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JP모간, 쿠팡에 2조 무담보 대출…실적 하락하면 약정 위반

기사입력 : 2025년12월05일 06:10

최종수정 : 2025년12월05일 06:1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수익성 불확실성 확대
보상·과징금 부담에 약정 여력 흔들릴 가능성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JP모간체이스가 쿠팡에 제공한 2조원 규모의 무담보 신용약정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맞물려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당장 약정 위반 가능성을 거론할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가 많지만, 유출 사태로 비용 부담과 수익성 변동성이 커질 경우 신용약정 관리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6월 2일 JP모간체이스를 주간사로 하는 15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회전형 신용약정을 체결했다. 신규 약정은 5년 만기이며 기존 2021년 약정을 대체하는 구조다.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약정 원문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담보가 없는 무담보 구조로, 쿠팡은 특정 자산을 담보로 제공하지 않은 대신 재무약정 준수 여부를 통해 신용공여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내 최대 이커머스 업체 쿠팡에서 3370만건에 달하는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이번 유출에는 이름·전화번호·배송지 주소 등 신상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 사이에서 2차 피해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2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2025.12.02 yooksa@newspim.com

약정에는 최대 레버리지 비율을 포함한 통상적 재무·부정적 약정 조항과 이벤트 오브 디폴트(event of default) 항목이 명시돼 있다. 다만 구체적인 레버리지 한도나 산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자율과 커밋 수수료는 쿠팡의 신용등급에 따라 달라지는 차등 스프레드 구조로 설계돼 있다.

이 같은 무담보 대출 구조는 담보가 없기 때문에 대주단이 EBITDA(기업이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창출 능력)·부채 규모·현금흐름 안정성 등 재무지표를 중심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쿠팡의 3분기 조정 EBITDA는 4억1300만달러(마진 4.5%)로 개선된 수준이지만, 예기치 않은 비용 증가나 수익성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약정 여유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수익성 둔화가 심화돼 EBITDA가 축소되거나 부채비율이 빠르게 높아질 경우, 쿠팡은 약정상 규정된 최대 레버리지 비율을 충족해야 하는 부담이 커진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이 부분에서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계정 3370만개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쿠팡은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 정보가 노출됐다고 안내했으나, 이후 일부 고객의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사태의 심각성이 더해졌다.

시장 반응은 즉각 나타났다. 뉴욕 증시에서 쿠팡 주가는 1일(현지 시간) 5.36% 급락한 26.65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낙폭은 7%를 넘었고 거래량은 전날의 4.5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지난달 초 대비 한 달 새 16% 넘게 하락했다.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비용 우려와 함께, 쿠팡의 향후 재무지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징금·보상 규모와 보안 투자 수준에 따라 재무지표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역대급 과징금 부과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유출 사고 발생 시 개인정보위는 전체 매출의 최대 3%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지난해 매출 41조원을 기준으로 하면 단순 계산시 과징금 규모가 최대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정렬 개인정보보호위 부위원장은 지난 2일 국회 현안질의에서 "매출 규모와 위반 행위의 중대성을 함께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쿠팡 측은 국회 현안질의에서 자체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보상 범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피해 규모와 여론을 고려할 때 일정 수준의 자체 보상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쿠팡의 재무지표가 약정 한계에 근접했다거나 즉각적인 위반 위험이 발생한 단계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손실 보상, 보안 강화 등 예상치 못한 비용 부담이 커지면 EBITDA·현금흐름 등 핵심 지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고, 이 경우 대주단이 요구하는 재무약정 관리 부담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JP모간체이스의 투자은행 사업부인 JP모간은 지난 1일(현지시각) 보고서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했지만 쿠팡에서 잠재적 고객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쿠팡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