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테슬라·GM 자율주행 韓 상륙…현대차, 'AI 레벨3'로 승부

기사입력 : 2025년11월26일 15:55

최종수정 : 2025년11월26일 15:5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테슬라·GM, 한국을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로
현대자동차, '아트리아 AI·피지컬 AI' 속도전
정부, 2027년 레벨4·글로벌 3대 강국 청사진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FSD(Full Self Driving)'와 GM의 '슈퍼크루즈(Super Cruise)'가 잇달아 국내에 상륙하면서 한국 자동차 시장이 자율주행 경쟁의 분수령을 맞고 있다.

글로벌 업체들이 실제 사용 가능한 자율주행 기능을 앞세워 한국 소비자를 공략하는 사이, 현대자동차그룹은 레벨3 상용화 과제와 AI 기반 자율주행 체제로의 전환, 정부 로드맵과의 정합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테슬라 모델 Y. [사진=이찬우 기자]

26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3일부터 한국에 감독형 FSD를 도입했다. 한국은 미국·캐나다·중국 등에 이어 일곱 번째 FSD 출시 국가다. 테슬라는 이달 12일 공식 SNS를 통해 한국 출시를 예고한 뒤 약 열하루 만에 정식 도입을 확정했다. FSD는 차량이 가·감속, 차선 변경, 조향, 경로 탐색 등을 수행하지만 운전자의 상시 감시가 필요한 레벨2 단계 자율주행 기능이다.

국내에서는 하드웨어 4.0을 장착한 모델X·모델S 등 약 1000대 규모 차량부터 우선 적용한다. 최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오류 논란으로 국내 고객 여론이 악화됐던 테슬라는 FSD 출시를 계기로 기술 이미지를 재정비하는 모습이다.

GM 역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에 슈퍼크루즈를 적용하며 한국 시장 공략 강도를 높이고 있다. GM은 약 100억원을 투입해 2만3000㎞ 이상 국내 고속도로와 주요 간선도로를 정밀 맵핑하는 등 현지화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슈퍼크루즈를 도입한 국가는 북미와 중국, 한국 등 3개국에 그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자율주행 기능을 단순 편의사양이 아닌 브랜드 경쟁력의 전면에 내세우면서, 한국이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경쟁의 테스트베드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사진=이찬우 기자]

전기차 시대로 접어들며 차량 선택 기준도 바뀌고 있다. 내연기관 시절에는 주행성능·품질·디자인이 핵심이었다면, 전기차 시장에서는 1회 충전 주행거리,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편의 사양 등 소프트웨어와 첨단 기술력이 상품성을 좌우한다. FSD와 슈퍼크루즈의 국내 상륙은 "이제는 자율주행에서 뒤처지면 차를 팔기 어렵다"는 압박으로 국내 완성차 업계에 작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현재 자율주행 수준은 국내 타 완성차 업체와 마찬가지로 레벨2 단계에 머물러 있다. 제네시스 G90과 기아 EV9에 레벨3급 'HDP(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를 탑재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도로 변수와 안전성 검증 문제 등으로 상용화 일정은 다소 보수적으로 조정되는 분위기다. HDP는 고속도로·자동차전용도로 본선 주행 시 최고 시속 80㎞ 범위에서 차간거리·차로 유지, 끼어들기 대응 등을 스스로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 과도기 핵심 기술이다.

단기적으로는 테슬라·GM이 '보여주는 기술'로 시장의 시선을 끌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은 중장기 전략의 축을 AI 기반 자율주행 전환에 두고 있다.

센서·정밀지도 중심에서 벗어나 카메라 등 센서 데이터로 AI가 주변을 인지·판단하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딥러닝 모델 '아트리아 AI' 개발에 속도를 내는 한편, 포티투닷·모셔널과 협업해 도심 로보택시 실증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엔비디아 블랙웰(Blackwell) GPU 5만장 도입을 골자로 한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 역시 자율주행·로보틱스·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를 아우르는 '피지컬 AI(Physical AI)' 전략의 기반이 된다.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기업 웨이모(Waym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현대차]

정부 정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자율주행차 산업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며 한국을 글로벌 3대 자율주행차 강국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7년 레벨4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도시 단위 '자율주행 실증도시'를 조성해 자율주행차 100여대를 투입하고, 농어촌 등 교통취약지역 자율주행 버스 확대, 대기업·스타트업이 함께 참여하는 K-자율주행 협력 모델 구축 등을 추진한다.

연구개발(R&D) 측면에서는 'AI 학습센터'를 조성해 기업·대학·연구소가 GPU를 활용해 자율주행 AI를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엔드 투 엔드(E2E) 기술, 자율주행 특화 플랫폼·반도체 등 핵심 부품 개발을 뒷받침한다.

동시에 원본 영상 데이터의 R&D 활용 허용, 임시운행허가 절차 간소화, 자율주행 원격주행 허용 등 규제 정비를 통해 '선(先) 허용-후(後)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완전자율주행 사고 시 제조사 책임을 강화하는 제조물책임법 개정, 사고 책임 TF·택시업계 협의체 구성 등 법·제도 기반도 손질한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앞두고 운행되는 자율주행차. [자료=국토교통부]

자율주행 기능은 완성차 업체들의 수익 구조 변화도 예고한다. 테슬라가 FSD를 구독·옵션 형태로 판매하며 소프트웨어 매출 비중을 키우고 있는 것처럼, 현대차그룹 역시 HDP와 AI 자율주행 기능을 OTA(무선 업데이트) 기반 유료 서비스로 전환할 경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할 수 있다.

정부가 GPU 인프라와 데이터 규제 완화, 책임 체계 정비에 나서는 만큼, 현대차그룹이 이를 활용해 어떤 상용 모델과 수익 구조를 설계하느냐가 향후 경쟁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업체들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이 AI 인프라와 글로벌 실증 네트워크, 피지컬 AI 전략을 기반으로 레벨3 상용화와 고도 자율주행 시대에 어떤 해답을 내놓느냐에 따라 향후 시장 판도는 다시 한 번 요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