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필더서 가장 좋은 활약... 다른 포지션도 뛸 준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앙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가 "한국대표팀에서는 레드카드 안 받을 자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이른 시간 퇴장을 당한 뒤 국내에서도 그의 거친 플레이가 논란의 대상이 됐다. 카스트로프는 자신의 스타일을 유지하되 대표팀에서는 냉정함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 것이다.
지난달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카스트로프는 전반 19분 거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활동량과 압박, 그리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그의 존재 가치이지만 수위가 지나칠 경우 홍명보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번 11월 A매치 대표팀 소집에 황인범과 백승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표팀 중원은 새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고 카스트로프의 비중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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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KFA] |
11일 천안 축구센터에서 훈련을 앞두고 만난 그는 대표팀 상황을 잘 이해한 듯 "내 스타일을 바꿀 생각은 없다. 다만 대표팀에서 레드카드를 받을 생각은 전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황인범과 백승호가 빨리 잘 회복하길 바란다. 대표팀에 올 때마다 자신감이 붙는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번 소집은 카스트로프에게 단순한 A매치 경험 축적 이상의 의미다. 대표팀은 3-4-2-1 시스템을 토대로 중원 두 자리의 연결 능력과 압박 강도를 중시하고 있다. 카스트로프는 김진규와 함께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조합이다. 그는 "미드필더 8번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며 "감독이 필요로 한다면 다른 포지션에서도 뛸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시차 적응도 나쁘지 않다. 카스트로프는 "비행기에서 잘 잤고 도착해서 멜라토닌을 먹고 5시간 푹 잤다. 몸 상태는 매우 좋다"고 전했다. 새롭게 문을 연 천안 축구센터에 대해서는 "필요한 게 모두 갖춰졌다. 잔디 퀄리티도 훌륭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