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 부회장 체제 아래 지주·화장품 역할 분담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코스맥스그룹이 오너가(家) 2세인 이병만·이병주 형제를 부회장으로 동반 승진시키며 2세 경영 체제를 한층 강화했다.
코스맥스그룹은 29일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와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를 각각 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글로벌 뷰티 산업 변화에 대응해 본업 경쟁력과 미래 성장 전략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이병만 부회장은 화장품 ODM 사업을 전담하며 연구개발(R&D), 생산, 품질, 글로벌 고객 대응 등 제조 전반을 총괄한다. 그동안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확대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주도해온 만큼, 향후 인디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지원과 차세대·프리미엄·기능성 화장품 기술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세계 1위 화장품 ODM 기업으로서 코스맥스의 제조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는다.
이병주 부회장은 지주사 차원에서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신사업을 책임진다. 맞춤형 화장품과 디바이스, 뷰티테크, 데이터 기반 개인화 솔루션, 전략적 투자와 M&A 등 미래 성장 엔진을 총괄하며, 대량 생산 중심의 기존 ODM 모델을 넘어 '맞춤형 뷰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뷰티 산업이 초개인화 시대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그룹 전략의 방향타를 쥐게 된다.
이번 인사는 허민호 코스맥스비티아이 부회장의 수석 부회장 선임과 맞물려 의미를 더한다. 허 수석 부회장은 지주사 체제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킨 핵심 전략가로, 형제 부회장 체제 아래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경영 인프라를 총괄한다. 이를 통해 지주사 중심의 전략 통합과 계열사 간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코스맥스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오너 2세 중심의 책임 경영'과 '전문 경영인 기반의 전략 통합'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화장품 ODM 본업의 압도적인 경쟁력을 토대로 맞춤형 뷰티와 신사업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 곡선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이번 인사는 미래 코스맥스를 준비하는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