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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전망] 트럼프, 내 사전에 레임덕은 없다?...모든 길은 중간선거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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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전략은…외교는 속도전, 경제는 체감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내년 1월 20일(현지시간)이면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1년을 맞는다. "내 사전에 레임덕은 없다"며 종종 3선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그의 자신감과 달리, 미국 정치 지형은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19년 수감 중 사망한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스캔들이 재점화하면서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 균열 조짐이 나타났고,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광범위한 관세 정책은 생활물가를 끌어올리며 지지율 하락의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지방선거와 공화당 텃밭 보궐선거에서까지 균열이 확인되면서, 내년 11월 중간선거는 트럼프 재집권 2년 차의 최대 정치 시험대로 부상하고 있다.

◆ 마가 진영 균열의 도화선 '엡스타인 파일'

정치의 기본은 '집토끼를 지키는 것'이다. 트럼프의 최강 지지 기반인 마가 진영이 둘로 갈라지기 시작한 계기는 엡스타인 파일 논란에서 출발했다. 지난 7월 플로리다 템파에서 열린 보수 청년단체 '터닝포인트 USA' 행사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엡스타인 사건 대응을 둘러싼 불만이 야유로 터져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제프리 엡스타인과 길레인 맥스웰 과거 사진.[사진=블룸버그] 2025.07.26 mj72284@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엡스타인 파일을 공개하겠다"며 정보기관·'딥 스테이트'에 맞서겠다는 메시지로 지지층을 결집시킨 바 있다. 그러나 집권 후 법무부는 파일 공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고,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은 "접대 명단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여기에 엡스타인 사망 전날 촬영된 교도소 CCTV 영상이 편집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마가 진영 내 음모론을 신봉하는 세력은 '트럼프마저 진실을 숨긴다'며 분노로 돌아섰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접대 명단의 다수가 민주당 인사일 것'이라는 기대가 강했지만, 트럼프가 엡스타인 관련 법원 기록에 여러 차례 등장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혹시 트럼프도 명단에 포함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확산됐다. 여론조사에서도 공화당 지지층 상당수가 "정부가 엡스타인 자료를 전부 공개해야 한다"고 답했고, 이를 계기로 당내 의원들조차 트럼프와 거리 두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급기야 트럼프의 충성파이자 강경 우파의 상징으로 꼽혀온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조지아 14지구)마저 "파일을 공개해야 한다"며 트럼프를 정면 비판했다. 트럼프는 그를 '배신자'라고 규정하며 공개 지지를 철회했고, 그린 의원은 이후 내년 1월 5일부 의원직 사퇴를 발표했다.

7월 말에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둘러싼 혼란 속에서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여름 휴회를 결정했다. 당시 법무부의 파일 공개 결의안은 이미 하원 규칙위원회에 상정돼 있었고, AP통신은 "존슨 의장이 정치적 부담을 피할 시간을 벌어준 셈"이라고 평가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이 지난 9월 3일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프리 엡스타인과 기슬레인 맥스웰 관련 수사 기록의 추가 공개를 지시하는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안(Epstein Files Transparency Bill)'에 대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셧다운이 끝난 뒤인 지난달 18일 하원 본회의에서는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안'(Epstein Files Transparency Act)이 압도적 표차로 통과됐다. 트럼프 대통령도 결국 압박에 밀려 법안에 서명하면서, 법무부는 법 제정 30일 이내에 관련 문건을 공개해야 한다.

