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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팍'이 픽한 한국작가 정희민,세계적 거장 호안 미로와 나란히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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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데우스로팍 서울,정희민·미로 개인전 동시개최
11월21일~2026년 2월7일, 1,2층서 각각 열려
정희민 '번민의 정원', 호안 미로 '조각의 언어'전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38살의 한국의 미술가 정희민(Heemin Chung)이 세계적 거장 호안 미로(Joan Miró, 1893~1983)와 나란히 한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20세기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어빙 펜이 1948년 스페인 타리고나에서 촬영한 호안 미로의 사진. 자신의 조각작품을 안고 있는 미로는 당시 55세였다. [이미지 제공=타데우스 로팍] 2025.11.19 art29@newspim.com

오스트리아 기반의 다국적 화랑 타데우스로팍은 서울 지점에서 전속작가인 정희민과 세계적 거장 호안 미로의 개인전을 지난 11월 21일 동시에 개막했다. 타데우스로팍 서울 1층에서는 정희민의 개인전을, 2층에서는 호안 미로의 개인전을 2026년 2월 7일까지 연다. 

두 작가는 서로 특별한 연관성은 없고, 전시도 층을 달리해 개별적으로 열리는 것이긴 하나 세계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스페인의 거장과 한국의 유망작가가 나란히 전시회를 갖는 것은 색다르면서도 의미있는 일이다. 호안 미로의 개인전은 '조각의 언어'라는 타이틀로 열린다. 미로의 전시는 세종문화회관(2016)과 마이아트뮤지엄(2022)에서 열린 회고전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조각의 언어'는 지난 1990년대 이후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은 미로의 청동조각을 중심으로 그의 생애 마지막 시기 작품을 집중조명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호안 미로 'Gymnaste', 1977. Bronze. 102x92x86cm. ©Successió Miró / ADAGP, Paris-SAC Seoul 2025. 2025.11.24 art29@newspim.com

타데우스 로팍의 시니어디렉터인 라티시아 카투아르는 "호안 미로와 정희민 작가는 연결점이 있다. 미로는 마요르카섬의 스튜디오 주변에서 수집한 일상적인 재료들(옷걸이,나무,빵조각 등) 등 발견된 오브제를 확장해 조각작업을 했다. 정희민 작가는 디지털 세계에서 발견되는 이미지, 도상들을 자신의 조각, 회화 등 작업세계로 호출을 한다는 점에서 교차지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작가는 무의식을 통해 보이지않는 세계를 조형언어로 드러내고자 했다. 형태 이전의 감정을 다루는 호안 미로의 태도는 한국 선비들의 사유방식과 맞닿아 있어 흥미로왔다"고 덧붙였다.

미로는 자연스러운 사고과정을 조합(assemblage: 아상블라주)으로 발전시키고, 꿈의 세계에 형태를 부여하면서 자유로움과 직관을 작품에 담아내는데 있어 혁신적인 개척자였다. 그의 아상블라주 조각작업은 매우 독창적이고 시적인 방식으로 구현됐다. '초현실주의 선언'을 쓴 브르통은 미로의 조각들을 '물리학의 시'라고 표현했다.

호안 미로 또한 "나는 정말로 환상적이며 살아있는 괴상한 것들의 세계를 조각 속에서 창조할 것이다"라고 읊조렸다. 이렇듯 초현실주의적 아상블라주에 뿌리를 두고 있는 미로의 조각은 작가의 예술세계 속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출품된 13점의 조각은 후기 아상블라주 조각으로 작가 특유의 끊임없는 실험정신이 응결된 결정체다.

흥미로운 것은 일상에서 발견한 사물을 활용해 특유의 조형언어로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그의 손끝에서 사물들은 상상력과 시적 감각을 입고 새롭게 결합돼 하나의 독창적인 '조각적 별자리'로 재탄생했다. 예술평론가이자 시인인 자크 뒤팽은 후기 조각들은 미로 특유의 독창적인 조각적 상상력이 가장 순도높게 드러나 있다"고 평했다.

