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현대적인 우화로 풀어내
고양이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 셀린 리 참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프랑스 작가 제레미 모로(Jérémie Moreau)의 신작 그림책 '고양이 왕'(미래엔 아이세움)이 출간됐다. 제레미 모로는 '아동 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볼로냐 라가치상을 세 차례 수상하고, 앙굴렘 국제만화제 최고 작품상을 받은 세계적인 창작자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유머와 성찰이 어우러진 현대적 우화로 풀어내며, 세대를 초월하는 공감과 사유를 이끌어내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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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생태 우화집 '고양이 왕' 표지. [사진 = 미래앤아이세움] 2025.11.26 oks34@newspim.com |
'고양이 왕'은 풍요롭고 아름다운 정원을 지배하던 고양이가 동물들의 은밀한 작전을 계기로 자신의 힘과 관계의 본질을 마주하는 성장 우화다. 자연의 위계질서 속에 숨겨진 힘의 불균형과 공존의 의미를 비추며, 독자에게 인간 사회의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정원의 왕으로 군림하던 고양이는 매일 아침 밥그릇에 채워지는 사료로 배를 채우고 사냥을 즐기며 정원에 사는 모든 동물들을 위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동물들은 그 힘이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 인간의 도움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고, 고양이를 혼내 주기 위한 작전에 나선다. 밥그릇이 채워지지 않자 고양이는 처음으로 혼란과 초조함을 느끼고, 자신이 의존해온 질서의 허상을 마주하게 된다.
이번 신간은 고양이 그림으로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화가 셀린 리(Selynn Lee)가 참여해 주목받고 있다. 셀린 리 특유의 회화적 감각과 색채 표현은 고양이의 내면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작품의 몰입도를 높인다. oks3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