다만 공개되는 파일에 얼마나 많은 추가 정보가 담길지는 미지수다. 법에는 법무부가 엡스타인 피해자들의 신원과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특정 내용을 비공개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이 포함돼 있다. 그럼에도 이달 안으로 예정된 파일 공개가 트럼프에게 상당한 정치적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 최장기 셧다운 책임 공방…공화당에 되레 역풍

2026회계연도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하면서 지난 10월 1일 시작된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는 임시 예산안 패키지가 통과된 지난달 12일에서야 종료됐다. 무려 43일, 사상 최장 기록이다. 이 기간 공무원 무급휴직, 항공편 지연·결항 등 국민 불편이 극에 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민주당이 초래한 셧다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론의 평가는 달랐다. 워싱턴포스트(WP)·ABC 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10월 말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5%는 셧다운 책임이 트럼프와 공화당에 더 크다고 답했다. 민주당 책임을 꼽은 응답은 33%에 그쳤다. 비슷한 시기 로이터 조사에서도 공화당 책임(50%)이 민주당(43%)보다 높게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연방 의회의사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핵심 쟁점은 민주당이 요구한 오바마케어(ACA) 보조금 연장 문제였다. 상원에서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넘기기 위해 60표가 필요한 상황에서 임시 예산안이 번번이 부결됐다.

셧다운 장기화가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말 상원 공화당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핵옵션을 써서 필리버스터를 없애고 단순 과반으로 예산안을 통과시키라"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존 튠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다수 공화당 의원들은 "필리버스터는 소수파 보호장치이며, 언젠가 공화당도 소수가 될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일부 의원들은 오히려 "대통령이 민주당 지도부와 직접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역제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공화당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트럼프의 지시를 거스른 것은 사실상 처음이었다. 이 시점을 전후해 워싱턴 정치권과 보수 성향 매체에서 '트럼프 레임덕론'이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결국 셧다운은 민주당 의원 8명이 이탈표를 던지면서 가까스로 종결됐다. 공화당 지도부가 연말까지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 표결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것이 타협의 배경이었다. 민주당은 오는 11일 오바마케어 보조금을 3년 연장하는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 지방선거 참패…중간선거 전 반드시 잡아야 할 '장바구니 물가'

트럼프 대통령이 추수감사절(11월 27일)을 앞두고 백악관을 떠나기 전, 그의 핵심 참모들은 비공개 회동을 열어 고질적인 인플레이션과 경제 상황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보좌관들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유권자들의 생활비 부담 문제(affordability, 이하 'A')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소셜미디어에서 드러나는 미국인들의 체감 경기 악화도 공유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성과에 대한 메시지를 보다 공격적으로 발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는 것이다.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서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인 마린 원으로 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뒷모습. 2018.08.19. [사진=로이터 뉴스핌]

수치도 이를 뒷받침한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11월 3~25일 미국 18세 이상 성인 1321명(표본 오차 ±4%포인트[p])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달 28일 공개한 결과에서 트럼프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6%로, 한 달 전보다 5%포인트 급락했다. 부정 평가는 60%에 달했다.

올여름 이후 40~41%대를 유지하던 지지율이 꺾인 것으로, 2021년 1월 의회 의사당 난동 사태 직후 기록한 역대 최저치(34%)에 근접한 수준이다. 공화당 지지층 내 지지율도 한 달 새 7%포인트 하락한 84%로, 2기 출범 이후 최저치다.

'오늘 중간선거가 치러진다면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는가'를 묻는 NPR·PBS뉴스아워/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의 11월 조사에서는 민주당 55%, 공화당 41%로 민주당이 14%포인트 앞섰다. 이 질문에서 민주당이 14%포인트 격차를 벌린 것은 2017년 이후 최대 폭이다. 당시에도 민주당은 비슷한 격차를 바탕으로 2018년 중간선거에서 하원 의석 40석을 추가 확보한 바 있다.

유권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먹고 사는 문제'다.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57%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우선해야 할 과제로 '물가 인하'를 꼽았다. 사상 최장 기간 이어진 셧다운 사태 책임에 대해서도 60%가 공화당을 지목했다.

