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뉴스핌] 남성봉 기자 = 경남 양산시가 새해를 맞아 올해의 사자성어로 "성공은 중도에 그만두지 않음에 있다"는 뜻의 '공재불사(功在不舍)'를 발표했다. 시민이 더 잘 살고, 더 안전하며, 미래가 준비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내놨다.
나동연 양산시장도 신년사를 통해 "붉은 말의 해가 지닌 뜨거운 기운에 공재불사의 각오를 더해 힘차게 달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재불사(功在不舍)', 진취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뜻이 담긴 사자성어라 여겨진다.

하지만 필자 개인적으로는 올해 '시 승격 30주년'을 맞는 양산시가 나아가야 할 길은 '변화'라는 단어가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민선8기가 외치던 '소통과 공정 다시 뛰는 양산'의 계속적 이음으로 '변화의 양산'이 필요할 것이다.
'성공을 위한 중도에 그만두지 않는 발걸음'도 변화 속에서 그 가속도가 더 붙을 것이다. 변화하지 않는 성공은 있을 수 없다.
안일한 전진만 외치다간 그동안 부족과 문제가 남아있는 상태의 그 답습이 이어지고, 실수의 문제조차도 자각하지 못한 채 앞에 놓여진 길만 바라보게 된다.
결국 그 모든 문제들의 중심에 지역발전과 시민들의 기대만 늦춰지는 폐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얼마전 양산의 사찰에서 새로운 공양간(식당)의 신축이 있었다.
이 공양간의 이름은 '시부지기(時不至起)'였다. 시부지기는 '오랜시간 정성을 들여 쌓은 결과'라는 뜻으로 "무리하거나 멈추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결국 결실을 맺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어떻게 보면 양산시의 '공재불사'와 비슷한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시부지기'에는 "무리하지 말라"는 한가지 더 깊은 충고의 뜻이 담겨있다.
인간의 삶에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무리'라는 단어다. 억지로 하려고 해도 되지않는게 '인간사'라는 말을 종종한다.
이 '무리'라는 단어 속에는 '욕심'이나 '과욕'이 포함돼 있다. 누구나 그렇진 않지만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욕심의 자아도취(自我陶醉)이다. 이는 자가당착(自家撞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존재한다.
가끔 욕심을 버리자는 뜻이 담긴 '공(空)'이라는 단어도 우리는 접하고 있다. 비어있는 공간(장소)이라는 공은 불교에서는 '비워라'는 뜻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워야 채울 수 있다'는 뜻이 더 적합할 것이라 생각한다.
잔이 차 있으면 새로운 것을 담을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비움의 자세를 가져야 하며 그를 통해 새로운 발전을 위한 변화를 꿈꿀 수 있다.
매일같이 동일한 시간에 떠오르는 해를 매년 1월 1일 새롭게 희망의 시각으로 보는 이유는, 그 해의 변화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 만큼 인간에게 '변화'는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말이 길었다. 양산시가 새해에 정한 사자성어에 찬물을 끼얹는 게 아니다.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양산발전을 위해 '무리하지 말고, 필요한 변화를 이루자'는 충언이라 생각하고 무리하지 말고 변화와 함께 발전을 꿈꾸길 기대한다.
nam6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