마요르카 작업실에서 완성한 일련의 작품들은 스페인 민속예술과 공예품, 해안식물과 광물까지 작가가 발레아레스 제도에서 수집한 요소들이 흥미롭게 담겨 있다. 또 가족농장이 있던 카탈루냐 몬트로익 주변서 채집한 들풀과 꽃, 돌의 형상도 반영됐다. 또 박제 앵무새 등 '발견된 오브제'에서도 영감을 얻어 이를 독창적으로 표현했다.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에 위치한 매그 재단에 조성된 '미로의 미로(Labyrinth Miró)'1964, 1968, 1973)는 미로 조각의 정점으로 꼽힌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호안 미로 'Figure', 1976. Bronze. 205x62x38cm. ©Successió Miró / ADAGP, Paris-SAC Seou 2025. 2025.11.24 art29@newspim.com

한편 이번 전시에는 미로의 초기 과슈회화와 20세기 영향력있는 사진가인 어빙 펜(1917–2009)이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1948년 촬영한 초상사진 두 점이 함께 내걸렸다. 미로와 그의 조각 사이의 상호적 관계를 예리하게 포착한 어빙 펜의 사진은 예술가의 존재와 조형세계가 어떻게 긴밀히 맞닿아 있는지 잘 드러낸다.

사진에 담긴 작은 청동 조각들은 1940년대 미로의 손끝에서 직접 빚어진, 원초적 볼륨감을 지닌 작품들로 그의 창의성과 인간적 따뜻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조부의 전시를 위해 내한한 미로의 손자 호안 푼옛 미로는 "할아버지는 내게 말했다. 산에서 버섯을 찾듯 일부러 사물을 찾는 건 아니야. 어느 순간 갑자기 '쾅!'하고 마치 자석에 끌리듯 자연스럽게 눈이 멈춰. 그게 중요하다고 했다"고 회고했다. 이렇게 수집한 오브제들을 작업실 바닥에 흩어놓고, 조합해 '시적 충격'을 불러일으키는 형태로 배열한 뒤 이를 청동으로 주조해 시간의 흔적 속에서도 변치 않는 조각으로 완성했다는 것이다. '꿈의 자동기술'을 바탕으로 가장 단순하고 소박한 소재에서 고도의 시적 조형을 이끌어낸 셈이다. 

[서울=뉴스핌] 할아버지인 호안 미로의 한국 전시를 위해 한남동 타데우스 로팍 서울을 찾은 손자 호안 푼옛 미로. 그는 "조부는 오늘날 수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천재이자, 카탈루냐인 특유의 해학과 재치를 작품에 절묘하게 녹여낸 작가"라고 소개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1.25 art29@newspim.com

한 작품에서는 옷걸이와 대나무, 플라스틱 파편이 곧 공연을 펼칠 듯한 생동감 넘치는 체조선수로 탈바꿈되고, 또 다른 작품에서는 야자나무 그루터기 위에 놓인 합성고무와 뒤틀린 병 조각들 사이로 토템적 포옹을 나누는 한 쌍의 인물이 된다. 각 오브제에 잠재된  '영적 에너지'를 이끌어내어, 겉보기에 무관해 보이는 사물들을 어린아이같은 장난기, 카탈루냐 특유의 해학을 버무려 그만의 시적 감성이 깃든 조각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갤러리 야외 중정에는 높이 3m에 달하는 작품 '여인과 새'(1982)가 자리잡았다. 원시적인 형태와 과장된 성징을 지닌 이 조각은 구석기시대 여신상을 연상시키며, 그 위를 장식한 초승달 모양의 새는 미로 작업 전반을 관통하는 지상과 천상세계 간의 강력한 연결을 상징한다.

이번 전시는 공간연출가인 양태오 디자이너가 갤러리 공간을 조선시대 미학과 문인정신이 반영되도록 유려하면서도 섬세하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즉 한옥의 차경(借景) 개념을 반영한 한지구조물의 열린 틈을 통해 미로의 시적인 조각 작품들을 하나 둘씩 교차 감상하도록 했다. 이로써 카탈루냐 예술가의 애니미즘적 감수성과 한국적 미감이 부드럽게 어우러지고 있다.

