [사진=뉴스핌 DB]

강원도에서는 4건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춘천 거주 50대 1명, 원주·동해·영월 거주 20대 3명이 신고됐다. 이 중 동해에 거주하는 20대 C씨는 캄보디아 범죄단체에 납치·감금돼 고문을 당해 숨진 20대 대학생 사건이 알려지면서 가족들이 실종신고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전남에서는 3건의 신고를 수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올해 6월 이후 연락이 끊긴 30대 남성은 가족이 최근 신고했다. '40대 아들이 연락되지 않는다', '아는 형을 만나 캄보디아에 취업하러 간다고 한 뒤 연락이 끊겼다'는 내용의 신고도 접수됐다.

부산에서는 이달 초 납치 의심 신고가 2건 접수됐다. 구직을 위해 지난 5월 초 베트남으로 출국한 50대 남성 D씨는 이달 초 가족에게 "캄보디아 모처에 감금돼 있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지난 7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20대 남성 E씨도 "캄보디아에 납치돼 있다"며 지인에게 SNS를 통해 연락했다.

울산에서는 20대 남성 F씨가 올해 2월 말 여행을 목적으로 캄보디아로 간 후 지난 9월 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가족에게 '감금돼 있다'는 메시지를 끝으로 소식이 끊겼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외교부는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대해 16일 0시를 기해 여행경보 4단계 '여행금지'를 발령하고 여타 지역에 대해서도 기존의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사진=외교부]

◆ 정부, 캄보디아 일부 지역 '여행금지'…실종·감금 의심 143건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10월 13일까지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실종·감금 의심 신고는 143건으로 집계됐다.

대상자의 소재나 안전이 확인된 사건은 91건, 나머지 52건은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취업 사기, 감금 피해가 급증한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이날 0시부터 '여행금지'를 발령하고 그 외 지역에는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현재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지역 중 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는 여행금지(4단계) 지역이다.

시하누크빌주는 출국권고(3단계)가 발령됐다.

웃더민체이주, 프레아비히어주, 반테이민체이주, 바탐방주, 파일린주, 푸르사트주, 코콩주, 프놈펜시 등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 발령 지역은 현 효력이 지속 유지된다.

특별여행주의보 및 3·4단계를 제외한 전 지역에는 2단계(여행자제) 경보가 발령됐다.

합동 대응팀 단장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이날부터 캄보디아 외교부·내무부·온라인 스캠 대응위원회 등지를 연이어 방문해 현지 고위급 관계자와 만날 계획이다.

chogiza@newspim.com

[관련기사]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