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법정 선 보이스피싱] ⑦ "일반인 목소리 3초면 복제…해결책은 국제 공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윤해성 형사법무정책연구원 AI 미래정책연구실장 인터뷰
딥페이크 기술 발전하면서 범죄도 진화…피해 사례 늘어
"부다페스트 협약 미가입, 결국 국가의 의지 약한 것" 쓴소리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예전에는 딥페이크로 유명 연예인을 만들어 합성하는 식이었죠. 이제는 세상에 없는 사람을 만들어요. 이런 기술을 이용해 보이스피싱 범죄나 로맨스 스캠은 더 섬세하게 사람 틈을 파고듭니다."

오랜 기간 보이스피싱을 연구한 윤해성 형사법무정책연구원 AI 미래정책연구실장은 26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법정 선 보이스피싱] 글싣는 순서

1. 조직편 '9시 출근 9시 퇴근'…직원 한 명 잡혀도 멈추지 않는 '범죄공장'
2. 곽금주 "취업 절박함에 캄보디아行…조직적 범죄생활에 점차 순응"
3. 착취편 "징역살기 싫어요"…지적장애인, 왜 판사 앞에 서게 됐나
4. 노동편 '마동석팀' 그녀는 왜 '초선'이 됐나…일자리 잃은 청년들의 선택
5. "개별 검거해도 '일망타진' 어려워"…변호사 3人의 현장 분석은
6. 기술편 '친밀한 속삭임' 끝 입금계좌...신뢰까지 해킹한다
7. "일반인 목소리도 3초면 복제…해결책은 국가간 공조"
8. 완결 죗값편 '감금' 알고도 지인 범죄조직에 넘긴 자의 최후

딥페이크 기술은 할리우드 영화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사용하던 기법이었지만, 점차 기술이 진화하며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이른바 '고양이와 쥐 게임'이 이어지는 격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인공지능(AI)과 비대면 활동이 비약적으로 늘어나며 간단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접근이 가능해지며 보다 기술적인 범죄가 확대되는 게 특징이다.

당장 인터넷에 '무료 딥페이크', '딥페이크'만 검색해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앱이 다수 확인된다. 몇 번의 검색을 거치면 누구라도 속을 수 있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 인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블로그를 통해 더 자연스러운 딥페이크를 만드는 방법도 찾을 수 있다. '고해상도는 필수', '되도록 자연광 조명으로', '피부톤을 비슷하게 하고, 헤어스타일을 배합할 것' 등 딥페이크를 위한 자세한 팁을 알려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해성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AI·미래정책연구실장이 26일 서울 강남구의 한 인터뷰스튜디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1.26 yooksa@newspim.com

윤 실장은 "이제는 피해자의 가족이나 친구까지 복제할 수 있다"라며 "외관뿐만 아니라 '딥보이스' 기술도 활용한다. 약 3초 정도의 일반인 통화 녹음본을 가지고 있으면 AI가 활용한다. 그게 아니더라도 한국 드라마로 목소리를 딥보이스로 익혀 본인 목소리에 입혀 사람을 속일 수 있다"라고 했다.

지난해에는 홍콩의 한 금융사 직원이 딥페이크 화상회의에 속아 2억 홍콩달러, 한화로 약 375억원에 달하는 돈을 송금했다. 범죄자들이 딥페이크로 구현한 것은 다름 아닌 직원이 일하는 금융사 본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였다. 화상회의에 참석한 직원까지 모두 딥페이크였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023년에는 '배터리 아저씨'로 잘 알려진 개인투자자 박순혁 작가가 유튜브 광고에 등장하며, 소셜미디어 친구 추가를 유도하고 투자를 권유했다. 이는 잘 조작된 딥페이크 가짜 영상이었으나 속아 넘어간 피해자는 대포 통장으로 추정되는 계좌에 약 6600만원을 이체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해성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AI·미래정책연구실장이 26일 서울 강남구의 한 인터뷰스튜디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1.26 yooksa@newspim.com

유명인뿐만 아니라 지인이나 가족도 딥페이크 대상이 된다. 윤 실장은 "최근 해외에서는 노인을 대상으로 손자 등을 딥페이크와 딥보이스로 흉내 내 '교통사고가 났으니 돈 좀 보내달라', '구금당했으니 보석금 좀 송금해 달라'는 식으로 보이스피싱이 이뤄지고 있다"라고 했다. 한국에서도 머지않아 이뤄질 일이다.

기술 발전으로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감이 커질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신뢰를 쌓을 수 있다. 윤 실장은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에는 가짜 인물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과 함께 상황에 맞는 시나리오가 있다. 예를 들어 가상자산이 활황이라면, 그때 맞게 투자를 유도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불특정 다수에게 지속적으로 범행을 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결국 정답은 국제 공조다. 윤 실장은 세계 최초 사이버 범죄에 관련 국제 협약인 '부다페스트 협약' 등에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해 그는 "윤석열 정부 당시 부다페스트 협약 가입을 위한 연구 용역이 들어왔는데, 코로나와 비상계엄이 겹치며 사실상 무산됐다"라고 했다.