◆호안 미로는 어떤 작가?= 1893년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1983년 스페인 동남부의 섬 마요르카 팔마에서 생을 마감했다. 미술학교 재학시절 '촉각 드로잉'실험에 영향받아 조각에 빠져들었다. 첫 개인전은 1918년 바르셀로나의 달마우화랑서 가졌는데 당시 작품은 야수파와 폴 세잔, 입체파의 영향이 드러난다. 1920년 파리서 파블로 피카소와 만나 인연을 맺었고, 전위시인들과 친교를 쌓았다. 1924년 시인 브르통의 '초현실주의 선언'에 서명했고, 이후 '꿈의 회화' 연작을 시작했다.

한 사조에 머무르길 거부했던 미로는 1927년에는 스스로 "회화를 살해하겠다"고 선언하며 1930년대 내내 조각적 오브제와 콜라주, 종이작업을 실험했다. 1937년 파리국제박람회 스페인관에 벽화를 제작했고, 1940~1941년에 제작한 '별자리' 연작은 '20세기 최고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

첫 회고전은 1941년 뉴욕 MoMA에서 열렸다. 1958년에는 도자기 벽화 '태양의 벽'과 '달의 벽'을 파리 유네스코본부에 설치해 구겐하임 국제상을 수상했다. 1970년에는 뉴욕과 파리에서 조각 작품을 집중 조명하는 전시를 가졌고, 1971년 미니애폴리스 워커아트센터를 필두로 미국 순회전을 개최했다. 미로의 조각 작품은 뉴욕 MoMA, 달라스 내셔조각센터, 워싱턴 D.C. 허시혼미술관, 런던 테이트모던, 파리 퐁피두센터, 취리히 쿤스트하우스 등에 소장돼 있다.

◆회화이면서도 부조같은 정희민의 작품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정희민(b.1987)의 개인전 '번민의 정원'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타데우스 로팍 런던서 열린 개인전 '움브라(UMBRA)'에 이어 로팍에서의 두번째 개인전으로, 신작 회화와 청동조각이 출품됐다. 정희민은 기술이 우리의 지각과 감각을 매개하는 동시대 환경 속에서 가상과 물질이 교차하는 감각적 경험을 탐구한다. 비물질적인 이미지를 손끝의 감각으로 더듬어나가는 그는 가상세계를 통해 감응하는 일련의 풍경들을 회화적이면서도 조각같은 언어로 재구성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정희민 '두 입이 속삭여 4', 2025. 캔버스에 아크릴릭, 겔 미디움, UV 프린트 73x61cm, Courtesy Thaddaeus Ropac gallery, London, Paris, Salzburg, Milan, Seoul ©정희민, 사진=전병철 .2025.11.24 art29@newspim.com

정희민의 회화는 바다의 파도, 조개껍질, 돌, 꽃, 나무껍질 등 자연서 유래한 이미지로부터 출발한다.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서 수집한 이미지를 작가는 3D모델링을 통해 변형시킨 뒤 캔버스 혹은 투명한 겔 미디움 시트 위로 옮긴다. 작가는 8년 전부터 아크릴 안료의 보조제로 사용되는 겔 미디움을 조각적 재료로 확장해 자신만의 고유한 다층적 부조로 구현해왔다. 겔이 마르기 전 상태의 점성과 유동성을 이용해 표면 위에 주름과 층을 형성시키며, 이 과정에서 회화의 표면은 부피감을 지닌 물질적 장이자 릴리프로 전환된다. 

작가는 일련의 이 작업을 '풍경화'로 여긴다. 수공의 물질과 디지털 데이터의 층이 축적된, 하지만 완전히 융합되진 않은채 공존하는 표면은 유기적이면서도 인공적인 감각을 드러낸다. 정희민 작품의 마티에르는 합성플라스틱이나 데이터의 표면, 나아가 지질학적 단면을 연상시킨다. 작가는 물질적 기원에서 분리된채 가상공간 속에서 편평하게 소비되는 이미지들에 다시금 물질적 자율성을 부여하는 작업을 반복한다.

미술평론가 문혜진은 이같은 작업을 가리켜 "텍스처가 다른 회화 이미지와 겔 미디움이 조각조각 기워져 있는 불완전한 환영의 그림 평면은 가상과 실제가 분리 불가능하게 뒤섞인 혼합현실과 다름없다"고 평했다. 

