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 라인업의 5번째 모델...가장 대중적인 차
동급 최고 수준의 2열 레그룸 및 편의사양 매력적
1회 충전 주행거리 460km...4천만원 초반대 구매 가능
[가평=뉴스핌] 김승현 기자 = 기아의 순수전기차 브랜드 이름은 'EV'다. 전기차(EV)를 뜻하는 EV를 이름으로 정할 만큼 기아는 전동화에 진심이다.
그런 기아의 다섯 번째 EV 라인업으로 EV5가 출시됐다. 아파트의 '국민평형'처럼 '국민차급'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준중형 SUV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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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 SUV가 어느 세그먼트(차급)인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면 국내 판매 1위이며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가 탄탄한 '스포티지'를 떠올리면 된다.
준중형 SUV는 첫 차를 사는 사회 초년병부터 패밀리카가 필요한 가족까지 다양한 수요가 존재한다. 그렇기에 훌륭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모두가 만족할 디자인에 넓은 실내공간까지 소비자들의 요구조건이 꽤 많은 등급이다.
그런 어려운 '숙제'를 풀어야 하는 숙명을 가지고 출시된 EV5는 훌륭한 성적표를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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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EV5 [사진=뉴스핌 DB] |
EV5에 대해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 편의사양과 공간 활용성을 바탕으로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선택지를 제공할 모델"이라고 표현하는 기아의 자신감이 보인다.
경기 가평군에서 하남시까지 왕복 시승으로 만나본 EV5의 가장 차별화된 점은 실내 공간, 그 중에서도 2열 구성이다. 통상 준중형 SUV에서 늘 아쉬움으로 꼽히는 점 중 하나는 뒷좌석 공간이 생각보다 넓지 않다는 점이다. 덩치가 조금만 있어도 뒷좌석에서 다리를 제대로 뻗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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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EV5 [사진=뉴스핌 DB] |
이를 고려한 EV5는 2열 공간의 효율성 극대화에 도전했다. 2열 레그룸(다리 공간)은 1041mm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헤드룸(머리 공간) 1024mm, 숄더룸(어깨, 상체 공간) 1425mm 역시 준중형급 이상의 편안함을 제공한다.
앞좌석의 등에 달린 테이블 역시 2열의 편의성을 높인다. 항공기 이코노미석의 그것과 비슷한 테이블은 필요한 물건을 올려둘 수 있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고정할 수 있는 홈도 파여 있다.
사소해보이지만 세심한, 패밀리카로서의 효용성을 높이는 옵션이다. 아울러 천장의 파노라마 선루프는 EV5의 실내 공간감을 준중형 SUV 그 이상으로 만든다.
외장 디자인은 여타 기아 EV SUV 라인업과 대동소이하다. 소형 SUV인 EV3를 늘린 느낌, 대형 SUV인 EV9을 축소한 느낌, 그런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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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EV5 [사진=뉴스핌 DB] |
후면부 역시 다른 EV 라인과 비슷하게 쭉 빠진 곡선보다는 직각에 가까운 수직 모양으로 설계했다. 트렁크 공간 활용도를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EV5의 트렁크 용량은 965리터(SAE 기준)다.
또한 2열이 풀플랫 시트여서 완전히 눕혀지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2열까지 트렁크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전기차의 포인트 중 하나인 프렁크(앞쪽 엔진룸 덮개인 보닛 안 공간) 역시 44.4리터로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주행감은 사실 아주 특별하지는 않았다. 전기차, 특히 같은 브랜드의 전기차를 다양하게 타다보니 느껴지는 한계일 수 있다.
다만 '특별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상하거나, 불편하거나, 특이하게 느껴지는 주행감이 없었다는 말이기도 하다. '전기차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는 모델로 운전에 신경쓰이는 점이 없다는 것은 기본기를 잘 갖췄다고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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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5의 판매 가격은 롱레인지 ▲에어 4855만원 ▲어스 5230만원 ▲GT 라인 5340만원(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후, 개별소비세 3.5% 기준)이다.
정부 및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을 고려할 경우 기본 트림인 에어를 기준으로 서울시에서는 4000만원 초반부터 EV5를 구매할 수 있다.
EV5는 81.4kWh의 NCM 배터리를 탑재하고 160kW급 전륜구동 모터와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갖췄다. 최고 출력 160kW, 최대 토크 295Nm, 전비 5.0km/kWh다.
전기차 고객들이 가장 중요시 하는 요소 중 하나인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60km로 준수하다. 350kW급 충전기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약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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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EV5 [사진=뉴스핌 DB] |
kim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