이 같은 기류를 감지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브라질·아르헨티나·에콰도르·과테말라·엘살바도르산 일부 품목에 대한 상호 관세를 철회했다. 미국인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커피, 바나나, 오렌지 펄프 등이 주요 대상이다. 다만 관세 철회가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해, 당장 체감 물가를 낮추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실제로 민간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8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해 11월에는 전월 대비 6.8포인트 급락한 88.7을 기록,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5년 11월 4일,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열린 선거 승리 집회에서 뉴욕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 후보 조란 맘다니가 어머니 미라 나이르와 함께 무대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선거 결과도 심상치 않다. 지난달 뉴저지·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와 뉴욕시장 선거에서 공화당은 잇따라 패배했다. 지난 2일 테네시주 제7선거구 연방하원 보궐선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 현장에 전화 연결로까지 나서 공개 지지를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후보가 9%포인트 차이로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이 지역은 지난해 공화당이 21%포인트, 트럼프 대통령이 22%포인트 차로 압승했던 대표적인 '텃밭'이라는 점에서 충격이 컸다. 공화당은 "어쨌든 이겼다"고 자평했지만, 민주당은 "득표율 격차가 크게 줄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내년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탈환을 자신하고 있다.

9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시장 결선에서는 민주당 후보 아일렌 히긴스가 공화당 후보 에일리오 곤잘레스를 꺾고 30년 만에 첫 민주당 출신 시장으로 당선됐다. 플로리다 역시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돼왔지만, 히스패닉(남미계) 유권자가 다수인 도시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내년 중간선거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이애미 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것은 1997년, 현직 시장 프란시스 수아레즈의 부친인 사비에르 수아레스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위기감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를 찾아 경제 관련 연설을 소화했다. 이달 중 다른 경합주 방문도 검토되고 있으며, 내년에도 비슷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미국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마운트 포코노에서 자신의 경제 정책 성과에 대해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발표 자료는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때 오른 물가와 트럼프 정부 들어 내려간 물가폭을 대조한 차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간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물가 잡기'가 됐다. 참모들 역시 대외정책 행보는 다소 줄이고, 국내 민심을 챙기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12월 25일)까지 우크라이나 종전 합의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최근 우크라이나 측에 며칠에 불과한 시한을 제시하며, 러시아가 요구하는 돈바스 영토 포기를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 중간선거 승리 전략은…외교는 속도전, 경제는 체감전

가자지구 휴전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조기 종식을 추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구상은 국내 정치 일정과 긴밀히 맞물려 있다. 스스로를 '피스메이커(peace maker·평화 중재자)'로 포지셔닝해온 그는 대외 분쟁을 가능한 한 신속히 정리한 뒤, 남은 임기 동안 정치적 역량을 중간선거에 집중하겠다는 계산을 깔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대로 연말까지 우크라이나 종전의 틀을 마련하는 데 성공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 성과를 발판 삼아 본격적인 '내치 총력전'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외교에서 '결단력 있는 대통령' 이미지를 굳힌 뒤, 중간선거까지는 오직 하나의 의제, 즉 생활물가(Affordability)에 승부를 거는 것이 트럼프식 승리 전략이다. 농산물과 식료품, 주거 비용 안정 등 최근 행정부의 정책 기조는 모두 유권자들이 체감하는 '감당 가능한 생활비'를 겨냥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를 시작으로 경합주를 순회하며 직접 경제 성과를 홍보하는 일정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문제는 시간이 트럼프 편이 아니라는 점이다. 물가 안정 정책은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상당한 시차가 필요하고, 이미 굳어진 '비싸진 생활비'에 대한 유권자 인식은 단기간에 바뀌기 어렵다. 여기에 엡스타인 파일 공개라는 정치적 변수가 언제, 어떤 파장으로 작용할지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핵심 지지층의 결속이 흔들리는 가운데,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의 정치적 부담을 공개적으로 감수하려는 움직임은 점차 줄어드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농민들을 위한 지원책를 발표한 날 열린 원탁 토론에서 연설하는 모습.[사진=로이터 뉴스핌]

내년 11월 중간선거는 트럼프 2기 정부의 분수령이다. 상·하원에서 공화당이 근소한 우위를 잃는 순간,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절반은 의회 주도권 상실과 함께 정책 추진력은 물론 당내 장악력까지 급격히 약화될 수밖에 없다.

