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토요타자동차가 일본 후쿠오카현에 계획 중인 차세대 전기차(EV)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을 다시 1년가량 연기하기로 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사업 계획을 재검토하기 위한 조치다.
7일 NHK 등에 따르면, 토요타 측은 전날 후쿠오카현청을 방문해 당초 올해 가을쯤 체결할 예정이던 '입지 협정(공장 부지 계약)'을 약 1년가량 늦추기로 의견을 모았다.
토요타 측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포함해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계획을 세울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는 후쿠오카현 신마쓰야마 임해공업단지에 EV용 차세대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고,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해왔다. 이 배터리는 현재 전기차에 탑재된 제품보다 주행거리, 충전 시간, 비용 면에서 성능이 크게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EV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토요타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 계획을 조정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고금리, 충전 인프라 부족, 하이브리드차 재평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연기로 토요타의 차세대 배터리 전략에도 일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사는 "프로젝트 자체를 중단하는 것은 아니며, 시장 상황을 반영해 더 지속가능한 형태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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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타자동차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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