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현안 놓고 사사건건 충돌...'명청 갈등'이 필연적인 까닭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사건건 충돌...법안 처리 번복사태까지 야기
친명 "정, 자기 정치"..."李 배려 인터뷰도 안해"
목표 달라 갈등 필연적...소통 통해 갈등 최소화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명청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명청은 검찰 개혁 속도를 놓고 충돌한 데 이어 검찰의 보완수사권 등 후속 조치의 주도권을 놓고 불협화음을 냈고, 사법 개혁의 속도와 방법을 놓고 충돌했다. 급기야 재판 중지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 입장에 대통령실이 사실상 공개적으로 제동을 거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그간 쌓여온 갈등이 폭발한 모양새가 된 것이다.

당과 대통령실은 "명청 갈등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재판 중지법 처리 입장이 백지화되는 과정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부자연스러움의 연속이다. 당의 강드라이브를 대통령실 제동으로 하루 만에 번복한 것 자체가 이상하다. 중요한 사안의 사전 조율이 없었다면 심각한 불통 자체가 문제다. 특히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직접 나서 제동을 건 사실을 공개한 것은 더더욱 이례적이다. 갈등이 없었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이다.

명청 갈등은 필연적이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목표와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강성 지지층을 우군화하기 위한 개혁 속도전을 앞세운 정 대표와 국민 통합을 위한 신중한 개혁을 주문하는 이 대통령의 생각 사이에는 간극이 크다. "정 대표가 개혁을 앞세워 자기 정치를 한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마치고 국회를 나서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2025.11.04 pangbin@newspim.com

◆ 이례적인 번복 과정 = 번복 과정은 이렇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재판 중지법을 '국정 안정법'으로 명칭까지 바꿔가며 연내 처리 입장을 시사했다. 당의 중요한 입장 변화다. 누가 봐도 당 핵심 인사와의 조율을 거쳐 나왔음이 분명하다. 핵심 인사는 정 대표일 가능성이 높다. 정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날인 3일 박 수석대변인은 당 지도부 간담회 후 언론에 추진 철회 입장을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법안 처리를 미루는 게 아니라 아예 안 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실의 관련 요청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당 지도부를 통해 (대통령실과) 논의했고, 대통령실과 조율을 거친 상황"이라고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재판 중지법을 처리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엔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냐는 질문에 "해당 법안이 불필요하다는 게 대통령실의 일관된 입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선 직전이 지난 5월에도 재판 중지법이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에 회부되자 "내 문제에 대해서는 (입법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결국 번안은 처리되지 않았다.

여기까지만 보면 통상의 당정 소통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의 입장이 전달됐을 것이라는 추론은 당연하다. 당은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함으로써 체면을 구긴 모양새가 됐다.

그다음이 문제였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직접 나섰다. 강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헌법 84조(대통령 형사사건 불소추 특권)에 따라서 형사 재판이 중지된다는 게 다수 헌법학자의 견해이며 헌법재판소도 같은 취지로 해석했다"며 "입법이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정쟁의 중심에 끌어넣지 않아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이 당의 입법 방침에 직접 반대 입장을 밝힌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당이 이미 번복 입장을 발표한 상황에서 굳이 비서실장이 직접 나선 것은 전할 분명한 이 대통령의 메시지가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정치적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강 실장의 발언에 담긴 메시지는 간단하다. 당이 불필요한 정쟁을 키워 대통령의 외교 성과와 주가 급등 등 호재를 가리고 있다는 것이다. 당이 재판 중지법 처리 입장을 밝히고 이에 야당이 강력 반발해 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가 부각됐고 APEC과 한미·한중 정상회담 성과와 주가 급등 등 호재는 묻혀버렸다는 불만을 내비친 것이다.

