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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팍'이 픽한 한국작가 정희민,세계적 거장 호안 미로와 나란히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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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데우스로팍 서울,정희민·미로 개인전 동시개최
11월21일~2026년 2월7일, 1,2층서 각각 열려
정희민 '번민의 정원', 호안 미로 '조각의 언어'전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38살의 한국의 미술가 정희민(Heemin Chung)이 세계적 거장 호안 미로(Joan Miró, 1893~1983)와 나란히 한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20세기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어빙 펜이 1948년 스페인 타리고나에서 촬영한 호안 미로의 사진. 자신의 조각작품을 안고 있는 미로는 당시 55세였다. [이미지 제공=타데우스 로팍] 2025.11.19 art29@newspim.com

오스트리아 기반의 다국적 화랑 타데우스로팍은 서울 지점에서 전속작가인 정희민과 세계적 거장 호안 미로의 개인전을 지난 11월 21일 동시에 개막했다. 타데우스로팍 서울 1층에서는 정희민의 개인전을, 2층에서는 호안 미로의 개인전을 2026년 2월 7일까지 연다. 

두 작가는 서로 특별한 연관성은 없고, 전시도 층을 달리해 개별적으로 열리는 것이긴 하나 세계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스페인의 거장과 한국의 유망작가가 나란히 전시회를 갖는 것은 색다르면서도 의미있는 일이다. 호안 미로의 개인전은 '조각의 언어'라는 타이틀로 열린다. 미로의 전시는 세종문화회관(2016)과 마이아트뮤지엄(2022)에서 열린 회고전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조각의 언어'는 지난 1990년대 이후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은 미로의 청동조각을 중심으로 그의 생애 마지막 시기 작품을 집중조명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호안 미로 'Gymnaste', 1977. Bronze. 102x92x86cm. ©Successió Miró / ADAGP, Paris-SAC Seoul 2025. 2025.11.24 art29@newspim.com

타데우스 로팍의 시니어디렉터인 라티시아 카투아르는 "호안 미로와 정희민 작가는 연결점이 있다. 미로는 마요르카섬의 스튜디오 주변에서 수집한 일상적인 재료들(옷걸이,나무,빵조각 등) 등 발견된 오브제를 확장해 조각작업을 했다. 정희민 작가는 디지털 세계에서 발견되는 이미지, 도상들을 자신의 조각, 회화 등 작업세계로 호출을 한다는 점에서 교차지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작가는 무의식을 통해 보이지않는 세계를 조형언어로 드러내고자 했다. 형태 이전의 감정을 다루는 호안 미로의 태도는 한국 선비들의 사유방식과 맞닿아 있어 흥미로왔다"고 덧붙였다.

미로는 자연스러운 사고과정을 조합(assemblage: 아상블라주)으로 발전시키고, 꿈의 세계에 형태를 부여하면서 자유로움과 직관을 작품에 담아내는데 있어 혁신적인 개척자였다. 그의 아상블라주 조각작업은 매우 독창적이고 시적인 방식으로 구현됐다. '초현실주의 선언'을 쓴 브르통은 미로의 조각들을 '물리학의 시'라고 표현했다.

호안 미로 또한 "나는 정말로 환상적이며 살아있는 괴상한 것들의 세계를 조각 속에서 창조할 것이다"라고 읊조렸다. 이렇듯 초현실주의적 아상블라주에 뿌리를 두고 있는 미로의 조각은 작가의 예술세계 속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출품된 13점의 조각은 후기 아상블라주 조각으로 작가 특유의 끊임없는 실험정신이 응결된 결정체다.

흥미로운 것은 일상에서 발견한 사물을 활용해 특유의 조형언어로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그의 손끝에서 사물들은 상상력과 시적 감각을 입고 새롭게 결합돼 하나의 독창적인 '조각적 별자리'로 재탄생했다. 예술평론가이자 시인인 자크 뒤팽은 후기 조각들은 미로 특유의 독창적인 조각적 상상력이 가장 순도높게 드러나 있다"고 평했다.