전시 제목인 '번민의 정원'은 모니터를 통해 인식되는 디지털시대의 불안과 내적 동요를 은유하고 있다. 정희민에게 '가상공간'은 인간이 만들어낸 하나의 인공 생태계이자, 이미지들이 살아 움직이며 복제되고 변주되는 '시뮬라크라의 정원'과 같다.

작가는 "나는 인공과 자연을 분리된 세계로 보지않는다. 우리가 '자연'이라 부르는 것도 결국 인공세계 안에서 작동하는 또 하나의 자연일 뿐이다"라고 말한다. 뒤틀린 나뭇가지 또는 DNA 나선구조를 연상시키는 두 점의 청동 조각 '접히고 당겨져 1'(2025)와 '접히고 당겨져 2'(2025)는 작가의 회화에 드리워진 형태를 반영하듯 디지털 왜곡의 과정을 통해 구현된다. 이는 자연계와 디지털 시스템 모두를 지배하는 질서와 무질서의 긴장, 증식·변이·엔트로피의 운동성을 시각화한 것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타데우스로팍 서울의 1층 전시장 바닥에서 천정까지 꽉 들어찬 정희민 조각 '접히고 당겨져', 2025. 브론즈. 323x94x145cm, Courtesy Thaddaeus Ropac gallery, London, Paris, Salzburg, Milan, Seoul ©정희민, 사진=전병철.2025.11.24 art29@newspim.com

정희민의 작업은 동시대 기술환경에 대한 탐구이자, 19세기 낭만주의의 '숭고' 개념에 대한 재해석이기도 하다. 영국 철학자 에드먼드 버크(Edmund Burke)가 정의한 숭고는 인간이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거대함이 주는 두려움과 경외의 감정으로, 낭만주의 예술가들의 상상력을 이끈 핵심 개념이다. 정희민은 터너(J. M. W. Turner)의 회화처럼, 인간이 압도적인 자연의 힘 앞에서 느끼는 감정의 깊이를 오늘날의 디지털 풍경 속에서 호출하고 있다. 무한히 확장되고 통제불가능한 가상의 세계를 마주하는 경험을 신체적 감각과 정동의 언어로 번역함으로써, 디지털 시대의 숭고를 독자적으로 정의하고 있는 것.

결국 '번민의 정원'은 자연과 인공, 질서와 혼돈의 경계가 서로를 전제하며 공존하는 풍경이 모인 장이다. 작가는 이질적인 세계와 감각들을 하나의 화면 안으로 견인해옴으로써 그 안에서 혼돈과 질서, 성장과 소멸, 통제와 유동성이 공존하는 동시대적 풍경을 펼쳐보이고 있다.

