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송성문을 내야에 가둬두지만은 않을 생각이다. 2루와 3루가 기본이지만, 외야 기용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크레이그 스태먼 샌디에이고 신임 감독은 24일(한국시간) 송성문의 화상 입단 기자회견에서 "송성문이 외야 수비를 볼 가능성도 있다"며 "스프링캠프에서 고민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뛰어난 능력을 갖춘 선수인 만큼, 어느 자리든 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성문은 KBO리그에서 주로 3루수로 활약했지만 2루 수비 경험도 풍부하다. 여기에 외야까지 선택지로 검토하겠다는 것은 샌디에이고가 그의 활용 범위를 최대한 넓게 가져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주전 경쟁과 로스터 운용을 동시에 고려한 계산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송성문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 대해서 "선수들이 원하는 선택을 항상 지지한다"며 열린 입장을 밝혔다. 다만 "팀 합류 초반에 좋은 인상을 보여야 하는 선수의 고민도 이해한다"며 "며칠에서 몇 주 안에 대화를 통해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렐러 단장은 송성문을 "최근 두 시즌 동안 특별한 성장 과정을 보여준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선구안이 좋고 질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며, 3루와 2루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수비수"라고 설명했다. 최근 2년간의 급성장 배경으로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식단 관리, 당겨 치는 타격 메커니즘의 완성을 꼽았다.
송성문 본인도 입단 기자회견에서 최근 커리어 변곡점을 돌아봤다. 그는 "최근 2년 동안 큰 폭의 발전이 없었다면 지금은 MLB 입단 기자회견이 아니라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농담 섞인 답변을 내놨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