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일본축구에서 보기 드문 '언더독의 반란'이 일어났다. 한국 대표팀 공격 자원 오세훈과 나상호가 활약 중인 마치다 젤비아가 창단 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며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J3에서 올라온 팀이 일왕배 최고 자리에 오른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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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일본프로축구 마치다 젤비아에서 활약 중인 오세훈(오른쪽)과 나상호가 22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일왕배 우승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마치다] 2025.11.22 zangpabo@newspim.com |
마치다는 22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일왕배 결승에서 강호 비셀 고베를 3-1로 제압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결승 진출조차 처음이었던 팀이 105년 역사의 컵대회 주인공으로 올라섰다.
초반부터 마치다의 기세가 매서웠다. 전반 6분 나카야마 유타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후지오 쇼타가 헤더로 꽂아 넣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32분에는 소마 유키가 추가 득점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주도권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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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마치다 젤비아 선수들이 22일 비셀 고베와 일왕배 결승전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마치다] 2025.11.22 zangpabo@newspim.com |
후반에도 흐름은 그대로였다. 11분 후지오가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17분 고베의 미야시로 다이세이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점수 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세훈과 나상호는 벤치에서 출발했지만 후반 20분 교체로 투입돼 우승 순간을 그라운드에서 맞이했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오세훈은 FC도쿄와 준결승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해 팀의 첫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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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일왕배 우승을 기념해 만든 마치다의 선수단 그래픽. [사진=마치다] 2025.11.22 zangpabo@newspim.com |
1989년 지역 사회인리그에서 시작한 마치다는 일본 축구 피라미드를 한 계단씩 밟아 올라왔다. 2023년 J2 우승으로 J1에 입성했고, 2024년에는 리그 3위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티켓까지 따냈다.
교도통신은 "2014년 J3 창설 이후, J3를 거친 팀이 일왕배를 들어 올린 것은 마치다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