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끼고 후보군 접수, 실기간 4일 불과
현 빈대인 회장 연임 도전, 외부 후보 불리 지적
이 원장 "문제 확인되면 수시검사로 바로잡겠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BNK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에 의문을 제기하며 필요할 경우 수시검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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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5.10.21 mironj19@newspim.com |
박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BNK금융이 이사회 결의를 통해 차기 후보군을 접수했는데 그 기간이 추석연휴를 끼고 2일부터 16일까지 짧게 정해졌다. 연휴 기간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접수 기간이 4일에 불과하다. 다른 후보자에게 불리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일 회장 경영승계절차를 개시, 15일 후보자 접수를 마감했다. 통상 2개월간 승계절차를 진행하는 것에 비해 매우 짧은 일정이다. BNK금융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현 빈대인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 원장은 "금융당국은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통해 최고경영자가 연임이나 3연임에 도전할 경우 그 절차의 투명성을 강화했다. 이런 측면에서 BNK금융은 상황이나 절차적으로 특이한 면이 많아 계속 챙겨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형식적인 절차가 적법성에 문제가 있다면 수시검사를 통해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BNK금융 뿐 아니라 금융권 전반에 대한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금융지주 회장이 되면 이사회를 자기 사람으로 구성해 참호를 구축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오너가 있는 상장법인과 다를게 없다"며 "연임이나 3연임 관련해 지주회사에 내부통제를 더 강화하는 내용으로 방침을 보내고 있다. 가이드라인을 더 구체적으로 부과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