◆정희민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를 졸업했다. 두산아트센터(2023), 신도문화공간(2022), 뮤지엄헤드(2021), 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아(2016)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국내외 유수의 기관에서 개최된 단체전에 참여했고, 2022부산비엔날레에 출품했다. 2022년 두산연강예술상을 수상하고, 이듬해 두산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정희민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금호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올해 초 패션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의 한남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사운드 아티스트 조율과 함께 설치프로젝트 '다른 곳, 레마, 열린 몸통'을 선보였다. '인공적 정원'의 개념을 탐구한 이 작품은 소리, 영상, 조각이 결합되고, 구리 및 청동의 유기적 형상들이 흘러내리며 만들어내는 감각적 밀림을 구현한 독특한 설치미술이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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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영업익' 역사 새롭게 쓴 삼성전자의 비밀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한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의 폭발적인 수익성 개선이 자리 잡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까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메모리 전반이 이례적인 초고마진 구간에 진입했다. 특히 범용 D램의 수익성이 HBM을 추월하는 이례적인 현상까지 나타났다. 내년에는 HBM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반도체 호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59%, 영업이익은 782.50%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13.70%, 20.01% 늘었다. 이날 사업부문별 실적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110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D램 이익률 83%·낸드 71%…메모리 초고마진 시대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은 메모리 반도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D램의 3분기 영업이익률이 83%, 낸드는 71%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수익성의 배경에는 범용 메모리 가격 급등이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HBM뿐 아니라 서버용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동반 증가했다. 반면 메모리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단기간에 확대하기 어려워지면서 공급 부족이 심화했고, 가격 결정권은 공급업체 쪽으로 기울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범용 D램 계약가격은 올해 1분기 전분기 대비 93~98%, 2분기에도 58~6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에만 가격 수준이 크게 높아진 데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HBM보다 돈 되는 범용 D램…수익성 역전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범용 D램과 HBM의 수익성 역전이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서버용 DDR5 64GB RDIMM의 웨이퍼당 매출과 수익성이 HBM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 칩을 수직으로 쌓아 만드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일반 D램보다 제조공정이 복잡하고 같은 용량을 생산하는 데 더 많은 웨이퍼가 필요하지만, 높은 판매가격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지난해 체결한 연간 공급계약이 올해 HBM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동안 범용 D램은 급등한 시황을 상대적으로 빠르게 반영했다. 가격 상승 속도의 차이가 일부 서버용 D램의 수익성을 HBM보다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낸드 역시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고수익 제품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학습뿐 아니라 AI 추론과 실시간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기업용 SSD 구매가 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기업용 SSD의 비트 수요가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낸드 전체 계약가격은 전분기 대비 15~20%, 기업용 SSD는 23~2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스마트폰과 소비자용 저장장치 수요는 상대적으로 부진해 제품별 가격 상승 폭에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HBM4E [사진=삼성전자] ◆내년 HBM 가격 121% 급등 전망…고수익 이어지나범용 메모리의 수익성 상승은 내년 HBM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생산업체 입장에서는 같은 웨이퍼를 투입했을 때 범용 D램의 수익성이 더 높아진 만큼 HBM을 공급할 때도 그에 상응하는 가격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HBM 평균판매가격(ASP)이 올해보다 12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제품의 계약가격 인상뿐 아니라 고가 제품인 HBM4의 공급 비중 확대와 내년 하반기 HBM4E 양산 증가 등을 반영한 전망이다. 이는 동일한 규격의 HBM 가격이 일률적으로 두 배 이상 오른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차세대 제품 전환과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HBM 시장 전체의 가격 수준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메모리 업체들도 내년 HBM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7년 HBM 공급물량의 상당 부분이 이미 판매계약을 통해 확보됐으며, 계약가격도 2026년보다 훨씬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가격 상승이 HBM과 비HBM 메모리 간 수익성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HBM과 범용 D램은 생산능력을 공유하는 만큼 어느 한쪽의 생산을 늘리면 다른 쪽의 공급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HBM은 적층 공정과 수율 확보에도 시간이 필요해 단기간에 공급을 확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범용 D램과 낸드의 가격 급등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면 내년에는 HBM 가격 인상 효과까지 더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고 HBM4의 생산원가와 수율도 변수인 만큼 높은 수익성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10-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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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대상에 '심각한 개구리' 수상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 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다수의 실력 있는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며 막을 내렸다. 7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KOCCA콘텐츠문화광장 내 스테이지66에서는 제4회 '히든 스테이지'가 개최됐다. 