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4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리은행은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부산 BNK를 57-52로 제압했다. 7일 용인 삼성생명전부터 연승 행진을 이어간 우리은행은 5승 5패로 5할 승률을 맞추며 4위를 유지했다. 3위 청주 KB(5승 4패)와 승차는 0.5경기로 좁혀졌다.

지난 정규시즌 1위이자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이었던 우리은행은 1라운드 1승 4패의 부진을 딛고, 2라운드 들어 4승 1패로 확실한 반등세를 보였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BNK는 6승 4패로 2위를 지켰지만, 3연승 행진이 끊기며 선두 부천 하나은행(7승 2패)과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경기 초반 흐름은 우리은행이 장악했다. 1쿼터에서 외곽포 4개를 성공시키며 20-11로 앞섰다. 2쿼터 들어 BNK의 추격을 허용해 30-27까지 쫓겼고, 3쿼터 초반에는 한때 역전까지 내줬다.
그러나 우리은행에는 김단비가 있었다. 김단비는 3쿼터 31-32로 뒤진 상황에서 혼자 9연속 득점을 몰아치는 원맨쇼를 펼쳤다. 우리은행은 쿼터 종료 4분 59초 전 40-32로 달아났고, 3쿼터를 49-42 리드로 마쳤다.

BNK는 4쿼터 들어 지난 시즌 우리은행에서 뛰었던 아시아 쿼터 스나가와 나츠키의 연속 3점포로 추격에 나섰다. 경기 종료 2분 7초를 남기고 50-55까지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김단비는 24점 6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고 이명관이 11점, 변하정이 10점 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BNK는 변하정의 친언니인 변소정이 10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박혜진(8점 8리바운드), 안혜지(8점 7어시스트), 이소희(8점 5리바운드)도 고르게 활약했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엔 여력이 부족했다.
BNK는 4쿼터에만 5개의 턴오버를 범하는 등 13개의 실책으로 자멸했다. 우리은행의 턴오버는 4개에 그쳤다. 수비 집중력과 경기 운영에서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