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르포] 커넥티드카 1000만대 시대…TS 사이버보안센터 "해킹 방지가 숙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커넥티트 카 '해킹 경고'
안전 지키는 숨은 방패를 보다
전기차 주행거리 검증도 강화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차가 스스로 운전한다는 전제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 자동차안전연구원 사이버보안센터와 실내 시험시설을 둘러보고 나니, 편리함 뒤엔 기술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시험하며 만들어 낸 안전망이 무수히 많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 자동차안전연구원 사이버보안센터에서 조향 장치 해킹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정영희 기자]

◆ 급증하는 車 사이버 공격…보안 시험체계 본격 가동

지난 5일 사이버보안센터 로비에 서자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대형 모니터와 실험 차량이었다. 지난 11월 6일 준공식을 마친 따끈따끈한 시설이다. 지난 5년간 차량 사이버 공격 요소가 연평균 89.1% 늘었음에도 제도도 함께 진화하지 못하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소했다.

한국은 UN(유럽연합) 자동차 사이버보안 규정(UN R155)을 따른다. 제작사가 '자동차 사이버 보안 관리체계(CSMS)'를 구축해 인증을 받고, 그 체계에 따라 생산한 차량에 대해 평가를 받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정부는 '자동차관리법' 등을 개정해 국제 기준을 국내 제도로 옮겨왔다. 국내에서는 현대차를 포함한 4개 제작사가 CSMS 인증을 완료했다.

한쪽에 놓인 태블릿PC에선 해킹 시연이 가능했다. 연구원이 태블릿PC에서 버튼을 누르자 운전자가 아무런 조작을 하지 않았음에도 트렁크가 열리고 헤드램프가 깜빡였다. 블루투스나 와이파이 같은 외부 인터페이스가 장착된 커넥티드 카에선 해킹이 일어날 경우 차량이 주행 중인 상태에서 시동이 꺼지는 일도 벌어질 수 있다.

윤용원 자동차안전연구원 커넥티드연구처장은 "주행 중인 차를 악의적으로 해킹해 탑승자가 다친 사례는 아직 전 세계적으로 없지만, 언젠가는 실제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제로 방어 제도와 시설을 준비하고 있다"며 "커넥티드 기능은 편리하지만 반대로 해킹의 접점도 늘어나기에 더 강한 사이버 보안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승희 자동차안전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커넥티드 카 사이버보안 시연에 관한 정보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정영희 기자]

올해 국내 등록 차량 2600만대 중 커넥티드 카가 약 1000만대(약 38%)인 만큼 사이버 공격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지난 8월 14일 이후 출시되는 커넥티드 카의 경우 적절한 사이버 보안 체계를 갖춰야 정상 판매가 가능하다. 그 이전에 생산된 차량은 2년의 유예기간 동안 보안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사이버보안센터 시험평가실은 외부 공격 신호를 차량 네트워크에 주입해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이 오작동하거나 조향 장치가 의도치 않게 꺾이는 상황을 재현할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사람이 탑승한 차량에 해킹 신호가 전달되자 핸들이 마구 꺾이면서 차량이 흔들렸다. 차는 직선으로 주행하고 있는데 차선을 넘어갔다는 잘못된 정보를 제시해 조향 장치가 멋대로 움직이는 모습이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실제 상황이었다면 사고를 피하기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한승희 자동차안전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실제 운행 차량과 같은 조건은 아니고, 외부 통신 장치를 임의로 물려놓은 특수한 환경"이라며 "법정 사이버 보안 시험 항목을 평가하기 위한 장치"라고 말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 내 에너지 소비효율 시험 기기의 모습 [사진=정영희 기자]

◆ 전기차 주행거리도 규제…표기값–실주행 괴리 줄인다

사이버보안센터를 나와 에너지 소비효율 실내 시험동으로 향했다. 차대동력계가 설치된 커다란 롤러 위에는 시험용 차량이 올라가 있었다. 유리창 너머로는 온도·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환경챔버와 배출가스 분석 장비, 전력적산계 등이 보였다. 승용차와 15인승 이하·3.5톤 이하 승합차, 경·소형 화물차 등을 대상으로 에너지소비효율과 전기차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를 측정하는 장소다.

에너지소비효율은 오래 전부터 관리해왔지만,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같은 수준으로 관리되지 않아 소비자 보호에 공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제도가 전기차 보급 확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셈이다.