이번 결선에는 김은찬밴드, 박희수, 신직선, 심각한개구리, 오아(OHAH), 윤준, 윤태경, 채수빈, 채비(Che!vee), 혼즈(Hon'z)까지 총 10팀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유근석 뉴스핌대표가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에서 결선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참가번호 8번 심각한개구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khwphoto@newspim.com 결선 무대에서 참가자 심각한 개구리는 '불을 밝혀라'를 선곡했다. 해당 곡은 비참한 세상 속에서도 서로를 일으켜주며 다시 살아가는 사람들의 노래로, 우리 마음속에 꺼져가는 불을 다시 밝히자는 내용이 담겼다. 무대에 오른 심각한 개구리는 안정적인 중저음을 자랑하며 경쾌한 분위기의 곡을 활기차게 이끌었다. 심사위원을 맡은 배순탁 대중음악평론가는 심각한 개구리의 무대에 대해 "제일 마음에 들었던 점은, 곡 주제의 독창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혐오의 시대에 대해 희망을 놓지 말자, 선의가 흐르고 있다는 걸 노래했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인상 깊게 잘 들었다"고 호평했다. 정민재 심사위원은 "영상 심사 때부터 인상 깊게 들었다. 초반에는 긴장했던 것 같다. 후반으로 갈수록 잘 풀려서 자신만의 페이스로 잘 꾸민 것 같다. 음악적으로 매력적이라고 느꼈고, 본인의 메시지와 소리를 잘 가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예선부터 본선, 그리고 결선 무대까지 모두 끝낸 후 만난 심각한 개구리는 후련한 표정을 지으며 대상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에서 결선에서 참가번호 8번 심각한개구리가 경연을 펼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khwphoto@newspim.com "일단 오디션이 끝나서 너무 후련합니다. 예선과 본선, 결선까지 세 차례나 진행이 됐기 때문에 긴장감이 유지되는 경연대회였어요. 일단 후련하다는 마음이 가장 크고, 대상을 받아서 너무 행복해요. 하하." 심각한 개구리는 결선 무대에서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으며 대상과 상금 500만원을 품에 안았다. "수상은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어요(웃음). 심사위원들께서 너무 좋은 평가를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기대를 해봐도 되겠다 싶더라고요. 또 이번 노래가 '히든 스테이지'의 취지에 맞는 음악이라고 생각했어요. 평소에는 마냥 긍정적인 음악을 만들었는데, 이 노래는 세상에 대한 불만을 포함한 노래였거든요. 그래서 이 곡으로 결선에 나가면 결과가 좋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대상을 받아서 너무 행복해요." 활동명 '심각한 개구리'에는 '심각한'이라는 말이 붙지만, '고민 끝에 행복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라는 의미가 있다. 그동안 행복하고 긍정적인 노래만 해온 심각한 개구리는 처음으로 세상에 대한 불만을 노래했다. "사실 밝은 음악만 했던 이유가,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면 결과가 좋지 않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불을 밝혀라'로 결선 무대에 나왔고,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들으니까 속 깊은 어려운 이야기에도 진심을 담았을 때 결과가 좋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이런 어렵고 어두운 이야기도 용기 있게 펼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에서 결선에서 참가번호 8번 심각한개구리가 경연을 펼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khwphoto@newspim.com 심각한 개구리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한지 10년이 됐다. 올해로 10년차에 접어든 그는, 이번 수상의 기쁨을 가족에게 돌리고 싶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어머니는 가수로 활동을 하셨고, 아버지는 시인이세요. 그동안 오디션에 나가서 1등을 못했었거든요. 올해 목표가 1등이었는데, 이번 수상 소식을 부모님에게 먼저 전하고 싶어요. 저도 언론매체 뉴스핌에서 진행한 오디션에서 1등을 했다고 당당하게 전하고 싶어요. 부모님이 그동안 제 곡을 듣고 나서 부족한 점을 말해주셨는데, '불을 밝혀라'를 듣고 나서는 저만의 개성이 생긴 것 같다는 말을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더 확신을 갖고 결선 곡으로 정했는데, 결과까지 완벽한 것 같아요." 제4회 '히든 스테이지' 대상이 주인공이 된 심각한 개구리는 앞으로의 음악 활동 계획에 대해 "상금을 단독 공연을 하는데 쓰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규빈 기자 = 참가자 심각한 개구리가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뉴스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결선 때 부른 '불을 밝혀라'가 포함된 미니앨범이 10월 14일에 나와요. 앨범명이 '추락한 개구리'인데, 꿈과 희망을 갖고 세상을 비행했던 개구리가 세상의 풍파를 맞고 추락한 내용을 담았어요. 세상의 아픔과 외로움을 노래하려고 해요. 기존에 들었던 음악과 달리 진지하고 조용하고, 어쩌면 심각한 앨범인데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번에 받은 상금으로 단독 공연을 해보려고 해요. 공연을 할지 말지 고민했는데, 이렇게 된 거, 한 번 추진해 보겠습니다!" 제4회 '히든 스테이지' 심사는 배순탁, 김도헌,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가 맡았다. 심사는 음악적 완성도와 가사 표현력 및 메시지, 가창력과 무대 표현력을 중점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대상(500만원)은 심각한 개구리가 수상했다. 이어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최우수상(300만원)은 윤태경, 우수상(200만원)은 김은찬 밴드, 루키상(200만원)은 신직선에게 돌아갔다. alice09@newspim.com 2026-10-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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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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