부다페스트 협약에 가입된 국가에서 사이버 범죄가 발생할 경우 협약에 따라 증거를 의무적으로 보존해야 한다. 한국은 보존이나 추적 등이 전부 의무가 아니다. 해외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범죄를 해결하는 데 치명적인 취약점이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관련해 법 규정 개정은 "어렵지 않다"고 했다. "한국도 협약에 가입하고 형사소송법 내 증거를 보존하는 규정을 만들면 된다. 그렇게 되면 사이버 범죄와 관련해 더 많은 자료를 받을 수 있고, 사법 공조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협약에 가입하지 못한 이유는 '방법을 몰라서'다. 윤 실장은 "일본도 (협약에 가입하기 위해) 법을 손질하는 데 9년이 걸렸다. 현재 의향서는 제출했지만 비준절차 등은 아직이다"라고 꼬집었다.

윤 실장은 "사이버 범죄는 이 협약이 아니면 잡을 수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관련한 얘기는 7~8년째 하고 있는데, 안 되고 있어서 답답하다. 결국 정부의 의지가 약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윤 실장은 '기술은 기술이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국제 공조가 아니더라도, 한국은 기술이 뒷받침돼 있지만 개인정보보호법 등이 워낙 엄격해 수사 등에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할 법제화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100wi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르다 '6개대회 연속 2위 이상' 대기록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넬리 코르다가 멕시코 필드마저 정복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전설 소렌스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코르다는 4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말레온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리비에라 마야 오픈(총상금 2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코르다는 2위 아피차야 유볼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즌 3승이자 통산 18승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넬리 코르다가 4일(한국시간) 리비에라 마야 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올 시즌 출전한 6개 대회에서 우승 3회, 준우승 3회를 기록한 코르다는 2001년 소렌스탐이 작성한 시즌 개막 후 6개 대회 연속 준우승 이상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포티넷 파운더스컵·포드 챔피언십·아람코 챔피언십에서는 3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코르다는 5번 홀(파5) 이글을 시작으로 6, 7번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초반에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티샷이 숲으로 향하며 분실구 위기를 맞았으나 장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며 보기에 그치는 집중력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넬리 코르다가 4일(한국시간) 리비에라 마야 오픈 18번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주수빈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82타, 단독 8위에 올랐다. 2023년 투어 합류 이후 통산 두 번째 톱10이다. 2라운드 공동 62위로 컷을 통과한 강민지는 3~4라운드에서 반등했다. 최종일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기록하며 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 9위로 데뷔 첫 톱10에 진입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주수빈.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강민지.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임진희는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3위에 올라 순위를 끌어올렸고, 루키 황유민은 대회 첫 60대 타수(69타)를 기록하며 합계 3언더파 285타,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psoq1337@newspim.com 2026-05-04 07:15
사진
안세영의 한국, 中 꺾고 우버컵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선봉에 선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만리장성을 넘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전에서 중국을 3-1로 제압했다. 2010년과 2022년에 이은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남자 대표팀의 아쉬움을 씻어내는 '금빛 스매싱'이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 [사진=BWF]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첫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선 안세영은 세계 2위 왕즈이를 2-0(21-10 21-13)으로 완파했다. 안세영은 한 번의 동점도 허용하지 않는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하프 스매시와 헤어핀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상대를 쥐락펴락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8강, 4강전에 이어 결승까지 모든 경기에 첫 주자로 출전해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전승 행진을 벌이며 세계 1위다운 위력을 과시했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통산 20승(5패)째를 수확했다. 중국 언론에서조차 '공안증'(안세영 공포증)이라는 용어를 쓸 만큼 안세영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던 왕즈이는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맞대결 10연패를 끊고 안세영에 일격을 가하기도 했으나,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 이어 이날까지 안세영에게 2연패를 당하며 천적 관계를 재확인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천위페이를 꺾은 김가은. [사진=BWF] 2026.05.04 psoq1337@newspim.com 두 번째 주자였던 복식 이소희-정나은 조가 세계 1위 류성수-탄닝 조에 0-2로 패했지만, 세 번째 주자 김가은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가은은 천위페이를 상대로 1게임 8-15의 열세를 뒤집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2-0(21-19 21-15) 승리를 따냈다. 분위기를 바꾼 천금 같은 승리였다. 마침표는 네 번째 주자가 찍었다. 파트너 공희용의 부상 결장으로 백하나와 손을 맞춘 김혜정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세계 4위 지아이판-장수셴 조에 2-1(16-21 21-10 21-13) 역전승을 거뒀다. 첫 게임을 내준 백하나-김혜정은 전열을 가다듬은 2게임에서 시원한 공격을 퍼부으며 21-10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3게임은 더 압도적이었다. 3-2 상황에서 무려 9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한국의 우승을 확정했다. 마지막 단식 주자였던 심유진(인천국제공항·19위)은 세계 5위 한웨와의 경기를 치르지 않고도 동료들과 함께 시상대 맨 위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중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 [사진=BWF]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올해 초 아시아단체선수권에 이어 우버컵까지 석권한 여자 대표팀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임을 증명하며 오는 9월 아시안게임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남자부에선 중국이 돌풍의 프랑스를 3-1로 물리치고 토머스컵 우승컵을 안았다.  psoq1337@newspim.com 2026-05-04 06:1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