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가 자기관리의 달인답게 은퇴 시점을 나이가 아닌 숫자로 정했다. 개인 통산 1000골에 도달할 때까지 은퇴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호날두는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2025 글로브 사커 어워즈에서 중동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뒤 "내 목표가 무엇인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며 "나는 계속 트로피를 따내고 싶고,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1000골에 도달하고 싶다. 부상만 없다면 당연히 그 수치에 도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호날두의 개인 통산 득점은 956골이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알 아크두드전에서 두 골을 추가하며 1000골까지 44골을 남겼다. 프로팀에서 813골,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143골을 기록 중이다. 레알 마드리드(450골)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알나스르까지 네 팀에서 100골 이상을 넣은 유일한 선수다.
호날두는 지난해 알나스르와 2년 연장 계약을 맺어 2027년 6월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무대에 남아 있다. 이번 시즌에도 공식전 14경기에서 13골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득점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감안하면 2년 내 1000골 달성은 비현실적인 목표는 아니다.
영국 BBC는 "교체나 로테이션이 아닌, 여전히 팀의 중심에서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1000골 도전은 선언에 그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기록이 커리어의 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표팀 시계는 다르게 흐른다. 호날두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