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부산 KCC가 원주 DB와 공동 선두 맞대결에서 허웅의 극적인 한 방으로 원정 역전승을 따냈다.
KCC는 16일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홈팀 DB를 86-84로 따돌렸다. 경기 종료 7.7초 전 허웅이 꽂아 넣은 역전 3점포가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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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사진=KCC] |
이날 경기 전까지 3승 1패로 공동 선두였던 두 팀은 마지막 순간까지 엎치락뒤치락 명승부를 펼쳤다. 최근 3연승으로 승리를 챙긴 KCC는 4승 1패로 단독 1위에 올라섰고, DB는 3승 2패가 되며 공동 4위로 밀려났다.
초반 흐름은 DB가 가져갔다. 강한 수비 압박으로 스틸을 유도하고, 헨리 엘런슨을 축으로 한 공격이 매끄럽게 전개됐다. 하지만 2쿼터부터 KCC가 반격에 나섰다. 리바운드 우위를 바탕으로 기선을 잡은 KCC는 허웅이 이 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며 전반을 39-39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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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감독. [사진=KCC] |
3쿼터 들어 KCC는 앞서나갔다. 허웅의 스틸에 이어 최진광의 3점포가 터졌고, 김훈의 외곽슛까지 이어지며 12점 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DB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마지막 4쿼터에서 DB는 이선 알바노와 엘런슨의 연속 3점, 김보배의 팁인 득점으로 순식간에 흐름을 되찾았다. 종료 3분 전엔 강상재의 골 밑 돌파로 80-78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날 마지막 주인공은 허웅이었다. 83-84로 뒤지던 종료 7.7초 전 허웅은 오른쪽 외곽에서 수비를 제치고 결승 3점슛을 꽂았다. DB는 마지막 공격에서 서민수가 시간에 쫓겨 던진 슛이 림을 외면하며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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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롱. [사진=KCC] |
허웅은 3점슛 3개 포함해 23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최진광도 3점슛 5개를 터뜨리며 20점을 올렸고, 숀 롱은 14득점 15리바운드로 코트를 지배했다.
DB에서는 엘런슨이 24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강상재(17점)와 알바노(15점)가 분전했지만 마지막 한 방이 부족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