마요르카 작업실에서 완성한 일련의 작품들은 스페인 민속예술과 공예품, 해안식물과 광물까지 작가가 발레아레스 제도에서 수집한 요소들이 흥미롭게 담겨 있다. 또 가족농장이 있던 카탈루냐 몬트로익 주변서 채집한 들풀과 꽃, 돌의 형상도 반영됐다. 또 박제 앵무새 등 '발견된 오브제'에서도 영감을 얻어 이를 독창적으로 표현했다.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에 위치한 매그 재단에 조성된 '미로의 미로(Labyrinth Miró)'1964, 1968, 1973)는 미로 조각의 정점으로 꼽힌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호안 미로 'Figure', 1976. Bronze. 205x62x38cm. ©Successió Miró / ADAGP, Paris-SAC Seou 2025. 2025.11.24 art29@newspim.com

한편 이번 전시에는 미로의 초기 과슈회화와 20세기 영향력있는 사진가인 어빙 펜(1917–2009)이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1948년 촬영한 초상사진 두 점이 함께 내걸렸다. 미로와 그의 조각 사이의 상호적 관계를 예리하게 포착한 어빙 펜의 사진은 예술가의 존재와 조형세계가 어떻게 긴밀히 맞닿아 있는지 잘 드러낸다.

사진에 담긴 작은 청동 조각들은 1940년대 미로의 손끝에서 직접 빚어진, 원초적 볼륨감을 지닌 작품들로 그의 창의성과 인간적 따뜻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조부의 전시를 위해 내한한 미로의 손자 호안 푼옛 미로는 "할아버지는 내게 말했다. 산에서 버섯을 찾듯 일부러 사물을 찾는 건 아니야. 어느 순간 갑자기 '쾅!'하고 마치 자석에 끌리듯 자연스럽게 눈이 멈춰. 그게 중요하다고 했다"고 회고했다. 이렇게 수집한 오브제들을 작업실 바닥에 흩어놓고, 조합해 '시적 충격'을 불러일으키는 형태로 배열한 뒤 이를 청동으로 주조해 시간의 흔적 속에서도 변치 않는 조각으로 완성했다는 것이다. '꿈의 자동기술'을 바탕으로 가장 단순하고 소박한 소재에서 고도의 시적 조형을 이끌어낸 셈이다. 

[서울=뉴스핌] 할아버지인 호안 미로의 한국 전시를 위해 한남동 타데우스 로팍 서울을 찾은 손자 호안 푼옛 미로. 그는 "조부는 오늘날 수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천재이자, 카탈루냐인 특유의 해학과 재치를 작품에 절묘하게 녹여낸 작가"라고 소개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1.25 art29@newspim.com

한 작품에서는 옷걸이와 대나무, 플라스틱 파편이 곧 공연을 펼칠 듯한 생동감 넘치는 체조선수로 탈바꿈되고, 또 다른 작품에서는 야자나무 그루터기 위에 놓인 합성고무와 뒤틀린 병 조각들 사이로 토템적 포옹을 나누는 한 쌍의 인물이 된다. 각 오브제에 잠재된  '영적 에너지'를 이끌어내어, 겉보기에 무관해 보이는 사물들을 어린아이같은 장난기, 카탈루냐 특유의 해학을 버무려 그만의 시적 감성이 깃든 조각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갤러리 야외 중정에는 높이 3m에 달하는 작품 '여인과 새'(1982)가 자리잡았다. 원시적인 형태와 과장된 성징을 지닌 이 조각은 구석기시대 여신상을 연상시키며, 그 위를 장식한 초승달 모양의 새는 미로 작업 전반을 관통하는 지상과 천상세계 간의 강력한 연결을 상징한다.

이번 전시는 공간연출가인 양태오 디자이너가 갤러리 공간을 조선시대 미학과 문인정신이 반영되도록 유려하면서도 섬세하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즉 한옥의 차경(借景) 개념을 반영한 한지구조물의 열린 틈을 통해 미로의 시적인 조각 작품들을 하나 둘씩 교차 감상하도록 했다. 이로써 카탈루냐 예술가의 애니미즘적 감수성과 한국적 미감이 부드럽게 어우러지고 있다.

◆호안 미로는 어떤 작가?= 1893년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1983년 스페인 동남부의 섬 마요르카 팔마에서 생을 마감했다. 미술학교 재학시절 '촉각 드로잉'실험에 영향받아 조각에 빠져들었다. 첫 개인전은 1918년 바르셀로나의 달마우화랑서 가졌는데 당시 작품은 야수파와 폴 세잔, 입체파의 영향이 드러난다. 1920년 파리서 파블로 피카소와 만나 인연을 맺었고, 전위시인들과 친교를 쌓았다. 1924년 시인 브르통의 '초현실주의 선언'에 서명했고, 이후 '꿈의 회화' 연작을 시작했다.