전기차의 에너지소비효율이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관리되긴 했지만,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별도 사후관리 기준이 없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실제 주행거리와 제조사가 제시한 값 사이에 불신이 쌓여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내년 3월 15일부터 '1회 충전 주행거리 사후관리 제도'가 시행된다. '자동차관리법'을 개정해 전기차 주행거리 과다 표시도 경제적 보상 대상으로 포함하는 것이 골자다.

새 제도에 따르면 소비자에게 판매된 전기차의 1회 충전 후 주행가능거리는 제작사가 제시한 값과 비교해 시가지와 고속도로에서 각각 –5% 이내 범위에 들어와야 한다. 기준을 넘어서 과다 표시로 판정될 경우 에너지소비효율 과다 표시와 마찬가지로 경제적 보상을 통해 시정조치가 이뤄진다.

전준호 자동차안전연구원 미래차연구처 연구원은 "실제 주행거리와 카탈로그 표기 수치 사이 괴리를 줄이고, 주행거리 불안을 덜어주기 위한 장치"라며 "1회 충전 후 주행가능거리를 엄격히 관리하면 제작사의 책임감이 강화되고, 전기차 성능 경쟁도 '실 주행거리' 중심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서승만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서승만 씨를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된 서승만 씨. [사진= 문체부] 2026.04.10 fineview@newspim.com 서승만 신임 대표이사는 방송·공연 연출·극장 운영 분야를 두루 거친 공연예술·콘텐츠 기획 전문가다. 국민대학교에서 연극영화·영상미디어 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극단 상상나눔 대표, 소극장 상상나눔씨어터 대표를 지냈으며, 사단법인 국민안전문화협회 회장, 한국공공관리학회 홍보위원장, 행정안전부 홍보대사 등 공공 영역에서도 폭넓게 활동했다. 마당놀이 '온달아 평강아'·'뺑파전', 뮤지컬 '노노이야기'·'터널' 등을 직접 연출한 무대 현장 경험도 갖췄다. 최휘영 장관은 "신임 대표이사가 그간 축적한 현장 경험과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국립정동극장의 관광 자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한 공연을 국내 관객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 복원을 설립 이념으로 1997년 문을 연 재단법인이다. 전통공연 예술작품의 제작·공연과 국내외 교류를 주요 사업으로 삼아왔으며, 최근에는 전통연희·연극·뮤지컬 등 정동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토대로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2026-04-10 14:55
사진
이란, 호르무즈 기뢰 해역 지도 공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한 해역의 지도를 공개했다고 해사 전문 매체 로이즈 리스트와 알자지라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지도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협 남쪽 절반에 해당하는 사각형 구역을 위험 해역으로 지정했다. 선박은 이란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 북쪽 항로로만 통과할 수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호르무즈 해협 기뢰 부설 해역 지도. [사진=이란 누르뉴스] 구체적으로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상 안전 원칙 준수 및 해군 기뢰와의 충돌 방지를 위해, 혁명수비대 해군과의 사전 협조 하에 추후 공지 시까지 첨부 지도에 따른 아래의 대체 항로를 이용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입항 항로는 오만만에서 북쪽 라라크섬 방향으로 진행 후 페르시아만으로 계속 진입하고, 출항 항로의 경우 페르시아만에서 라라크섬 남쪽을 경유한 후 오만만으로 향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도 해협 통행은 사실상 막힌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연계 선박 7척에 불과했다. 평소 하루 양방향 통행량인 135척과 비교하면 사실상 봉쇄 수준이다. 이란 항만해양청도 기뢰 위협을 이유로 선박용 안전 항로 2개를 별도로 공식 지정했다. 이란 외무부 부장관은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선박이든 항행할 수 있다"면서도 이란 군과의 사전 교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란의 허가 요구가 확인되자 통과를 시도하려던 유조선 한 척이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석유기업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술탄 알 자베르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지 않다"며 "접근이 제한되고, 조건부로 통제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이란이 통행료 징수 체계를 영구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국제 관행에 맞지 않는 별도의 메커니즘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OS 리스크그룹의 마틴 켈리 자문실장은 기뢰 부설이 확인될 경우 해협 정상화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wonjc6@newspim.com   2026-04-10 08: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