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출석으로 조사 거의 진행하지 못해"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쿠팡 수사 무마·퇴직금 미지급 의혹을 수사 중인 안권섭 상설특검팀은 4일 '쿠팡 블랙리스트' 공익 제보자인 김준호 씨를 2차로 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1시부터 김 씨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상설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31일 특검팀에 처음으로 출석해 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2차 소환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 씨는 '조사에서 어떤 점을 소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난 조사 때 청문회 출석 때문에 조사를 거의 진행하지 못했다"며 "쿠팡이 주장하는 순수 일용직에 대해 순수 일용직이 아닌 상용직으로 보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랙리스트와 일용직 간의 관련성을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실질적으로 제가 업무했던 내용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 진술하고, 소명할 수 있는 것들은 다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인사 채용팀 재직 당시 이른바 'PNG 리스트'라 불리는 '쿠팡 블랙리스트' 문건을 활용해 취업 지원자를 배제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쿠팡은 주당 근로 시간이 15시간 미만인 기간만 제외하고 퇴직금을 산정했지만, 변경 후에는 잠시라도 15시간 미만으로 근무하면 근무 기간을 초기화해 계산하도록 '퇴직금 리셋'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서울고용노동청 부천지청은 1월 쿠팡 CFS가 노동자들에게 불리하게 취업규칙을 변경해 퇴직금을 체불했다고 보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이를 뒤집고 4월 무혐의·불기소 처분했다.
이를 두고 문지석 광주지검 부장검사는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3부 부장검사로 재직 당시 쿠팡의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상급자인 엄희준 광주고검 검사(전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와 김동희 부산고검 검사(전 부천지청 차장검사)가 핵심 증거를 누락하고 무혐의 처분을 압박했다고 폭로했다.
aaa22@newspim.com