한 사조에 머무르길 거부했던 미로는 1927년에는 스스로 "회화를 살해하겠다"고 선언하며 1930년대 내내 조각적 오브제와 콜라주, 종이작업을 실험했다. 1937년 파리국제박람회 스페인관에 벽화를 제작했고, 1940~1941년에 제작한 '별자리' 연작은 '20세기 최고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

첫 회고전은 1941년 뉴욕 MoMA에서 열렸다. 1958년에는 도자기 벽화 '태양의 벽'과 '달의 벽'을 파리 유네스코본부에 설치해 구겐하임 국제상을 수상했다. 1970년에는 뉴욕과 파리에서 조각 작품을 집중 조명하는 전시를 가졌고, 1971년 미니애폴리스 워커아트센터를 필두로 미국 순회전을 개최했다. 미로의 조각 작품은 뉴욕 MoMA, 달라스 내셔조각센터, 워싱턴 D.C. 허시혼미술관, 런던 테이트모던, 파리 퐁피두센터, 취리히 쿤스트하우스 등에 소장돼 있다.

◆회화이면서도 부조같은 정희민의 작품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정희민(b.1987)의 개인전 '번민의 정원'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타데우스 로팍 런던서 열린 개인전 '움브라(UMBRA)'에 이어 로팍에서의 두번째 개인전으로, 신작 회화와 청동조각이 출품됐다. 정희민은 기술이 우리의 지각과 감각을 매개하는 동시대 환경 속에서 가상과 물질이 교차하는 감각적 경험을 탐구한다. 비물질적인 이미지를 손끝의 감각으로 더듬어나가는 그는 가상세계를 통해 감응하는 일련의 풍경들을 회화적이면서도 조각같은 언어로 재구성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정희민 '두 입이 속삭여 4', 2025. 캔버스에 아크릴릭, 겔 미디움, UV 프린트 73x61cm, Courtesy Thaddaeus Ropac gallery, London, Paris, Salzburg, Milan, Seoul ©정희민, 사진=전병철 .2025.11.24 art29@newspim.com

정희민의 회화는 바다의 파도, 조개껍질, 돌, 꽃, 나무껍질 등 자연서 유래한 이미지로부터 출발한다.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서 수집한 이미지를 작가는 3D모델링을 통해 변형시킨 뒤 캔버스 혹은 투명한 겔 미디움 시트 위로 옮긴다. 작가는 8년 전부터 아크릴 안료의 보조제로 사용되는 겔 미디움을 조각적 재료로 확장해 자신만의 고유한 다층적 부조로 구현해왔다. 겔이 마르기 전 상태의 점성과 유동성을 이용해 표면 위에 주름과 층을 형성시키며, 이 과정에서 회화의 표면은 부피감을 지닌 물질적 장이자 릴리프로 전환된다. 

작가는 일련의 이 작업을 '풍경화'로 여긴다. 수공의 물질과 디지털 데이터의 층이 축적된, 하지만 완전히 융합되진 않은채 공존하는 표면은 유기적이면서도 인공적인 감각을 드러낸다. 정희민 작품의 마티에르는 합성플라스틱이나 데이터의 표면, 나아가 지질학적 단면을 연상시킨다. 작가는 물질적 기원에서 분리된채 가상공간 속에서 편평하게 소비되는 이미지들에 다시금 물질적 자율성을 부여하는 작업을 반복한다.

미술평론가 문혜진은 이같은 작업을 가리켜 "텍스처가 다른 회화 이미지와 겔 미디움이 조각조각 기워져 있는 불완전한 환영의 그림 평면은 가상과 실제가 분리 불가능하게 뒤섞인 혼합현실과 다름없다"고 평했다. 

전시 제목인 '번민의 정원'은 모니터를 통해 인식되는 디지털시대의 불안과 내적 동요를 은유하고 있다. 정희민에게 '가상공간'은 인간이 만들어낸 하나의 인공 생태계이자, 이미지들이 살아 움직이며 복제되고 변주되는 '시뮬라크라의 정원'과 같다.

