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코카콜라(NYSE: KO)가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엔리케 브라운을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코카콜라는 브라운 COO가 내년 제임스 퀸시 CEO의 뒤를 이어 CEO직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브라운 COO의 CEO 취임은 내년 3월 31일부터 발효된다. 그는 동시에 코카콜라 이사회 멤버로도 추천될 예정이다. 퀸시 CEO는 CEO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이사회 의장으로 회사에 남는다.
올해 60세인 퀸시 CEO는 2017년부터 코카콜라를 이끌어왔다. 재임 기간 동안 코카콜라 병입 시스템의 재프랜차이징을 주도했고,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전략과 함께 건강 이미지가 강화된 음료 포트폴리오 확대에 집중했다.
57세인 브라운 COO는 1996년 코카콜라에 입사해 다양한 직책을 거쳤다. 퀸시 CEO와 같은 해 코카콜라에 합류했으며, 올해 초 COO로 선임됐다.
코카콜라는 브라운 COO가 CEO로 취임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하고, 소비자 수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한편, 회사의 기술 역량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리더십 교체는 코카콜라가 탄산음료 판매 둔화 국면에서 반등을 모색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탄산음료는 여전히 코카콜라 글로벌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코카콜라의 글로벌 판매량(가격 및 환율 영향을 제거한 기준)은 전 분기 감소 이후 1% 증가했다.
퀸시 CEO는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음료 구매를 줄이고 있다고 언급해 왔으며, 이에 대응해 코카콜라는 저가·소용량 제품을 출시해 수요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최근 분기에서는 스마트워터(Smartwater), 페어라이프(Fairlife)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탄산음료 부문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내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여전히 특정 브랜드에는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줬다.
코카콜라는 퀸시 CEO 재임 기간 동안 경쟁사 펩시코보다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이는 레스토랑과 영화관 등 외식·외부 소비(out-of-home) 채널에서의 강한 경쟁력이 한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탄산음료 시장에서도 코카콜라는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코카콜라 브랜드는 미국 내 베스트셀러 탄산음료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스프라이트(Sprite)는 펩시를 제치고 미국 내 3위 탄산음료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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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카콜라 음료 [사진=블룸버그] |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