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국내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보안 전문 기업 지슨의 성장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통신사와 관공서를 포함한 해킹 시도가 올해에만 5000건에 달하는 등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자, 정부와 기업 차원의 해킹 대응 논의가 C레벨까지 확대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지승환 애널리스트는 8일 보고서에서 "지슨은 무선백도어 보안(해킹 보안) 분야에서 국내 점유율 100%를 차지하고 있으며, 공공기관과 금융권 중심의 고객이 IT 대기업과 제조 대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객당 초기 수주 규모는 5억~10억원 수준이지만 본격 도입 단계에서는 수십억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슨은 무선도청 보안 99%, 불법촬영 방지 보안 6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해당 분야는 기술 장벽이 높고 정보기관 인증이 필요해 신규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가다.

특히 불법촬영 방지 보안 사업은 정부 예산이 확정돼 2026년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소 3~4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전망이다. 도청 보안 부문도 연 5~10% 성장세를 이어가며 군·해외 발주에 따른 추가 실적 개선 여지가 있다. 또한 차량용·레이저 도청 보안 등 신제품이 2026년 개발 완료 후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지슨의 2026년과 2027년 매출액을 각각 321억 원, 436억원으로 예상하며, 평균 매출총이익률(GPM) 70%, 영업이익률은 각각 31.6%, 47.4%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은 정부 공공 발주 지연과 기업단 의사결정 지연으로 아쉬운 실적이 예상되지만, 해킹 대응 수요 확대로 긍정적인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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