결국 트럼프에게 남은 1년은 단순한 집권 2년 차가 아니라, 레임덕을 차단하기 위한 '사전 전쟁'에 가깝다. 외교는 속도전으로, 경제는 체감전으로, 정치적 생존은 중간선거로 귀결된다. 트럼프가 강조해온 "레임덕 없는 대통령"이 정치적 수사가 될지, 현실이 될지는 내년 가을 유권자들의 표심이 판가름할 것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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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웨스팅하우스 지분투자 추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설희 인턴기자= 정부가 미국 내 대형 원전 건설과 미국 원전 원천기술 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를 대미 전략투자 후속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국내 원전 상장사의 실제 사업 참여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율과 신규 원전 노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지분 투자 자체보다 국내 업체가 설계와 설계·조달·시공(EPC), 주기기와 보조기기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사업권을 확보하는지가 향후 수주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 지분보다 사업권…韓 역할 명문화 관건 23일 산업통상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을 후속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은 미국 측과 5~10% 수준에서 협상 중이다. 미국 신규 원전 8기 가운데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6기와 한국이 개발한 APR1400 2기로 구성하는 방안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AI 일러스트=설희 기자] 증권가에서는 지분율 자체보다 향후 미국 원전 사업에서 국내 기업이 실제로 확보할 사업 범위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AP1000 사업에서는 과거 공급 이력과 웨스팅하우스와의 기존 협력관계가 신규 수주로 이어지는지가 상장사별 실적을 가를 요인으로 거론된다. 기업별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AP1000 핵심 주기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에이치아이도 원전 보조기기(BOP) 공급 이력을 갖고 있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 설계·조달·시공(EPC)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미국 원전 사업 구체화 과정에서 실제 수주로 연결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2027년이 원전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의 공급망 금융지원과 한국의 대미 원전 투자 구체화가 맞물리면서 미국 원전 관련 프로젝트의 진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두산에너빌리티, 美 AP1000 주기기 공급…추가 물량 기대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AP1000 공급망에서 직접적인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를 공급한 경험이 있어 신규 미국 원전 사업에서도 기존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추가 수주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태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웨스팅하우스 인수 시 AP1000 사업에서도 원자로용기(RV)·증기발생기(SG) 외 추가 공급 범위(Scope) 발주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미투자 자금 집행에 따라 공기 단축 위해 동사가 생산하는 장납기 품목에 대해 선발주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는 제작기간이 긴 핵심 주기기다. 미래에셋증권은 대미 원전 투자 과정에서 기존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뿐 아니라 추가 기자재까지 두산에너빌리티의 공급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도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지원으로 장납기 기자재 발주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지난 6월 DOE가 발표한 장납기 기자재 조달 대출 프로그램에 따라 최종투자결정(FID) 이전 주요 기자재 발주가 가능해졌다"며 "AP1000 핵심 장납기 기자재 공급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가 당겨지면서 원전 기자재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KB증권은 향후 가장 먼저 나올 대형원전 기자재 발주 대상으로 웨스팅하우스와 미국 전력사업자가 구성하는 특수목적법인(SPV)의 장납기 기자재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미국 신규 원전 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두산에너빌리티가 다른 원전 밸류체인 업체보다 먼저 수주를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현대건설, 웨스팅과 EPC 협력…美 사업 확대 기대 현대건설은 기자재가 아닌 EPC 분야에서 웨스팅하우스와 직접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AP1000 글로벌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프로젝트별 계약을 통해 EPC 분야 우선 참여 협상권을 확보했다. 이후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은 실제 해외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4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계약을 시작으로 슬로베니아 원전 타당성조사, 핀란드 원전 사전업무착수 계약에 참여했으며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의 프로젝트 매터도어에서는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공동으로 글로벌 확대 추진 중인 대형원전 AP1000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파트너십을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진출 경쟁력으로 평가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웨스팅하우스 노형의 경우 벡텔과 함께 핵심 건설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원전 영역에서 실질적 수주와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 지원, 