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TS, 사고통계 10종 제공
저속·경미 사고 중심 패턴 확인
2026년부터 정밀 분석 결과도 공개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자율주행자동차(이하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기 위해 정부가 사고통계 공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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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율주행사고정보관리시스템 누리집 사고통계 화면 [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TS) 자동차안전연구원] |
28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TS)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자율주행차 사고조사위원회' 누리집을 통해 2022년부터 발생한 자율주행자동차 사고통계를 첫 공개한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차 안전성 확보와 상용화 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제작사가 실사고 기반으로 시나리오 분석과 학습을 수행해 위험 대응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고, 민·관·산·학·연 각 분야에서도 관련 교통정책·인프라 개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TS는 제작사가 제출하는 '자율주행차 교통사고 신고서'를 기반으로 연도·운행모드·시간대·날씨·주행상태·파손정도 등 10종 항목에 대한 사고통계를 제공한다. 자율주행차 사고는 2022년 7건, 2023년 27건, 2024년 31건, 2025년(9월 기준) 47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자율주행모드 운행 중 사고는 전체 사고의 약 35% 수준이다. 신호체계가 특수한 구간에서 발생한 미학습 추돌사고 사례도 확인됐다. 사고는 주행시속 30km 이하의 저속 구간에서 주로 발생했고, 경미한 인명피해나 후사경·범퍼 등 소규모 차량 파손에 그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박선영 TS 자동차안전연구원장은 "이번 사고통계 공개를 시작으로 자율주행차 사고 지표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업계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2026년 하반기에는 임시운행 자율주행차 사고조사를 바탕으로 충돌 전 차량거동, 충돌부위별 사고 건수 등을 추가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TS는 향후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본격화되고 사고조사 사례가 누적되면 보다 심층적인 통계와 분석 결과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자율주행차 사고정보는 실제 사고 사례를 바탕으로 예방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핵심 자료"라며 "지속적인 데이터 공개를 통해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국민에게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