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595.7억달러…조업일수 감소에 고전
반도체 25.4% 늘고 선박도 131.2% 급증
대미 수출 16.2% 감소…중국 5.1% 줄어
10월 수입 535.2억달러…전년비 1.5%↓
무역흑자 61억달러…10월까지 564억달러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10월 수출이 조업일수(2일)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하며 선전했다.
반도체 수출이 25.4% 늘면서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고, 선박도 131.2% 급증하면서 힘을 보탰다. 다만 대(對)미국 수출은 관세조치의 영향으로 16.2% 감소하며 고전했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10월 수출액은 총 595.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6%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535.2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60.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 추석연휴로 조업일수 2일 부족…반도체 수출 '버팀목'
10월 수출은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가 2일 부족했지만, 역대 10월 중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평균 수출액도 29.8억달러로서 전년대비 14% 증가하면서 최대치를 경신했다.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반도체, 선박, 석유제품, 컴퓨터 등 4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25.4% 증가한 157.3억 달러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용량·고부가 메모리의 강한 수요가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8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는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이다. 컴퓨터 수출(9.8억달러)도 1.7% 증가하면서 3개월간의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플러스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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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수출은 해양플랜트(24.7억달러)를 포함한 46.9억달러로 세 자릿수 증가율(+131.2%)을 기록하면서 8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국제 제품가격이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년 대비 수출물량이 증가하면서 12.7% 증가한 38.3억달러를 기록해 2개월 연속 늘었다.
전반적으로 월초 장기 연휴로 인해 15대 품목 중 대다수 품목과 그 외 품목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미 관세 영향을 크게 받는 자동차, 자동차부품, 철강, 일반기계, 가전 등의 수출 감소세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자동차 수출은 10.5% 감소했고, 차부품(-18.9%), 이차전지(-14.0%), 철강22.5(-21.5%), 일반기계(-16.1%), 가전(-19.8%), 무선통신(-10.9%), 석유화학(-22.0%), 디스플레이(-8.7%), 섬유(-16.95), 바이오헬스(-6.2%) 등 대부분 품목들이 고전했다.
◆ 대미수출 16.2% 감소…중국도 5.1% 감소 '고전'
지역별로 보면,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중남미 등 2개 지역만 증가하고 나머지 지역은 고전했다.
대(對)미국 수출은 관세 영향으로 자동차·차부품·철강·일반기계 등 주요 품목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16.2% 감소한 87.1억달러를 기록했다. 9대 지역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은 소폭 감소한 115.5억달러를 기록하며 5.1% 감소했다. 다만 2개월 연속 110억달러를 초과하며 선방했다. 아세안은 반도체를 제외한 대다수 품목이 조업일수 축소로 감소하면서 6.5% 감소한 94.0억달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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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수출은 대형 해양플랜트 수출에 힘입어 99.0% 증가한 47.1억달러를 달성하며 최대치를 경신했다. 독립국가연합(CIS) 수출도 34.4% 증가한 13.4억달러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51.9억달러로 2.0% 감소했고, 인도(14.9억달러, -1.2%), 중동(15.0억달러, -1.3%) 등은 전년과 보합수준을 기록했다. 9대 주요지역 외 대만 수출은 HBM 중심 반도체 호조세가 견조하게 이어지며 10월 중 최대실적인 51.5억달러(+46.0%)를 기록했다.
◆ 에너지 수입 9% 감소에 수입 줄어…누적 무역흑자 564억달러
10월 수입은 1.5% 감소한 535.2억달러에 그쳤다.
에너지 수입(101.4억달러, -9.0%)은 감소했으나, 에너지 외 수입(433.8억달러)은 0.4% 증가했다.
10월 무역수지는 28.9억달러 증가한 60.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흑자 규모는 564.3억 달러로 지난해 전체 흑자 규모인 518.4억 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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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29일 한미 양국이 관세 협상 세부사항에 합의하면서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목이 미 시장에서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관세를 적용받게 됐다"면서 "그간 우리 수출에 제약요소로 작용한 불확실성이 관세인하 대상과 시기가 구체화되면서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정부는 한미 금융 패키지가 양국의 제조업 부흥을 포함한 산업 경쟁력 발전을 가져오면서, 우리 기업에 새로운 성장기회가 될 수 있도록 후속 절차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