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극장골' 대구, 광주에 1-0... 제주, 안양에 져 승점 3으로 좁혀
'챔피언' 전북, 안방 우승 잔치서 대전 3-1... 강원, 김천 원정에서 1-0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잔류 경쟁이 37라운드 맞대결로 이어진다. 최하위 대구FC가 경기 막판 결승골로 승리했고 11위 제주 SK는 안양에 져 승점 차는 3점으로 좁혀졌다.
대구는 8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K리그1 2025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광주FC를 1-0으로 눌렀다. 후반 추가시간 47분, 정헌택의 왼쪽 크로스를 문전으로 침투한 김현준이 오른발 논스톱으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갈랐다. 대구는 시즌 7승 10무 19패(승점 32). 같은 시각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제주는 FC안양에 1-2로 패하며 9승 8무 19패(승점 35)가 됐다.
![]() |
| 8일 광주전에서 극장 결승골을 넣은 김현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이날 경기 전 대구는 패하면 강등 확정 가능성이 있었다. 에이스 세징야가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가운데 대구는 전반을 버티고 후반 교체 카드로 흐름을 가져왔다. 후반 39분 에드가의 오른발 발리가 크로스바를 맞는 장면이 있었고 이후 계속된 압박 끝에 김현준이 결승골을 넣었다. 광주는 7위(승점 48)를 유지했다.
제주는 유키치에게 두 골을 내주며 승부를 내줬다. 유키치는 전반 32분 모따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14분 마테우스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추가골을 만들었다. 제주는 후반 추가시간 유리 조나탄이 김륜성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해 한 골을 만회했지만 흐름을 바꾸기엔 늦었다. 이날 승리한 안양은 승점 48로 7위에 오르며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 |
| 8일 제주전에서 멀티골을 넣고 골 셀레브레이션하는 안양 유키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K리그1 12위는 다음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된다. 11위는 K리그2 2위 수원 삼성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대구와 제주는 A매치 휴식기 후인 오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이 경기 결과는 잔류 경쟁의 향방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대구는 2016년 승격 이후 한 번도 강등되지 않았고, 제주는 2020시즌 승격 후 5시즌 만에 잔류를 두고 싸운다.
이미 우승을 확정 지은 전북 현대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하나시티즌을 3-1로 완파했다. 전북은 22승 9무 5패(승점 75)를 기록했다. 5연승이 무산된 대전은 17승 10무 9패(승점 61)로 2위를 유지했다. 전북은 이날 홈 팬들 앞에서 K리그 10번째 우승을 선포하는 '우승 대관식'을 열었다.
후반 11분 박진섭의 크로스에 이은 송민규의 헤더 선제골이 터지면서 우승을 제대로 자축하는 듯했으나 후반 29분 대전 에르난데스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어 경기장을 조용하게 만들었다.
'전주성'의 함성을 다시 키운 건 10월 28일 전역해 김천에서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동준이었다.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이동준은 후반 44분 최우진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해 결승골을 넣었다.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를 이승우가 추가시간 페널티킥 쐐기골로 폭발시켰다. 이승우는 벗은 유니폼 상의를 코너 플래그에 걸어 팬들 앞에서 흔드는 세리머니를 펼쳐 보였다.
![]() |
| 이승우가 8일 대전전에서 추가골을 넣고 벗은 유니폼 상의를 코너 플래그에 걸어 팬들 앞에서 흔드는 세리머니를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김천종합운동장에서는 강원FC가 전반 30분 이상헌의 컷백에 이은 박상혁의 골을 끝까지 지켜 김천 상무에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48을 쌓은 6위 강원은 4위(승점 54) 포항 스틸러스와 격차를 승점 6으로 좁히며 2026-2027시즌 아시아 클럽대항전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