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KIA로 떠난 뒤 2년 만에 친정팀 복귀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두산이 프랜차이즈 출신 지도자를 다시 품에 안았다. 과거 두산 마운드를 책임졌던 정재훈 코치가 친정팀으로 복귀하며 코칭스태프 재편에 힘을 보탠다.
두산은 30일 "정재훈 투수코치를 새롭게 영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2025시즌 종료 후 김원형 감독을 선임한 데 이어, 코칭스태프 구성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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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2023년 두산 투수 코치 시절 정재훈. [사진 = 두산] 2025.10.30 wcn05002@newspim.com | 
정 코치는 두산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지닌 인물이다. 1999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당시 OB 베어스의 지명을 받아 입단한 그는 2003년 1군 무대에 데뷔해 2016년까지 13년간 두산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했다. 2015년 한 시즌 동안 롯데 유니폼을 입었던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수 생활을 두산에서 보냈다.
특히 2006년에는 팀의 마무리 투수로 시즌 30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왕에 올랐고, 2010년에는 불펜 핵심으로 활약하며 23홀드로 홀드왕을 차지했다. 당대 최고 '필승조 투수'로 손꼽히던 그는 빠른 볼뿐 아니라 뛰어난 제구와 경기 운영 능력으로 팀 마운드를 안정시켰다.
프로 통산 성적은 705.1이닝 동안 35승 44패, 139세이브, 84홀드, 평균자책점 3.14. 두산 팬들에게는 늘 믿음직한 마운드의 버팀목으로 기억된다.
2017년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는 곧바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18년 두산 2군 불펜 코치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이후 1군 불펜코치와 투수코치 등을 맡으며 후배 육성에 힘썼다. 2024년부터 2년간은 KIA 투수코치로 자리를 옮겨 지도력을 이어갔다. KIA에서도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를 이끌며, 실무 중심의 코칭과 세밀한 분석 능력을 인정받았다.
정 코치는 두산과 KIA 양 팀에서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현역 시절부터 '성실함의 상징'으로 불렸던 그는 지도자로서도 꾸준히 신뢰를 쌓아왔다.
친정팀 복귀 소감을 묻자 정 코치는 "두산베어스로 다시 돌아오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팬분들께서 보내주신 사랑을 다시 현장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게 설렌다"라고 밝혔다. 이어 "젊고 재능 있는 투수들이 많다. 김원형 감독님을 잘 보좌해 리그 최강의 투수진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정 코치는 오는 11월 초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두산의 마무리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김원형 감독 체제의 두산은 새 시즌을 대비해 코칭스태프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홍원기 수석코치, 손시헌 퀄리티컨트롤(QC) 코치를 차례로 영입했고, 여기에 정재훈 투수코치까지 더하며 주요 포지션 구성을 마무리 단계에 두고 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