결국 강 실장의 직접 등판이 갈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된 셈이다. 강 실장의 등판은 이 대통령의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강유정 대변인의 설명으로 족했다. 다시 나설 이유가 없었다. 강 실장이 이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를 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 정 대표 '자기 정치' 논란 = 정 대표의 자기 정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명청 갈등이 불거지면 어김없이 나왔다. 추석 전 검찰청 폐지 등 정 대표의 속도전을 둘러싼 이견이 표출됐고, 검찰의 보완 수사권 등 검찰 개혁의 후속 조치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 사법 개혁의 속도와 방법에 대한 입장 차가 드러날 때마다 논란이 이어졌다. 

논란의 핵심은 정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꿈을 위해 이 대통령과 대립하면서까지 강성 행보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친명(친이재명)계는 자신을 대표로 밀어준 강성 지지층을 든든한 지지 기반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의 시선을 보낸다. 정 대표의 강성 행보가 대부분 강성 지지층(개딸)의 목소리와 일치하는 것은 사실이다. 강성 지지층은 현재 이 대통령 지지파와 정 대표 지지파로 갈려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친명계 중진 의원은 5일 "임기 초반 당이 대통령을 한 목소리로 돕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지 5개월 밖에 안 된 상황에서 자꾸 대통령실과 이견을 표출하는 것 자체가 자기 정치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친명계 초선 의원은 재판 중지법 번복 논란에 대해 "재판 중지법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면 결국 국민은 '이 대통령이 지시한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는 만큼 이를 바로잡으려 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소모적인 정쟁을 접고 당분간 이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알리는 데 올인하자는 취지로 명청 갈등이라는 표현은 과하다고 했다. 

정 대표 측은 적극 부인한다. 정 대표는 자주 참모들에게 '혹시 지금 제가 '자기 정치'를 하고 있는가'라고 묻는다고 한다. 정 대표가 '신중한 개혁'이라는 이 대통령의 뜻과는 달리 강성 행보로 일관하는 것이 '자기 정치'로 비치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해 경계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 대표가 지난 8월 취임 후 언론과의 인터뷰를 하지 않은 것도 이 대통령을 배려한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 측은 굿캅 배드캅 논리로 자기 정치를 반박한다. 개혁은 당이 반발짝 먼저 선도하는 배드캅 역할을 대통령실이 과속할 때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굿캅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는 것이다. 당이 악역을 맡고, 대통령실은 과실을 챙기면 된다는 논지다.

비명계 한 중진의원은 "정 대표가 자기 정치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하나에 꽂히면 앞뒤 안 재고 밀어붙이는 스타일이 오해를 부른 것"이라면서도 "정 대표는 뭘 해도 자기 정치를 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왜 과속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정 대표의 독자 행보를 자기 정치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아니라고 부인하기도 쉽지 않다. 정치 속성상 명확히 구분 짓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 대표가 정치인으로서 꿈을 꾸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강성 행보가 자기 정치와 무관치 않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정 대표의 강성 행보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를 겨냥한 것이다. 선거에서 이겨야 자신의 미래도 열린다. 정 대표는 지방 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8월 대표 재선과 차기 대권 도전을 구상하고 있을 개연성이 높다. 정 대표는 당내 기반이 약하다. 정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할 수 있는 현역 의원은 5명 안팎으로 전해진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강성 지지층에 기대는 것이 어쩌면 불가피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이번 번복 파동이 갈등의 끝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근본적인 목표가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다. 이 대통령의 꿈은 성공한 대통령이다. 이를 위해선 모든 국민을 포용할 통합과 협치의 모양새가 필요하다. 정 대표는 정치적 꿈을 이루기 위한 든든한 정치 기반이 절실하다. 자신을 대표로 만들어 준 강성 지지층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의 도움을 받아야 당장 내년 대표 재선이 가능하다.

따라서 갈등은 필연적이다. 전 국민을 바라봐야 하는 이 대통령과 강성 지지층을 의식해야 하는 정 대표가 완전한 공감대를 이루기는 쉽지 않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 지지파로 갈려 상호 공방을 벌이는 개딸의 분화도 갈등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개혁의 속도와 방법을 둘러싼 불협화음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소통을 통해 얼마나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leej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