작가는 "나는 인공과 자연을 분리된 세계로 보지않는다. 우리가 '자연'이라 부르는 것도 결국 인공세계 안에서 작동하는 또 하나의 자연일 뿐이다"라고 말한다. 뒤틀린 나뭇가지 또는 DNA 나선구조를 연상시키는 두 점의 청동 조각 '접히고 당겨져 1'(2025)와 '접히고 당겨져 2'(2025)는 작가의 회화에 드리워진 형태를 반영하듯 디지털 왜곡의 과정을 통해 구현된다. 이는 자연계와 디지털 시스템 모두를 지배하는 질서와 무질서의 긴장, 증식·변이·엔트로피의 운동성을 시각화한 것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타데우스로팍 서울의 1층 전시장 바닥에서 천정까지 꽉 들어찬 정희민 조각 '접히고 당겨져', 2025. 브론즈. 323x94x145cm, Courtesy Thaddaeus Ropac gallery, London, Paris, Salzburg, Milan, Seoul ©정희민, 사진=전병철.2025.11.24 art29@newspim.com

정희민의 작업은 동시대 기술환경에 대한 탐구이자, 19세기 낭만주의의 '숭고' 개념에 대한 재해석이기도 하다. 영국 철학자 에드먼드 버크(Edmund Burke)가 정의한 숭고는 인간이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거대함이 주는 두려움과 경외의 감정으로, 낭만주의 예술가들의 상상력을 이끈 핵심 개념이다. 정희민은 터너(J. M. W. Turner)의 회화처럼, 인간이 압도적인 자연의 힘 앞에서 느끼는 감정의 깊이를 오늘날의 디지털 풍경 속에서 호출하고 있다. 무한히 확장되고 통제불가능한 가상의 세계를 마주하는 경험을 신체적 감각과 정동의 언어로 번역함으로써, 디지털 시대의 숭고를 독자적으로 정의하고 있는 것.

결국 '번민의 정원'은 자연과 인공, 질서와 혼돈의 경계가 서로를 전제하며 공존하는 풍경이 모인 장이다. 작가는 이질적인 세계와 감각들을 하나의 화면 안으로 견인해옴으로써 그 안에서 혼돈과 질서, 성장과 소멸, 통제와 유동성이 공존하는 동시대적 풍경을 펼쳐보이고 있다.

◆정희민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를 졸업했다. 두산아트센터(2023), 신도문화공간(2022), 뮤지엄헤드(2021), 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아(2016)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국내외 유수의 기관에서 개최된 단체전에 참여했고, 2022부산비엔날레에 출품했다. 2022년 두산연강예술상을 수상하고, 이듬해 두산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정희민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금호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올해 초 패션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의 한남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사운드 아티스트 조율과 함께 설치프로젝트 '다른 곳, 레마, 열린 몸통'을 선보였다. '인공적 정원'의 개념을 탐구한 이 작품은 소리, 영상, 조각이 결합되고, 구리 및 청동의 유기적 형상들이 흘러내리며 만들어내는 감각적 밀림을 구현한 독특한 설치미술이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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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8.4조원 해킹 당해…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추정 피해액 63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추정 총 피해액은 약 63억"라며 "블록체인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피해 자산을 동결했으며, 현재까지 약 30억 달러가 온체인에서 동결됐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즉각 모든 가상자산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바이낸스 측은 비상 상황에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2018년에 조성한 '사용자 자산 보호 기금(SAFU)'을 언급하며, 모든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와 서클 역시 해킹과 관련된 자금 각각 15억 달러 이상과 8억 달러 상당을 즉각 동결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블록체인 정보업체 TRM 랩스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엘리트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TRM 랩스는 "강력한 온체인 및 오프체인 정보에 근거해 이번 공격은 북한의 정예 해킹 부대인 트레이더트래이터의 소행으로 판단한다"며 "이러한 판단을 매우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은 지난해 2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발생했던 15억 달러 규모의 탈취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역대 최대 피해다. 이번 사건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29일 미국 증시 마감 후 3% 하락했고, 아시아 거래에서도 추가로 3% 떨어져 7만 7천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타 알트코인도 매도세를 보였다. 가뜩이나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큰 변동성에 대비했던 상황이라 충격이 크다. 30일 110억 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 주(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중 한 곳 또는 둘 다 탈환할 경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한편, 사이버 보안 위협은 암호화폐 업계를 넘어 금융권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같은 날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은 제3자 소프트웨어 제공업체가 해킹돼 국제 거래소 거래를 한 시간 동안 중단시켰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버블맵스는 X에 게시한 글에서 700명이 넘는 폴리마켓 사용자들이 27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한국 대신증권은 최근 고객 정보 유출과 미래에셋운용의 해킹 피해가 공개됐다. 일본에서도 GMO인터넷그룹의 외환거래 클라우드가 해킹 협박을 받는 등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wonjc6@newspim.com   2026-10-3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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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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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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