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 발간
작년 급성심장정지 3만3034건
심폐소생술 시행할수록 생존율↑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이 9.2%로 조사 이래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학도서관 우봉홀에서 '2024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를 발간했다.
◆ 작년 급성심장정지 3만3034건…생존율 역대 최대
지난해 급성심장정지 환자 발생은 3만3034건이다. 남성의 경우 2만1237건으로 여성(1만1766건)보다 발생이 많았다. 70세 이상에서 발생이 전체 52.9%를 차지해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이 일어났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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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성심장정지 생존율 및 뇌기능회복률 추이(2014~2024) [자료=질병관리청] 2025.12.09 sdk1991@newspim.com |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 중 의무기록조사를 완료한 환자는 3만2850건으로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 질병에 의한 경우가 76.7%에 달했다. 추락, 운수사고 등 질병 외 원인으로 인한 경우는 22.8%다. 특히 심장 자체의 기능부전에 의한 심인성 원인이 전체의 71.7%를 차지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도로·고속도로, 상업시설 등의 공공장소(18.1%)보다 비공공장소(63.8%)에서 많이 발생했다. 그 중에서도 가정에서의 발생이 전체 44.8%로 많았다.
한편,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은 9.2%로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년도 대비 0.6%포인트(p), 0.7%p 증가했다.
◆ 심폐소생술 시행 시 생존율 2.4배↑…뇌기능 회복도 '상승'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에 따른 생존율과 뇌기능회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는 30.3%다. 병원 도착 전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생존율은 14.4%, 미시행된 경우는 6.1%로 시행 시 생존율이 2.4배 높았다.
뇌기능회복률 또한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11.4%로 집계됐다. 미시행된 경우 3.5%로 심폐소생술 시행 시 뇌기능회복률이 3.3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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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 여부에 따른 생존율 및 뇌기능회복률(2024) [자료=질병관리청] 2025.12.09 sdk1991@newspim.com |
질병청이 개정한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기본소생술에서 가슴압박 시행 시에는 구조자의 편한 손이 아래로 향해야 한다. 심폐소생술 시행 순서는 가슴압박부터 시작하지만 익수에 의한 심장정지의 경우 교육을 받은 구조자는 인공호흡부터 시작해야 한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심폐소생술 유도를 위한 영상통화와 구급지도의사 의료지도 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중증응급환자의 전문처치 능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겠다"고 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심장정지 환자 목격 시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리고,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과 환자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