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환율 대전환]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 "달러 선호 고착화...1300원대 어려워"

기사입력 : 2025년11월17일 13:24

최종수정 : 2025년11월17일 14:0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학개미·수출기업 해외 투자 확대...외국인 차익실현 맞물려 급등
달러 실수요 증가, 환율 상승은 예정된 수순...1500원 돌파는 주의
내년 美 금리인하 여파로 약달러 전망...달러 선호 구조는 지속돼
'경상수지 흑자는 원화 강세' 경제산식으로 환율 분석은 구태의연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최근 1470원대까지 치솟은 가운데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 선호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어, 원화 약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서학개미와 외화 보유 비중을 높인 수출기업의 '해외 투자 확대' 등이 국내 외환시장의 구조적 변화 요인으로 작용한 탓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선임연구원)은 17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고환율 현상에 대해 "올해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규모가 크게 증가하면서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두드러진다"며 "10월에는 외국인 자금의 국내 주식 차익실현과 맞물려 금융시장에서 달러 유출 규모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 매도세와 서학개미들의 달러 매수세가 겹치면서 환율을 급하게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선임연구원). [사진=우리은행]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및 투자가 크게 늘어난 점도 유력한 요인이다. 생산기지 이전, 대미투자 이슈 등에 따른 것이다. 민 연구원은 "현재 외환시장 수급은 '누가 달러를 안 파느냐'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며 "많은 대기업이 북미 현지 매출을 한국 본사로 송금하지 않고 유보금 형태로 보유, 재투자 자금으로 사용하면서 수출실적 호조와 별개로 실제 외환시장에 공급되는 달러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 전망에 따라 국내 기업 대다수가 외화보유 비중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환율 상승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국내 외환시장의 구조적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실제 서학개미의 해외투자, 기업들의 해외 진출 및 투자는 지속 확대되고 있다. 

민 연구원은 "과거처럼 '경상수지 흑자는 원화 강세'라는 단순한 경제산식으로 환율을 분석하는 것은 구태의연한 접근법"이라며 "해외주식 및 생산기지 이전 및 다른 대외투자 증가로 인한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구조적 수급변화를 중심으로 원화 가치 변동을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달러화 실수요 증가와 환율 상승은 시장경제 논리로 인한 당연한 수순"이라며 "다만 심리적 압박을 줄 수 있는 지나친 쏠림 현상과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선이 손쉽게 돌파되는 경우에는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 수입물가 상승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부정적 요인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17일 오전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40.56 포인트(1.01%) 상승하며 4052.13으로, 코스닥은 0.02 포인트(0.00%) 하락한 897.88로 장을 시작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0.80원 상승한 1457.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5.11.17 yym58@newspim.com

민 연구원은 "수급을 반영한 적정 수준의 상승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지나친 쏠림 현상은 시장 불안을 조장하고, 실물경기 비용 부담을 키우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달러화는 올해 연말 변동성을 보이다 내년에는 점진적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 시장의 '달러 선호 구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민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2026년 글로벌 달러 약세를 전망하고 있으며 원화는 구조적 수급변화로 인한 달러 실수요 증가 때문에 약달러를 제한적으로 추종한다고 예상한다"며 "내년 상반기 미국 고용시장 둔화가 조명을 받기 시작하면 연준의 금리인하 가속화로 이어질 수 있고, 미국 중간선거로 정치적 불확실성과 일본 생보사의 선물환 매도 같은 글로벌 자금 흐름까지 겹치면 달러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원화는 글로벌 약달러 추세에 하향 안정화 흐름을 보이겠으나, 달러 실수요가 탄탄하기 때문에 민감도가 낮아져 1300원대 중반 이상 레벨을 낮추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