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단체 "초중고 현장 이해가 핵심…교권·학생인권 함께 세워야"
청소년·학부모 "학교, 관리 아닌 지원해야…안전·소수자 권리 보호"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황혜영 인턴기자 = 올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참모진을 비롯해 전 대학 총장·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는 '학교를 행정·정책의 장으로만 보지 말고, 현장의 목소리를 진정성 있게 듣는 교육감'을 요구하는 분위기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만중 전 서울시교육청 정책기획관은 이달 중 출판기념회를 열고 서울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교사 출신인 한 전 기획관은 조 전 교육감 재임 당시 정책보좌관, 비서실장, 정책기획관 등을 지냈다.

조 전 교육감 체제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김현철 서울교육자치시민회의 준비모임 대표도 출마를 준비 중이며, 이달 출판기념회를 통해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사 출신 국회의원인 강민정 전 의원은 지난달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방송통신대에서 저서 '진짜 혁신교육' 출판기념회를 열고 사실상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이밖에도 지난해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 등의 재도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보수 진영에서는 류수노 전 한국방송통신대 총장이 지난달 22일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류 전 총장은 2024년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중도 사퇴한 바 있다. 조전혁 전 국회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조 전 의원은 2023년 보궐선거에서 45.93%를 득표했지만 2위로 낙선했다. 2023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도 연임 도전 가능성이 크다.
현장에서는 소통과 전문성을 핵심 기준으로 제시했다. 박영환 전교조 위원장은 "초·중·고 교육을 담당하는 자리인 만큼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교육감이 됐으면 한다"며 "교사들의 교육적 권한이 분명해지고 안전해지는 동시에 학생 인권이 존중받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육부 정책은 현장과 거리감이 불가피한 만큼, 현장 적합성이 떨어지는 정책은 교육감이 직을 걸고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보미 교사노조 위원장도 "현장 방문이 형식에 그치거나 우호적인 학교에서 관리된 의견만 듣는 경우가 있다"며 "초중고 교육을 제대로 이해하고, 다양한 의견을 꼼꼼히 듣고 정책을 세밀하게 따져볼 전문성 있는 교육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생 안전 의제도 중요하다. 수영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활동가는 "학교가 모든 청소년에게 안전한 공간이라고 보기 어려운 현실이 확인되고 있다"며 "여성 청소년은 디지털 성범죄·성폭력·성착취로 불안을 겪고, 성소수자 청소년은 성별 이분법적 공간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미등록 이주민 강제추방 문제도 소수자 청소년 안전과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육행정이라도 교육감 의지에 따라 해결 가능한 영역이 있다"며 소수자 청소년의 권리·안전에 관심을 가진 교육감을 주문했다.
학부모단체도 '지원하는 교육감'을 강조했다. 강영미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장은 "교육감은 학교를 관리·감독하는 사람이 아니라 학교의 어려움을 지원해준다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며 "무엇이 힘든지 듣고 해결하려는 소통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영을 떠나 교육자의 마인드로, 학생·학부모·교사 모두 힘든 상황에서 갈등을 풀어갈 교육감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