웨스팅하우스와 잠재적 파트너들과의 의향서(LOI), 그리고 한국의 대미투자 가능성 등을 감안 시 미국 내 원전 프로젝트가 조만간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프로젝트 참여 가시성도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도엽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원전은 팀코리아 및 웨스팅하우스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며 "불가리아 AP1000 대형원전은 하반기 중 엔지니어링 서비스 계약(ESC) 2차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BHI, 美 AP1000 복수기 공급…BOP 수주 주목 비에이치아이도 미국 AP1000 공급 실적을 갖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발전용 설비를 설계·제작하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배열회수보일러(HRSG)와 함께 원자력발전 보조기기(BOP)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는 복수기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 원전 BOP는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리딩투자증권이 제시한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구성은 HRSG가 65%로 가장 높고 보일러 22%, BOP 5%, 기타 8% 순이다. 미국 신규 원전 발주가 본격화될 경우 현재 비중이 낮은 BOP 사업이 추가 성장 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비에이치아이 로고. [사진=비에이치아이] 한제윤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의 수주 흐름과 관련해 "연간 신규 수주는 올해도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HRSG 신규 수주는 약 5000억원이며, 하반기에도 약 40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가 수주 대기 중인 것으로 추산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텍사스에서 추진되는 대미 투자 1호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과 관련해서도 비에이치아이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HRSG 8~10기 발주를 가정할 경우 잠재 수주 규모를 약 4000억~500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과거 미국 칼파인(Calpine)에 HRSG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는 점도 수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대미 투자에 따른 미국 사업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시장 진입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적인 멀티플 확장을 기대한다"며 비에이치아이가 미국 사업에 진입할 경우 기존 국내와 아시아 중심의 사업 지역을 북미로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winter1004@newspim.com 2026-09-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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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은, 女공기권총 10m 금메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사격의 에이스 추가은(임실군청)이 눈부신 총성을 울리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일곱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사격이 거둔 첫 번째 금메달이다. 세계랭킹 23위 추가은은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46.3점을 쏴 셴이야오(중국)를 무려 5.0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추가은은 고니시 유카리가 2017년 세운 결선 아시아 기록(245.3점)과 팔락(인도)이 항저우 대회에서 세운 아시안게임 기록(242.1점)을 모두 갈아치우는 기력을 발휘했다. 조라나 아루노비치가 세운 세계기록(246.9점)에도 불과 0.6점 모자란 엄청난 기록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앞서 열린 본선에서도 추가은의 활약은 빛났다. 추가은은 582점(엑스텐 19개)을 기록해 종전 아시안게임 본선 기록을 1점 경신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김보미(부산시청), 오예진(IBK기업은행)과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도 1,730점을 합작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이 종목 단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다만 김보미와 오예진은 각각 574점(엑스텐 22개, 20개)으로 10위와 12위를 기록해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두 선수 모두 8위와 1점 차에 불과해 아쉬움을 삼켰다. 홀로 결선 무대에 선 추가은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선 첫 번째 스테이지 첫 발을 10.1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네 발을 모두 10점대 언저리에 맞추며 51.8점으로 단숨에 선두에 올랐다. 두 번째 시리즈 초반 주춤하기도 했으나 10.3점으로 마무리하며 청연칭, 셴이야오, 장란신 등을 제치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본격적으로 한 명씩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스테이지에 접어들면서 추가은의 독주가 시작됐다. 10.1점과 10.7점을 연달아 꽂아 넣은 뒤,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10.8점과 10.7점에 적중하며 143.9점을 기록해 2위 셴이야오와의 격차를 벌렸다. 세 번째 시리즈가 끝난 뒤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다른 선수들이 실수를 연발하는 사이 추가은은 더욱 달아났다. 셴이야오에 4.1점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마지막 시리즈에서도 10.6점과 9.8점에 적중하며 완벽하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psoq1337@newspim.com 2026-09-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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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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