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벤처투자 통해 알바 인더스트리즈에 수백만 유로 투자
초소형·고성능 모터 기술 확보...로봇 손가락 정밀 제어
휴머노이드용 경량 모터 개발...액추에이터 라인업 강화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기가 노르웨이 전기모터 기업에 투자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드라이브를 본격화했다. 차세대 로봇 핵심 부품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초소형·고성능 구동 기술 확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9일 시장조사기관 인텔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핸드 시장은 지난해 1억800만달러(약 1586억원)에서 2032년 6억9600만달러(약 1조224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로봇 핸드와 이를 구동하는 소형 전기 모터 등 핵심 부품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
삼성전기는 이러한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노르웨이 기업 '알바 인더스트리즈(Alva Industries)'에 수백만 유로 규모의 투자를 했다. 투자 집행은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이뤄지며 신기술사업투자조합(SVIC 47호) 출자금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알바 인더스트리즈는 2017년 설립된 기업으로, 금속이나 기능성 소재를 섬유처럼 출력하는 '파이버 프린팅'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전기 모터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로봇, 드론, 무인 운반차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모터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과 유사한 형태와 동작을 구현해야 하는 만큼 기존 산업용 로봇보다 작고 가벼우면서도 정밀 제어가 가능한 구동계가 요구된다. 이에 파이버 프린팅 기반의 경량·고출력 모터 기술을 보유한 알바 인더스트리즈에 전기·로봇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기는 휴머노이드를 신사업 축으로 삼고, 로봇 손 등에 들어가는 초소형 모터와 같은 핵심 부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이번 투자를 활용할 계획이다. 알바 인더스트리즈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차세대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구동 부품) 라인업을 고도화하고, 관련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파이버 프린팅 기술은 차세대 로봇 액추에이터의 핵심 경쟁 자산으로, 모터 성능과 디자인 모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미래 휴머노이드 로봇 비즈니스를 위한 중요한 기술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a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