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KTX와 SRT의 단계적 통합 추진으로 호남선과 전라선의 만성적인 좌석난과 요금 부담 해소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8일 KTX·SRT 통합 운영 추진을 공식 발표하며 그동안 분리 운영한 고속철도 이원화 구조를 단계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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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RT열차. [사진=조은정 기자] |
이번 발표에는 이용객이 많은 수서발 좌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역에 SRT를, 수서역에 KTX를 교차 투입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전남도가 전라선・호남선 좌석 부족 해소를 위해 국토부와 코레일에 꾸준히 요구한 핵심 건의 사항이다.
전남도는 특히 평택~오송 병목 구간 해소가 2028년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개통 이전까지의 좌석 공급 개선 방안으로 KTX·SRT 병합 운영을 통한 열차 회전율 제고를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전남도의 지속적 개선 요구가 국토부의 '고속철도(KTX·SRT) 통합 운영 추진' 정책으로 이어진 것이다.
KTX·SRT 통합운영 체계가 적용되면, 주말 1일 기준 호남선은 4684석, 전라선은 191석이 각각 늘어난다. 이는 KTX-산천(379석/회) 기준으로 호남선 12회, 전라선 1회 증편 효과와 같다. 이에 따라 전남에서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의료·교육·문화 등 다양한 생활 편의도 함께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국토부 발표에 따라 2026년 말 예매·발매 시스템이 통합되면 SRT에도 일반열차 환승할인 30%와 지역사랑 철도여행 할인 50% 등 코레일 주요 할인 제도가 적용돼 지난해 9월 개통한 목포–보성선 연계 이용도 크게 편리해질 전망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0일 "도민의 이동권과 직결된 좌석난 해소와 요금 개선이 정부 정책에 반영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요금체계 합리화와 좌석 확대 등 추가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j764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